간단하게 적을게요
몇년전 한 유명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그 일로 스트레스 받는게 싫어서
덮고 잊고 살자 했어요
근데 한번씩 화가 솟구치는 날이 있었거든요
오늘이 그런 날이었고
남편애게 털어놓았습니다
위로를 기대했는데
제 긴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당연한거겠지만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성추행범에게 전화해서
욕을 했어요
전 계속 말리는 입장
우리한테 똥물 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요
왜 글쎄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진짜로 가슴에 얹힌 뭔가가
툭 사라지는 느낌!
신기했어요
최근 힘든일을 겪고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회피하지 앉겠다
결심했는데
그 첫걸음을 뗀거 같아요
성추행범은 부인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더니
쫄리는지 바로 다시 전화
또 전화걸고
또 전화를 걸더군요
일단 차단해버렸는요
남편에게 물었어요
자기라면 이런 전화받으면
어떻게 대응할거 같냐고.
신종 보이스피싱인가 하겠지 래요.
아무튼 오늘 체증이 내려가는 경험을 하고,
저희 부부는 맞서 싸우기로 했어요
추행범의 성향상
끝까지 부인할거 같고요
저도 더이상 회피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고
발 뻗고 자고 싶어요.
아직은 괜찮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