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19일째
그런분들이 행여 제 글을 보면 얼마나 한심할까 싶더라구요
저는 꼭 필요한것도 가급적이면 안사고 집을 비우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안사도 되는 물건까지 마구마구 사서 집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살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막연히 치워야지 했던 생각을 이 카페에 100일동안 작정하고 써보자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처음엔 개운하고 시원하던 마음이 점점 서글퍼지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살았었구나.하는게 그냥 여실히 드러나서요
사실, 안보이는곳에 처박아 놓고 보이는 곳은 예쁜 가구로 눈을 현혹시켜놓으니 나름 잘 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집이 답답하고 항상 마음이 불편했던게 안보이는 곳에 처박아둔 물건들 때문이란 생각에 정리를 시작하게 됐는데 정말..제 과거가 너무 한심하고 가족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만 들어요
어제 어떤분이 18일째에도 계속 버릴 물건이 나온다는게 신기하다고 하셨는데, 전 100일 채울때까지 계속 나올거 같애요
제가 100일을 채우고 진짜 미니멀한 환경을 만들어 낸다면 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걸 거예요
부끄럽지만 제 치부를 드러내듯 정리글은 계속 될것이고 저처럼 살던 사람도 달라질수 있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
오늘은 다른 날보다 많은 양의 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오늘도 버려진 짐들과 함께 내 마음의 짐들을 같이 버렸습니다
오늘도 응원해주시는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1. 응원해요
'23.6.23 10:56 PM (124.54.xxx.37)매일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19일차까지 하신다는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버리고나면 아쉽고..있으면 지저분하고.. 옷정리한다고 다 꺼냈다가 다 치우지도 못하고 오히려 더 늘어놓고 ㅋ 계속 반복이네요.그래도 님덕분에 기운얻어가요~
2. ㅇㅇ
'23.6.23 11:06 PM (222.108.xxx.74)백일해보세요
그럼 정말 가볍고 맑아집니다
운도 좋아지는게 내가 맑아져서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비밀인데요, ㅋㅋㅋㅋ 저는 3년차인데도 아직도 이걸 끼고 있었네? 하는게 나온답니다
50평대 집에 어쩜 끊임없이 채워놨었는지 놀랄지경이예요3. ...
'23.6.23 11:07 PM (219.255.xxx.153)오늘 버린 물건은 뭔가요? 궁금해요
4. ...
'23.6.23 11:10 PM (211.254.xxx.116)자극받아 내일은 좀 치워야겠어요
5. ..
'23.6.23 11:16 PM (118.235.xxx.83)응원하며 글 찾아 읽는 1인입니다 읽을때마다 제 마음이 정돈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낳기전까지는 미니멀하게 산 사람인데 육아의 고단함과 고부갈등 그 과정에서 남편에 대한 원망을 쇼핑으로 풀다보니 엄청나게 짐을 많이 번식시켜버렸어요 ㅠ 그러다가 작년 가을부터 조금씩 정리를하기 시작했는데 그 기간동안 제가 느꼈던 감정과 느낌들을 님 글에서 만나게 되면서 뭔지 모를 위안을 받게되네요 저도 아직 정리를 계속하고 있는데 한여름이 오기전에 마무리 지을려고 합니다 원글님도 100일 끝까지 완주하시고 좋은글 계속 연재해주셔요♡
6. 이어서
'23.6.23 11:19 PM (118.235.xxx.83)정리하면 진짜 돈도 들어옵니다 ㅎㅎ 최근 두달동안 매주 월요일에 복권들 긁었는데요.. 연금복권 이만오천원 한번 이십오만원 한번 즉석복권(2000원) 이만원 요렇게 당첨 돼봤어요 ㅎㅎ
7. 전
'23.6.23 11:46 PM (223.62.xxx.83)매일매일 버릴게 나와요. 전 하루 한개 버리기 실천중이에요. 근데 매일 물건을 사서 ㅜㅜ
8. 저는
'23.6.24 12:09 AM (124.111.xxx.108)자의반타의반 거실 천장을 도배하느라고 정리를 더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대충 큰가구만 남겨져있고 자잘한 것들이 방안으로 들어가 있으니 너무 좋은 거예요. 내일 도배가 끝나면 더 정리할려고요.
저는 이 글 너무 고맙고 응원해요.9. may
'23.6.24 12:30 AM (49.165.xxx.229)오늘은 거실의 섬들 우선제거했어요
내일은 안방 섬 제거하겠습니다10. ᆢ
'23.6.24 12:45 AM (119.193.xxx.110)응원합니다ㆍ100 일까지 잘 비워서 미니멀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랄께요ㆍ
11. 응원해 주시는
'23.6.24 7:42 AM (14.49.xxx.105)분들 감사 드립니다
어제 버린 물건은 옷과 장식품이었어요
살이 쪘다는 걸 부정하며 고이 모셔둔 옷들 현실을 받아들이며 다 정리했어요
불필요한 장식품들 몇개 버렸는데 미련 남은 몇개는 아마 100일 다가올때쯤 결국 정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의 어느 분처럼 저도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물건 사는 일로 풀었었나봐요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였을때 인터넷에서 물건 고르는데 집중하면서 그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고 있었는데 그게 습관이 돼서 나중엔 꼭 해야할일 처럼 되버리기도 한것 같구요
비우기가 운을 가져온다는 말씀 저는 믿어요
비울수록 행복해지니 운이 상승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12. 응원합니다
'23.6.24 8:03 AM (59.6.xxx.156)쓰임이 없는 물건을 비우면서 뭔가 가슴 속, 머리 속 공간이 생기는 느낌이랄까요. 원글님 글 보면서 저도 뭐 정리할 거 없나 둘러보게 됩니다. 정진하시는 모습 매일 찾아읽고 있어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