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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왜케 바보같을까요 이나이까지

아놔 조회수 : 3,896
작성일 : 2023-06-24 13:03:11
친분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얘기 몇번 나누다 조금 아는정도인 사람들이
뭘 물어보고 훅 들어오면 얼결에 술술 다 말해주고
지나고나서 기분이 나빠지는데
왜 계속 당하고(?) 있을까요 저는?

어제도 정수기코디에게 담번점검땐 못뵐거다 이사한다고했더니
어디로가냐 급기야 집을 얼마주고 샀냐 대출얼마냐까지???
근데 또 웃긴건 내가 얼결에 다 말해준다는거예요.
이미 분위기가 .. 내가 말 안하면 살짝 내가 이상해지는 분위기 같은.. 설명이 잘 안되는데
매번 이럽니다.ㅠ

부동산 사장들도 뭐가 그리 남의 가정사가 궁금한지 정말 선 넘어요.. 애는 뭐하냐고 물어서 고3이라고 그냥 둘러댔더니 작년에 고3이라 하지않았냐며.. 결국 웃으며 재수해요 재수. 하니까 자기아들 근처대학 갔단 자랑을 하지않나. 생각해보니 애는 뭐하냔말이 대학갔냔 소리였나본데 정말 손님한테 tmi 오지고.ㅠㅠ. 두고두고 기분나빠요. 그 실력으로 부동산운영이라니. 아오 생각할때마다 열나네요.
IP : 211.234.xxx.8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6.24 1:32 PM (180.69.xxx.74)

    코디나 부동산 상대 간보며 그러죠
    말 하지 말자 외우며 마스크라도 쓰고 만나요

  • 2. ㅠㅠ
    '23.6.24 1:35 PM (211.104.xxx.156)

    저도 그런데
    저렇게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보다
    회사 사람들이요
    쓸데없는 이야기 다 술술 해버려서 나중에 너무 제자신이 바보같고 손해보는 느낌이고 그렇습니다
    다음부터 그러지 말죠 약해지려할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 3. 조심조심
    '23.6.24 1:39 PM (1.236.xxx.71)

    별로 친하지 않은데 야금야금 캐는 사람이 있어요.
    저도 가끔 당해요. 불쾌하죠.

  • 4.
    '23.6.24 1:40 PM (175.113.xxx.3)

    사람한테 쉽게 말려들어가는 타입인거져. 이런분들은 다신 안 그래야지 입꾹 닫아도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술술. 그냥 조심하고 말수 줄이고 그런건 왜 묻냐 이유부터 묻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5. ㅇㅇ
    '23.6.24 1:52 PM (125.132.xxx.156)

    선은 자기가 긋는거에요
    받아치기 힘들면
    네, 뭐.. 좀 그럴일이 있어서요 하세요

  • 6. 00
    '23.6.24 1:57 PM (118.235.xxx.52)

    상대 봐가며 그러죠 ㅋㅋㅋㅋㅋ
    성격 좋아보이시나 봐요 ㅎㅎㄹ

  • 7. 00
    '23.6.24 1:59 PM (118.235.xxx.52)

    근데 전 원글님같은 사람과 친해지고 싶을 것 같아요ㅎㅎ

  • 8. 저도
    '23.6.24 2:02 PM (124.54.xxx.37)

    흐물흐물해뵈는지 선넘는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ㅠ

  • 9. 저도
    '23.6.24 2:03 PM (58.239.xxx.59)

    그런편이라 저는 아예 사람을 안만나요

  • 10. ...
    '23.6.24 2:07 PM (211.36.xxx.133)

    저도요. 스스로 ㅂㅅ 같아서 자괴감이 말도 못해요. ㅜㅜ

  • 11. 스스로
    '23.6.24 2:19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어느 부분에선 좀 못돼질? 필요가 있는것같아요
    저도 예전엔 저런 관계로 만난 사람에게 제대로 대답 안하는게 무례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상대방 뻘줌하게 만드거라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내가 말하기 싫은 걸 말 안할 권리도 내게 있더라고요.
    저 사람 감정보다는 내 감정이 더 중요한 거죠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나서부터는 저런 상황에서 상대방이 느낄 감정보다 내 감정에 더 충실하니까 딱 잘라 죄송하지만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이렇게 좀 야박한 말 같지만 그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때론 냉정하단 소리듣더라도 똑부러지게 살고싶어요.

  • 12. ㅇㅇㅇㅇ
    '23.6.24 4:13 PM (14.32.xxx.156)

    나와 바깥의 경계가 희미해서 그래요. 바깥 정보가 내 안으로 막 쏟아져 들어오는 분, 어쩜 예민한 분일 가능성이 높아요.

    정말로 나를 둘러싼 어떤 갑옷이나 경계 같은 걸 상상하며 시각화시켜보세요. 바깥 존재의 어떤 질문이나 반응도 내가 꼭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닙니다. 나는 나고, 바깥은 바깥. 자꾸 스스로에게 주입시켜주세요.

  • 13. ..
    '23.6.25 6:26 AM (211.215.xxx.69)

    좀 다른 말이긴 한데 원글님한테처럼 상대를 휘감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나이들 수록 더 놀라워요.
    그런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샘솟나 싶기도 하고 어찌보면 숨을 쉬듯 그런 게 자연스럽고 그렇게 남을 침범해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 살 수가 없구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침범을 못하는 사람들은 당하고도 모르거나 아는 만큼 덜 당하고 짜증나거나 하니 에너지가 드는데 남을 침범하려고 쓰는 에너지도 그만큼일 테니 이건 뭐 같이 죽자는 거죠.
    침범하는 사람들은 방법도 가지가지에 여러급이라 보고있기 만도 정신 사나워요.
    원글님 평화를 빕니다.

  • 14. 그렇게
    '23.6.25 11:58 AM (223.38.xxx.54)

    입아 근질거리면
    이제 부턴 좀 보태서 얘기 해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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