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이 되면 쇼핑이 하고 싶어요.

..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23-07-06 03:31:44
저의 이상한 버릇.
밤이 되면 뭔가가 사고 싶어요.
그러니 생필품 살 게 있으면 좋죠. 정당하게(?) 지를 수 있으니. 떨어진 휴지도 사고 다 먹어가는 계란도 사고
어제는 바닥에 몇 밀리 안 남은 클렌징 오일을 샀습죠.

그런데 보통은 그렇게 늘 살 게 있진 않잖아요,
그러니 만만한 게 먹을 거예요.
신발이나 옷이나 그런 걸 계속 살 수는 없으니…
식품은, 사면 언제 먹긴 먹잖아요.
아니면, 이거 이렇게 이렇게 해서 먹을 거야
하고 자기를 속이기 좋잖아요.

그래서 마트 앱을 열면…
사는 게 주로 비슷해요.
이상하게 고기 종류가 그렇게 사고 싶고
(허한가 봄, 몸이 아니고 기분이…)
이 기분은 며칠 전에 소고기 돼지고기 샀다고 해서 오늘 없어지지가 않아요. 이상하죠. 저는 마음에 대체 어떤 구멍이 뚫려 있는 건지.

근데 또 이성을 잃고 막 사진 않아서
세일 중인 품목, 다 먹어가는 품목 위주로 좀 사고
만약 고기 사서 채워넣은 지 얼마 안 됐으면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고
컵커피, 두부, 만두, 돈까스, 늘 먹는 포카칩, 그런 걸 꾸준히 사는 거 같아요. 품목이 진짜 늘 거기서 거기임.
(아 싱글이라 순전히 제가 먹는 품목만 삽니다)


지금은 어제 마트 배송 받아 놓고
새로 사야 할 거 하나도 없는데 괜히 마트 앱이 열고 싶어져서…
이건 대체 무슨 희한한 습관인가 해서 앱 닫고 82로 와서 써 봤어요.
만두 같은 건 말이죠, 사 놓고 잘 먹지도 않아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만두가 참 맛있긴 한데 소화가 잘 안 되거든요 ㅋ 근데 냉장고에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종류별로 있으면 그렇게 든든해요.

십대 시절에 집에 오면 간식이 하나도 없었고
늘 허기진 기분이었는데
그 그림자가 지금까지 이어지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제 정말 그만 사야 해요 ㅋ
전쟁 나도 두 달은 먹을 게 있다고 농담하는 제 냉장고…
(진짜로 전쟁 나면 전기가 끊길 테니
저거 다 상해서 먹지도 못할 것임)

7월은 아무것도 안 사고!
커피도 안 사고!
버텨 보겠습니다.

카드대금의 반 정도는 안 써도 됐던 게 아닌가 반성하며…
IP : 112.146.xxx.2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 ㅇ
    '23.7.6 4:23 AM (222.234.xxx.40)

    저도 밤에 자기전

    마켓컬리 쿠팡 먹을것들 냉동식품 막 사고 어제는 마켓컬리에서 립스틱을 다 사고요 ㅡㅡ

    지출이 너무 많아서 아껴야되는데
    앱을 안열어야지하다 또열고 꼭 사네요

  • 2. 저는
    '23.7.6 8:10 AM (121.133.xxx.125)

    옷.신발류를 그리 샀었나봐요.

    하도 많아져서..이젠 예전보다 덜 어울리고. 귀찮아져서 요즘은

    줄었어요.

    요즘은 남편이 쿠팡맨입니다. ㅠ 매일 매일 천재적으로 무얼 삽니다.

    집에 물건이 쌓이는데

    이걸? 말만해도 그거 얼마안해. ^^;;

    그냥 스트레스 푸는거 같아

    생필품으로 사라고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2358 운동 하다가 한번 멈추면 속에서 자꾸 핑계를 대요. 9 dd 2023/07/06 891
1482357 딸 키우기 어렵네요. ㅎ 22 .. 2023/07/06 6,037
1482356 싸이 흠뻑쇼 갔다오신분들 궁금한점 5 .. 2023/07/06 1,716
1482355 오이지 냉장보관 질문드려요 4 솜사탕 2023/07/06 1,019
1482354 새벽에 올라 왔던 글 찾습니다(feat.82알바 글 행태 분석).. 7 2023/07/06 1,274
1482353 코로나 후유증으로 후각미각 상실 9 질문 2023/07/06 1,151
1482352 유시민 항소기사 났길래 검색해 봤는데 11 패턴 2023/07/06 2,008
1482351 국토부 장관 야당이 가짜뉴스로 ㄱㄱㅎ 악마화 21 ... 2023/07/06 2,264
1482350 중3 국어 70점대는 5 2023/07/06 1,182
1482349 국내여행 전문여행사 8 알려주세요 2023/07/06 1,034
1482348 13kg 드럼에 이불빨래가 될까요? 5 세탁기 2023/07/06 1,705
1482347 일시킬거면 맞벌이는 주말에 부르지 마세요. 34 2023/07/06 5,539
1482346 얼굴 이목구비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걸 실감한 계기 16 ........ 2023/07/06 5,252
1482345 괜히 본 사주팔자 3 2023/07/06 2,883
1482344 코코리 충격이네요 7 ㅇㅇ 2023/07/06 4,040
1482343 어제 딸 카톡때문에 간만에 웃엇어요 ㅋㅋ 30 ㅇㅇ 2023/07/06 6,019
1482342 우울하면 걸으라는데 18 ㅇㅇ 2023/07/06 4,605
1482341 살이 빠지니 뭘해도 안 예뻐요. 9 ㅇㅎ 2023/07/06 3,660
1482340 지방에서 인서울 하신 학부모님들 4 궁금 2023/07/06 1,605
1482339 오연수 멋져요 7 ... 2023/07/06 3,811
1482338 가방에 stick to your piint라고 쓰여진브랜드 아시.. 1 뻥튀기 2023/07/06 986
1482337 아이들 고등되어 공부를 놓은건 왜일까요? 45 111 2023/07/06 3,648
1482336 배고프면 1 .. 2023/07/06 343
1482335 뱅크런 경험자 후기요. 20 2023/07/06 5,365
1482334 다 익은 깍두기에 사이다나 요구르트 넣으면 이상하겠죠? 3 다익은 2023/07/06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