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희룡 취임 3일 후 수정안 결과 보고받아"…사실은?
https://v.daum.net/v/2023071217120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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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일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
노선 변경을 누가 처음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야가 각각 주장하는 바가 다르지만,
최근 국토부에서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민간업체가 최초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민간업체 용역이 문재인 정부 말기에 선정된 것은 맞지만, 실제 용역 착수는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 이후다.
조달청에 따르면 2022년 2월 21일 입찰 공고가 게시됐고, 공개입찰을 통해 같은 해 3월 15일 업체가 선정됐다. 용역 착수 시기는 같은 해 3월 29일부터다. 인수위는 3월 18일 출범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원희룡 장관 취임 3일 후에 결과가 보고됐다"고 언급했지만, 실제 이뤄진 것은 용역에 대한 '결과 보고'가 아닌 '착수 보고'다.
입찰을 따낸 업체가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국토부에 착수 보고를 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후 진행된 조사값을 토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원안을 밀어내고 변경된 노선안을 우선 순위로 올렸다.
결국 '취임 3일 밖에 안된 상황에서 민간업체의 결과값을 받아봤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 시절 이뤄진 것이 아니다'는 취지의 언급은 사실과 다른 셈이다.
원안에서 수정안으로 바뀌는 과정은 전부 원 장관 임기 내내 이뤄졌다.
한편 국토부는 "변경된 노선안이 더욱 경제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용역 업체의 착수 보고서만 공개할 뿐, 구체적 근거가 들어 있는 결과 보고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