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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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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생긴 인간관계 손절 우울증 치료 후기

조회수 : 3,858
작성일 : 2023-07-06 20:33:31
82 조금만 수 틀리면 손절하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손절하다가 마음의 병 난 후기 입니다.

최근에 제가 회사 일이 굉장히 안풀리는 일이 발생했고요. 이유없이 자꾸 감정 과잉으로 눈물이 면서 한곳에 꽂혀서 화제 전환이 안되는거예요.계속 부정적인 현상이 사건처럼 보이고 빠져드는 겁니다.

1. 처음에는 적당히 쉬면 되겠지 했는데 한달이 지나도 극복이 안되었어요. 문제 원인은 그동안 너무 내마음을 표현안하고 상대방과 갈등생기면 회피(손절)형태로 끊어 왔는데, 그게 마음의 병이 되었다고 하네요.
일반인들은 매일같이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적당히 수다로 풀어내면서 압력을 빼는데 저는 내면의 소리를 애써 무시했던거죠.

나에게 무례한 사람에게 사과받고 싶고 기분나쁘고 그런데 표현을 안하고 참으니. 상당한 우울감이 축적이 되었어요.

2. 그런데 그렇게 제가 인생의 바닥을 기고 있을때 아무도 끄집어 내주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3. 인과응보.

힘들때마다 사람을 믿지 말자. 믿을거는 나. 인생 혼자다. 부지런히 멘탈 챙기면서 혼자 잘살수 있다고 생각하고 철벽 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다 떨어져 나간거구요. 주변인들은 저 없이 잘지내는데 혼자 우울증 걸려서 자폭한 셈이였어요.

저는 손절의 형태로 끊어냈는데. 일상에서 그들을 계속 안 볼 수 없는 상황이고요.
사람마다 경계가 다른데 그 끝을 확인하지 않고 손절의 형태로 관계를 회피하면서... 저에게 또다른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키웠던 거예요.

인간이란 무리생활을 하면서 안정감을 느끼도록 본능적으로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에 벗어나는 순간 불안정해질수 밖에 없대요.

4. 전문 심리상담에서 원인을 찾고자 성격 기질 검사 MMPI,TCI를 하면서 제 타고난 성격과 특성이 고립감 속에서 더 부정적으로 발현된것을 확인했어요.

일반인들 보다 우울감 수치가 높게 나와서
정신과에서 약도 타 먹고, 상담사에게 회당 7만원씩 내면서 제 시급 보다 훨씬 비싼 상담도 받고요.

5. 결국에 저를 다시 일으켜 준것은 과거의 제 본 모습을 알던 지인들이 였어요. 그냥 다 피하고싶고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세상에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몇명은 있구나 엄청난 힘이 나더군요.

6. 한편으로 갑자기 감정 과잉으로 터지고 나니.
사람의 정신은 다시 회복을 위하여 극단으로 향하여
인간관계의 관심을 갈구하는 포지션으로 모든 신경이 거기 쓰여서 제대로된 일을 할수 없었어요.

내가 인간관계 손절하다가 극도의 고립감을 겪으니 이제 양극단으로 치달아 가는 건가?


7. 지금이라도 다행이었어요. 살아갈 날이 많으니.

난생 처음 인간관계 지도도 다시 그려보면서.

이 나이에야...이 나이에야...

이제 다시 나에게 소중하고 챙겨야 하는 사람이 무엇인지 재정리하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IP : 223.38.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7.6 8:45 PM (39.117.xxx.171)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있겠죠
    그렇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인간관계에 너무 집착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게 필요합니다
    정말 다시 보고싶지 않으면 손절하든 절교하든하지만 그외 섭섭한것 기분나쁜것은 전부 표현하면서 풀고가겠다?....지금 님이 손절쳐서 사람이 없다고 하는것만큼이나 사람이 없을거에요
    그런거 부담스러운 사람이 많거든요

  • 2. ...
    '23.7.6 8:47 PM (106.102.xxx.173) - 삭제된댓글

    부당하고 억울한 감정 표현 못하면 병나는건 맞고요. 저는 그나마 손절은 가능한 성향이라 이만하다고 생각해요. 표현도 못하고 손절도 못하고 날 힘들게 하는 관계 속에 계속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돌아버렸을거예요. 나를 지지해주는 관계가 있어야 건강한 정신이 유지되는거야 말할 나위 없는데 그게 내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 3. 지지자들과도
    '23.7.6 8:53 PM (211.215.xxx.111)

    안전? 적당한 거리 유지하시길요
    그래야 예측불허의 상황이 왔을 때 덜 아파요
    원글로 미루어짐작컨대
    훅 믿어버릴 가능성이. 어차피 타인은 타인일 뿐.

  • 4. ..
    '23.7.6 8:56 PM (223.62.xxx.94) - 삭제된댓글

    뭐든 극단적인 거는 결과가 안좋아요
    늘 균형과 중도 지점을 찾고
    타협하면서 대화하고 상생을 찾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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