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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운데 웃긴얘기

마샤 조회수 : 5,403
작성일 : 2023-07-06 16:59:58
시아버지 칠순이라고 가족여행을 갔어요.
스타렉스를 렌트해서 가족 모두 타고 가는데
시내에서 끼어드는 택시와 옥신각신 하다가
운전하던 남편과 택시 운전사는 길 어귀에
차를 세우고( 절대 피해안주는 곳)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 합니다.

야이 십칠과 십구 사이 같은 새@야!
이 남자생식기 같은 @끼야!

온갖 거친욕을 서로 쏟아내며
멱살까지 잡고 난리가 났어요.
이래선 안되겠다 저도 내리고 시아버지도 내리고
시동생도 내리고 여튼 싸움을 말리러 갔어요.
제 남편 97키로 쇠질 꾸준히 하는 남자,
택시 운전사도 보통 체격이 아니어서
시동생과 시아버지가 달라붙어 떼어내려
안간힘을 써도 어림 없었어요.
점잖은 동네 유지 우리 시아버님이
'운전사 양반 조금만 서로 이해하고 그만합..'
말도 끝나기 전에 택시 운전사가
해서는 안될말을 합니다
'야이 호로 새끼야!'
(이 싸움에서 호로새끼의 의미는 아버지없이 막자란 사람을의미함)
그 즉시 호로새끼의 아버지가된
우리 시아버지 뚜껑열려서 97키로 아들을 밀치고
택시 운전사 멱살을 잡고 흔듭니다.
파이트 상대가 왜 바뀐건지 영문도 모르는
택시운전사가 아니 돌아가며 gr이냐며
날뛰길래 조용히 다가가서 한마디 했죠.

'아저씨.. 이분이 저사람 아버지에요..호로새끼라고 하면 어떡해요.'

레드썬! 한것처럼
조용히 택시타고 가더라구요.
IP : 211.112.xxx.13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6 5:01 PM (1.232.xxx.61)

    ㅋㅋㅋㅋ
    신종 욕 배워갑니다.ㅋㅋㅋㅋ

  • 2. ㅋㅋㅋㅋㅋ
    '23.7.6 5:03 PM (121.133.xxx.137)

    아 웃겨요 ㅋㅋㅋㅋㅋ
    택시운전사 그래도 기본이 있으심ㅋㅋㅋㅋ

  • 3. ㅇㅇ
    '23.7.6 5:04 PM (118.235.xxx.103) - 삭제된댓글

    호로새끼의 의미는 아버지없이 막자란 사람을의미함—>

    처음 알었어요 ;;
    그냥 고유명사 욕인 줄

    어원적으로 풀어주실 분…?

  • 4. ㅎㅎㅎㅎ
    '23.7.6 5:05 PM (211.206.xxx.204)

    ㅎㅎㅎㅎㅎㅎ

    더운데 감사해요.

  • 5. ...
    '23.7.6 5:06 PM (1.232.xxx.61)

    호로새끼란 호로자식[ 胡奴子息 ]이란 뜻으로 오랑캐 호, 종 노, 아들 자, 자식 식의 한자음을 차용한 단어로 제풀로 자란, 교양이 없는 사람을 욕하는 말. 버릇없는 놈을 사용되며
    이 단어의 어원은 병자호란, 정묘호란때 많은 부녀자들이 청나라에 끌려가서 그 곳에서 그들에게 몸을 더럽혔고 오랑캐의 아이를 배어서 귀국(還鄕-환향)하여 낳은 아이를 말합니다. 즉 오랑캐의 자식이란 뜻입니다. 화냥년이란 욕설도 환향한 여자라는 뜻입니다

  • 6. 아~
    '23.7.6 5:07 PM (223.62.xxx.78)

    호로~~옛 사람들만 아는 단어일듯ᆢ~~

    원글님 신기신기~~ 실제 상황인가요?
    쫄깃하게 ᆢ표현 재밋네요

  • 7. 호래자식
    '23.7.6 5:07 PM (118.235.xxx.177) - 삭제된댓글

    호로새끼의 의미는 아버지없이 막자란 사람을의미함—>

    처음 알었어요 ;;
    그냥 고유명사 욕인 줄

    사전 찾아보니

    표준어 호래자식

    배운 데 없이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인데 ”호래“ 무슨 뜻인가요

  • 8. ㅋㅋㅋ
    '23.7.6 5:08 PM (155.254.xxx.227)

    택시기사가 황당해 하며

    왜 돌아가며 gr이냐는 말이

    막 이해가 되는 ㅋㅋㅋ

  • 9. 근데
    '23.7.6 5:08 PM (118.235.xxx.109) - 삭제된댓글

    97kg면 얼마 안나가는 거 아닌가요 ;

    나랑 별 차이도 없는데요

  • 10. 마샤
    '23.7.6 5:09 PM (211.112.xxx.130)

    '홀(+아비/어미)의 자식' 이라는 해석이 있다. 물론 민간어원설에서도 단순히 아버지가 없거나 어머니가 없는 상태에서 태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나서 제대로 배우지 않아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일 경우에만 사용하므로 어원은 다르되 뜻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두가지 뜻이 있는데 저 싸움에선 아비없이 막자란 자를 의미했습니다. 분명 택시운전사의 의도는 이거였어요.

  • 11. ???
    '23.7.6 5:09 PM (118.235.xxx.135) - 삭제된댓글

    제 남편 97키로 쇠질 꾸준히 하는 남자,
    ===
    쇠질이 뭐예요? 톱질?

  • 12. .....
    '23.7.6 5:11 PM (116.32.xxx.73)

    ㅎㅎㅎㅎㅎ
    시아버님 멱살잡으실수 밖에 없었네요 ㅋㅋ

  • 13. 쇠질은
    '23.7.6 5:12 PM (121.133.xxx.137)

    헬스에서 쇠기구 이용한 운동
    많이 한단 소리입니당ㅋ
    저도 잘 쓰는 말이예요
    쇠질 좀 하는여자~

  • 14. ~~
    '23.7.6 5:15 PM (223.54.xxx.22)

    글쓴분 위너세요^^
    그 험악한 난리통에 조용~히 다가가서 한 마디..ㅎㅎ

  • 15. 웃긴얘기
    '23.7.6 5:18 PM (121.165.xxx.112)

    읽으려 왔다가 여러가지 배워 갑니다.
    호로새끼
    쇠질

    저 국어 잘아는 여자인데
    생소한 단어가 많네요.
    후레자식은 알았어도 호로새끼는 처음 본 단어..ㅎ

  • 16. 쇠질
    '23.7.6 5:26 PM (59.1.xxx.109)

    처음 알게됨

  • 17. 00
    '23.7.6 5:46 PM (118.235.xxx.252)

    집단폭행을 무슨 자랑이라고..
    1:1이면 서로 폭행했으니 그나마 낫죠
    이건 집단폭행인데

  • 18. ...
    '23.7.6 6:03 PM (220.84.xxx.174)

    다른 분들은 싸움을 말리러 갔다는데
    무슨 집단폭행이요
    참 이상한 사람이네

  • 19. 시사
    '23.7.6 6:06 PM (114.204.xxx.17)

    웃자고 하는 글에 집단폭행?
    그냥.
    우스개 글이고 필력이 좋은 글인데요.
    ㅎ ㅎ

  • 20. ...
    '23.7.6 6:17 PM (175.124.xxx.175)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님이 제일 잼나요
    침착하게 정보를 주는...

  • 21. 짱나
    '23.7.6 6:45 PM (118.235.xxx.175)

    그냥 가요.


    23.7.6 5:46 PM (118.235.xxx.252)
    집단폭행을 무슨 자랑이라고..
    1:1이면 서로 폭행했으니 그나마 낫죠
    이건 집단폭행인데

  • 22. ---
    '23.7.6 7:00 PM (211.215.xxx.235)

    23.7.6 5:46 PM (118.235.xxx.252)
    집단폭행을 무슨 자랑이라고..
    1:1이면 서로 폭행했으니 그나마 낫죠
    이건 집단폭행인데
    --------------
    웃자고 한 얘기를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이 꼭 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 23. 원글님
    '23.7.6 7:04 PM (124.50.xxx.140)

    너무 웃겨요
    더운데 큰 웃음 감사요
    그래도 기사님이 강상의 도리를 아심
    아버지란 소리에 바로 멱살놓고 사라짐 ㅎㅎ

  • 24. 글고 저위에 분
    '23.7.6 7:06 PM (124.50.xxx.140)

    후레..는
    호로..가 발음이 변형된거 아닐까 싶네요
    호로자식이란 말도 쓰니까요

  • 25.
    '23.7.6 7:09 PM (49.161.xxx.52)

    나도 웃기지만은 않아요
    운 좋은 가족이네요

  • 26. 호로새끼를
    '23.7.6 7:14 PM (14.32.xxx.215)

    처음 들어요?
    이해찬이 기자한테 후레자식 같이 셋트로 히트친지 얼마 안됐는데

  • 27. ddd
    '23.7.6 8:19 PM (58.127.xxx.56)

    최근 읽은 82글 중 장원!!!
    박진감 써스펜스 감동의 도가니탕!

  • 28. 어휴
    '23.7.6 8:53 PM (39.7.xxx.15) - 삭제된댓글

    자랑할 얘긴 아닌게 맞죠 뭐가 웃겨요? 저러다 살인 나는거 몰라요? 저런 상황에선 남편을 설득시켜서 개가 짖나보다 하고 그냥 가는거예요 호로새끼가 뭐가 우습다고 기사에게 알려주기까지..

  • 29. 마샤
    '23.7.6 9:21 PM (118.235.xxx.227) - 삭제된댓글

    윗님 위기탈출 넘버원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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