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을 사랑하는데 왜이리 화가날까요

ㅁㅁㅁㅁ 조회수 : 3,232
작성일 : 2023-08-11 12:30:31

아이가 둘인데

하나는 이제 막 스물

둘쨰는 열셋

아이들을 누구보다 무엇보다 사랑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기도 한데요

떨어져 있을땐 한없이 좋은 엄마인데

같이 있을때 화나ㄴ는 순간이 왜이리 많은지.

 

어제도 큰애 픽업해서 비오는데 운전하고 음악들으며 기분좋게 들어오는데

큰애가 말투가 좀 취조하는 식이거든요 따지는..

엘베에서 비번 문제로 저한테 '그럼 엄만 뭐라고 생각한거야...대체 앞뒤가 안맞아'

이런식으로 계속 추궁하는데 

너무 힘빠지고 기막히고 짜증나고..

나와있는 복숭아 남은거 먹으라고 했더니

내가 왜 시원하지도 않고 남이 먹다 남긴거 먹어야 하냐고 그러는데

아우...그냥 확...한마디 했는데 짜증이 안가시더라고요.

 

둘째는 12시 가까이 안자면서 깁스 한데가 풀렸느니 젖었는니..알러지가 있느니..하며

징징거리니 제가 자꾸 미간이 찌푸려져요.

오늘 오전에도 같이 나오는데 행선지 주차장을 내가 네비 보고 가면서

엄마가 알아서 책임질거라고 하는데도;

옆에서 계속 참견하면서 여기 아니라는데 뭘 건다는 둥..

쫑알거리는데 정말 딥빡이.. 순간적으로 버럭해서 소리를 질렀네요. 

 

그러고나니 왜이리 자괴감이...

애는 눈치보고..휴...

 

육아는 참 어렵습니다. 애가 성인이 되어도......애가 귀여워도요.

IP : 121.172.xxx.3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 한명
    '23.8.11 12:42 PM (175.113.xxx.3)

    그러니 무자식 상팔자 라는 말이 있는거져. 자식 때문에 포기하고 자식 때문에 참고 못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알았으면 하나도 안 낳았을 거에요. 자식 사랑과는 별개의 얘기 입니다.

  • 2. 에헷
    '23.8.11 12:43 PM (220.75.xxx.191)

    다 그렇죠 뭐
    귀하고 예쁜건 맞지만
    딥빡도 항상 동행ㅋㅋㅋㅋ
    그래도 다들 알아요 엄마가 사랑한다는거 ㅎㅎ

  • 3. ...
    '23.8.11 12:45 PM (121.142.xxx.203) - 삭제된댓글

    마음의 여유가 없으신가봐요.
    대부분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봐요.
    큰 아이의 경우는 저렇게 말할 때 뭐라 대응하시나요?
    저라면 앞뒤가 안맞아 하면... 너가 방금 한 말 다시 생각해보고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어딘지 다시 얘기하라고 하고 아이 말이 맞으면 수긍할 것 같구요.
    둘째는 그럼 니가 한 번 길 찾아봐라 할 것 같아요.
    둘째 아이와의 일들은 저희 집에 아주 자주 일어나는 일이에요.
    급하게 시간맞춰 가야하는 경우면 일단 가만히 있어라.
    그렇지 않으면 니가 안내해봐라 합니다.
    어쩔 때는 아이 말이 맞고 어쩔 때는 틀려요.
    맞으면 오~~ 우리 **이 많이 컸네 해주고
    틀리면 다음엔 다시 잘해봐 합니다.
    제 아이의 경우 제 성격을 알아서 제가 가만 있어라 하면 쥐죽은 듯 가만 있어요.

  • 4. 전망좋은집
    '23.8.11 12:46 PM (218.234.xxx.45)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 때문에 힘들 때 성경에 있는 사랑의 정의를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성내지 않으며, 무례히 행치 않으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으며,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라고 해요.

  • 5. ....
    '23.8.11 12:51 PM (175.209.xxx.137) - 삭제된댓글

    스물하고 열셋이면요, 밖에 나가서 다른사람들한테도 엄마한테 하듯이 해도 된다/안된다로 훈육하세요. 그래도 될 나이죠. 친구나 타인에게 해선 안될 밀투나 행동은 엄마한테도 못하게 하세요. 물론 엄마도 아이들을 그렇게 대해야겠지요. 가족에게도 예의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게 시작하는 나이예요.

  • 6.
    '23.8.11 12:54 PM (123.199.xxx.114)

    몸이 힘들고
    자기욕망을 억누르고 아이들에게만 헌신하면 화가 치밀어 올라요.

    즉 내욕망과 욕구를 채워야 타인에게 여유가 생겨요.
    에너지를 내려면 물한바가지라도 내펌프에 넣어야 되는거에요

  • 7. ..
    '23.8.11 12:56 PM (112.150.xxx.19)

    전망좋은집님 댓글 넘 좋네요. 감사합니다 ^^

  • 8. ...
    '23.8.11 12:59 PM (218.155.xxx.202)

    아무리 사랑해도 나에게 매순간 시비털면
    천년의 사랑도 식죠

  • 9. .....
    '23.8.11 1:08 PM (118.235.xxx.66)

    갱년기가 온거 같아요.
    애들 사춘기 못지않게 갱년기때도 트러블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 10.
    '23.8.11 1:12 PM (123.214.xxx.99) - 삭제된댓글

    첫댓 뭐래...이미낳앗는데 무자식상팔자는뭐임
    있는자식 없애란거야?

  • 11. ..
    '23.8.11 1:12 PM (125.178.xxx.170)

    저도 작년초까지 그랬는데
    진짜 갱년기 때문인 건지
    지금은 마음이 180도 바뀌는 거 있죠.
    진짜 희한하네요.

  • 12.
    '23.8.11 1:14 PM (123.214.xxx.99)

    첫댓 뭐래...이미낳앗는데 무자식상팔자는뭐임
    있는자식 없애란건가요?.

  • 13. 이제겨우
    '23.8.11 1:18 PM (121.172.xxx.31)

    애들 키우는 시행착오를 넘었다고 생각했고
    이제야 각각의 아이들이 어떤 기질인지 파악하고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갱년기라니...터.얼.썩....
    언제 살라는 거냐고

  • 14. 아...
    '23.8.11 1:23 PM (121.172.xxx.31)

    방금 든 생각인데요
    뭔가 제 안에 경직된 긴장감 같은게 깔려있는 것 같아요
    그건,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아마 내가 그런 엄마가 없기 때문에 더욱 강화된 열망) 욕구가
    만들어낸 높은 기준...그리고 내 과거를 역행하는 피나는 노력?
    그러나 미해결 과제로 인한 내면의 억압.

    이런것들이 뒤엉켜서 뭔가 늘 긴장되어 있고 예민한 상태.
    차라리 그냥 이대로 살면 돼지 뭐..하면서
    편하고 릴렉스된 상태로 아이들 보며 이쁘다 귀하다..하고 허허...웃어주면 좋을텐데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고
    애들도 현명하고 건강한 아이였으면 좋겠고...
    그러나 현실은 까시러운 부모와 숭덩숭덩한 아이들..

    내 자신이 좀 더 짐을 내려놓아야겠어요.
    힘 뺴고...편안한 미소로 아이들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어요.
    어렵다. 들어간 힘 빼기..

  • 15.
    '23.8.11 1:27 PM (123.214.xxx.99)

    그냥 그럴수도있다 죽는거아니다 문제생기는거아니다 라고생각하면 편한데

    마음이그렇게 되지가않죠..뭐..

    저만해도 늦어서 막 빨리빨리해라고 소리질럿는데뭐..ㅜㅜ

  • 16. 그런데
    '23.8.11 1:32 PM (121.172.xxx.31)

    우리 큰애랑 저랑 의사소통이 정말 잘안돼요
    그게 서로 악의가 없어도 뇌 구조가 정말 다른 느낌요.
    전 극F 큰애는 극T (웩슬러 결과 약간 고기능 아스퍼거 성향)
    내가 첫번째 칸..하면서 냉장고의 젤 윗칸 생각하면 아이는 젤 아랫칸을 생각.
    이거 초딩옷 같지? 하면 저는 사이즈를 생각하면 큰애는 디자인을 생각.
    아이는 감정 배제하고 논리로 꼬리를 물고 들어가서 자기가 옳다는 걸 증명하기 원하고
    저는 좀 가볍게 던지는건 좀 가볍게 넘어가주길 원하고...
    사사건건 자꾸 얘기가 달라요.
    우린 참 다르구나...하고 넘어가는데
    그래도 힘든 시기에는 서로가 악의없이 찌르게 되는 것 처럼 아파요.
    나는 아이가 소시오패스처럼 느껴질떄가 종종 있고
    아이는 엄마가 감정적인게 구질구질하게 느껴지고...
    어쩜 이렇게 다를까요.

  • 17.
    '23.8.11 1:35 PM (175.201.xxx.36)

    푸바오 커가는 것 봐도 그렇지 않나요.
    아이바오가 정성으로 키웠더니
    말도 안듣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엄청 사랑스럽던 아이가 어느 순간
    말도 행동도 너무 밉게 하는 때가 옵니다

    부모와 아이가 분리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리과정을 잘 겪게 되면
    아이와 부모는 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독립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동물보다 인간은
    성인이된 다음에 부모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늙어 가는 부모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글쓴이님 아이도 이제 하늘 같던 부모의 부족함을 알게 되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부모가 하는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고
    그걸 지적하게 되는 거지요.

    논쟁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님도 논쟁력을 키워서 아이와 논쟁에 승리하도록 해 보세요.

    네가 한 말에 대한 오류는
    나에 말에 대한 근거는

    내가 잘못한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
    나에 행동이나 말이 맞다고 생각하면 그에 대한 근거를 말하고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럼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 18. 저는
    '23.8.11 1:40 PM (123.214.xxx.99)

    여자t구요 엄마가 극f였거든요
    엄마가. 감정적인게 좀힘들었어요
    사실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에요 아마..모를거임
    머리론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론 절대안되더라구요

    그냥 한사람이 져줘야하는데
    잘지내시려면 항상 정확히 사실전달을해야합니다


    뭐뭐하고싶다> 아니고 뭐뭐하자
    저거예쁘지않아? >내가저거갖구싶은데 사줘
    너 ***알고있니? > 난이렇게생각하는데 넌어때?
    초딩옷같지> 이거 너무 작은거같지않아?
    (저도 유치한의미로들려요)
    냉장고첫번째칸 > 냉장고 위에서바로첫번째칸

    정확한 사실을 집어줘야합니다

    알아서내마음 알아줘 절대몰라요
    현재37년간 딸로서 고통받고
    현재연락도안합니다 결혼후
    독립했으니까요
    정말.엄마는.기빨리고힘든상대에요...

  • 19. 님은
    '23.8.11 1:43 PM (123.214.xxx.99)

    그래도 고민하고 맞추려고 하시잖아요

    저는 제가계속 감정노동을해왔거든요
    이해는안가지만 들어주고 어어 그랫어? 속상했겠다 등등 뭐...그런 대답..
    절대 본인말만 옳고 제가맞춰야하니
    자기랑 다른대답하면 저는 천하의못된년이되거든요

    저는 이제 넉다운되서
    전화안하고 안보고살아요 저번에 한번 화나게하고
    일방적으로전화왔었는데 안받고 하니 맘이편해요

    서로맞춰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 20. ...
    '23.8.11 2:21 PM (180.70.xxx.60)

    아이고
    저도 큰애 스물, 작은아이는 열넷 인데요
    큰애가 이제 어른이라고 살짝살짝 선 넘는?
    전 그럴땐 " 닥쳐 " 합니다
    저도 우아한 엄마 되고 싶거든요
    하지만 선 넘는다는건 확실히 알려줘야 하니까
    저 단어를 선택했어요ㅎㅎ
    한 번 들으면
    움찔 합니다 ㅎㅎㅎ

    저도 아이들에게는 최선을 다 합니다
    큰아이가 작은아이 에게
    우리엄마만큼 애지중지 하는 엄마도 없다고 얘기하는것도 들었구요
    애들이라고 언제까지 맞춰줘야하는것도 아니고
    원글님도 한 마디 하세요

  • 21. 아uiui
    '23.8.11 2:45 PM (223.38.xxx.167)

    저 큰애에게 말해요
    니 덕에 엄마가 사람의 다양성에 눈을 떴고
    말할때 조심하게 된다고.
    그리고 내 감정도 조절하여 혼자 책임지고...
    애들 덕에 배우는게 많죠.
    아픔과 함께 배우는....
    이렇게 깨지다가 인생 끝날듯.

  • 22. 어머
    '23.8.11 4:08 PM (106.101.xxx.184)

    지금큰애랑 트러블 생겨서 스트레스받아
    여기들어와 글 읽었는데
    어쩜 저와 비슷한지
    뭐랄까 너무싸가지가 없어서 어서 독립해서
    나갔으면 좋겠어요
    방에서 침대에 누워 넷플끼고 살아요
    여행도 좀 멀리 오래 나가던가 방학인데
    도서관을 다니던가 제 눈앞에서 좀 신경안쓰였으면
    좋겠어요 고3둘째가 있어서인지 좀 배려받고 싶은데
    아이가 좀 이기적인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1853 부산여행 ~ 4 그래 2023/08/13 1,267
1501852 수첩에 적어놔야할 삶의지혜 28가지 22 바이올렛 2023/08/13 6,598
1501851 육아 중인 작가인데 시간관리가 안되요 14 ㅇㅇ 2023/08/13 2,927
1501850 SDA) 예전 삼육어학원 스타일 영어 어디서 배우나요? 19 삼육어학원 2023/08/13 3,453
1501849 퐁퐁남도 이혼소송되나요? 10 두리안 2023/08/13 3,190
1501848 아이브 뉴진스도 달래지못한 잼보리 21 잼보리 2023/08/13 6,963
1501847 부드러운상추 넘맛있어요 8 2023/08/13 1,819
1501846 아들들 우산 잘 챙기나요? 12 ... 2023/08/13 1,212
1501845 치매 노견 돌보는게 쉽지 않네요 15 000 2023/08/13 3,079
1501844 대학생 딸이 아파서 산부인과 수술 받아야 한다고 하면 12 .. 2023/08/13 6,657
1501843 대학들은 제출하는 생기부 진짜 다 볼까요? 17 ㅡㅡ 2023/08/13 3,289
1501842 카톡,전화차단 돼 있는데 광고가 와요 ㅇㅇ 2023/08/13 313
1501841 50년만기 주담대는 도대체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22 ... 2023/08/13 3,012
1501840 중년의 사랑 10 영화 2023/08/13 5,246
1501839 양양가는데 숙소랑 가볼만한 곳 추천바랍니다. 14 조언절실 2023/08/13 2,284
1501838 일상에서는 왜 쿨병 걸린 사람 만나기 힘들까요 9 .. 2023/08/13 2,536
1501837 빨래말리기 좋은 날씨 8 ... 2023/08/13 1,376
1501836 집앞에 관절영양제 두 통이 버려져 있어요 5 ㅇㅇ 2023/08/13 2,296
1501835 춘천 레고랜드 찾은 영국 잼버리 대원들 "정말 좋아요&.. 30 ㄴㅅㄷ 2023/08/13 5,318
1501834 영어문장 해석 부탁드려요. 2 .. 2023/08/13 589
1501833 고3 애들 일어났나요? 5 .... 2023/08/13 1,652
1501832 카푸치노 만드는법 질문 7 2023/08/13 1,033
1501831 동치미에 나오는 함익병 보면 89 성격 2023/08/13 25,329
1501830 '기적의형제' 기대없이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13 잼잼 2023/08/13 2,553
1501829 '평당 1958만원' 잼버리 센터 건축비 논란…1170억 어디로.. 22 젯밥만 먹고.. 2023/08/13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