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참 젊었을때 다니던 커뮤니티 중에 병역으로 인한 남녀차별 등에 관해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있었어요.
놀라시겠지만 지금의 딴지일보 게시판이였죠.
그 목소리들은 당시에도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소수이긴 했는데(목소리를 낼 분위기가 아니라 말을 못해서 그렇지)
남자들이, 내가 아는 대학 남자 동기들이 하나 둘 휴학하고 군대가면서 여자 동기들 앞에서 말을 못해서 그렇지
걔들도 불평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나름대로 사고가 트이는 계기가 되었어요.
--당시 파격, 진보적이라고 하던 딴지가 이제 20대 30대 초반 세대들에게
구태의 이미지가 이미지가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그 당시의 제가 이제 40대 초반이 되었는데, 병역의 이행과 사회적 시선 등에 관한 시대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되기 까지시간이 딱 20여년 걸렸네요. 아직도 갈 길이 멀구요.
저는 여자들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지키는데 남녀가 따로 없다는 말이 맞고 일단 나라가 있어야 가정도 있고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현대의 군대에서 여성의 역할이 한정적이고 전술적으로 마이너스인 지적도 충분히 수긍하는 만큼
현역으로 입대할 것인지, 대체 복무를 할 것인지, 혹은 다른 친구들의 군 복무 기간 만큼 산정해서 세금을 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50~60대 이상은 불가능하지만 저 같은 비교적 젊은 아줌마들은 세금이라도 헌납해서 복무기간만큼 소급적용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