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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 돌보면서 사람들 때문에 지치네요

츄르 조회수 : 2,763
작성일 : 2023-04-23 21:20:18
길냥이들 돌본 지 언 7-8년 되어가요.

그동안 인간에 대한 혐오가 들 정도로 억지부리고 협박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반면 수고하신다 좋은일 하신다고 인사하고 가는 분들도 은근 많으셨어요.

봄되고 티엔알을 하면서 주말마다 제시간 다 할애하며
열심히 포획하고 또 포획 후 추가치료가 필요한 아이들도 따로 치료해주고 외부구충도 포획된 애들 다 해주고 제 선에서 해줄 수 있는 선에는 나름 열심히 활동했어요.

근데 어제는 유난히 날이 좋아 통덫놓구 고양이들 기다리는데 호기심에 구경하고 말거는 사람들이 많더니 오늘 밥주러가니 급식소가 아예 사라져버렸네요. 생활쓰레기가 많은 곳 한켠에 잘 숨겨서 급식소를 두었는데 생활쓰레기는 괜찮고 급식소만 못마땅한가봐요

오늘 어린고양이 몇몇이 배고프다고 급식소 주위 배회하며 우는 거보니 진짜 사람들이 징글징글합니다.

티엔알하면서도 동네고양이들 싹 잡아가라고 시비걸던 몇몇분이 의심가기는하나 증거가 없네요. 동네에서 몇몇 사람들은 집냥이 이동장에 넣어나가는 길에도 고양이냄새난다고 저멀리 돌아가라고 한 사람이니 길냥이들은 어떻게볼지 뻔하죠

암튼 속상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쓴 글이니 고양이 싫어하는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IP : 58.228.xxx.11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3.4.23 9:22 PM (223.33.xxx.194)

    고생이 많으시네요. 잘사는 동네에선 다같이 밥도 주던데

  • 2.
    '23.4.23 9:23 PM (118.32.xxx.104)

    사람들 너무 팍팍하죠ㅠ

  • 3. ...
    '23.4.23 9:27 PM (125.133.xxx.16)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힘내세요...? 재개발 지역에 냥이들 사료 주고 있어요...?
    사람들 마음에 힘업소 약한 냥이들에 대한 불쌍함 ~가여움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 합니다..^^

  • 4. 에휴
    '23.4.23 9:29 PM (211.246.xxx.65)

    심심하면 밥자리 치우는 인간.

    물 그릇엔 담배꽁초 버려서
    담배냄새 베이게 하는 인간.

    사료그릇에 똥싸놓고 가는 인간.

    사료가 듬뿍 담긴 그릇에 조준해서
    오줌싸는 인간도 있었음.

    휴..

    오줌싸는 인간은 딱 마주쳤는데
    평소 인사 나누고
    세상 인자한척 하던 동네 아저씨였음.


    그 뒤로 그 새끼한테 인사 절대 안하고
    그 새끼가 인사해도 안받아줌.

  • 5. --
    '23.4.23 9:36 PM (125.181.xxx.200)

    기운내시라고 위로 드리려고 로그인했어요.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인간들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분노가 되서 솟구치는 하루하루,,
    캣맘들이 한분한분 지쳐가는 이유죠. 그렇지만 또 그만큼 좋은분들도 있어요. 저도 소소하게 회사 주변이
    도심에서 벗어난 변두리라 냥이들이 한두마리 눈에 띄더니,
    재작년부터 돌보는 아이가 생겼어요. 작년에 하려했다가 한살도 안된 아이들이라 겨울을 나고 해야
    한다고 하길레,,참았다가, 올해 대대적인 중성화 중입니다.
    우리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를 지치게 하지 말아요. 그냥 또 밥자리 근처에 만들고,
    또 시작해봐요. 너무 깊은 생각하지 말구요. 내일 아침 기다릴 귀여운 아이들 생각만 해요.

  • 6. 야옹냐옹
    '23.4.23 9:37 PM (116.34.xxx.99)

    그런 사람들은 다음 생에 쥐새끼로 태어난대요.

  • 7. 못사는
    '23.4.23 9:41 PM (118.235.xxx.34) - 삭제된댓글

    아파트내 유치원 놀이터가 있는데
    놀이터에서 잘안보이는 나무에 몇시간 공들여
    만들어 놓은 플라스틱 밥집과 여기저기 돌아다녀 깨끗한 우산 주워서 밥집이 비 덜맞게 나무에 우산 고정시킨후 묶어서 밥 매일 배달하기 힘들어 비닐 봉지에 한바가지 담아 우산 바로 아래 나무에 고무줄로 묶어 놨은데 누가 우산은 뽑아서 우산 부셔서 우산살이 다나오게 담장밖으로 던졌고 플라스틱 밥집은 태권도 연습했나 두세조각 다 뽀개서 역시 담장 밖으로 던져놨고
    밥은 그럼 어딨나 찾아보니 힘껏 집어 던져 사료 다 흩뿌려졌더라고요.
    무식한 ㄴ이랑 같이 이길을 다니기 싫어서 다 깨끗이 주어다 재활용 통에 분리수거하고 철수했어요.

  • 8. 굳이
    '23.4.23 9:50 PM (211.234.xxx.145) - 삭제된댓글

    원글내용은 이해되는데
    잘사는데는 같이밥주고
    못사는 아파트는 폭력적이라니 ㅠ

  • 9. 사료통에
    '23.4.23 9:54 PM (220.117.xxx.61)

    사료통에 오줌을 싸다니요. ㅠ
    그런 악마들이 있어요.???
    사료주면 그 밥그릇 허구헌날 뒤집어엎어놔서 저도 관뒀어요
    에휴
    나쁜 사람들 너무 많아요.

  • 10. ufg
    '23.4.23 10:15 PM (223.38.xxx.78)

    저는 길가다 길냥이 마주쳤는데 그 옆에 빈밥그릇이 있으면
    그렇게 안심돼요.
    여기도 챙겨주시는 분이 계시구나 하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어느 식당 뒷켠에 길냥이 세마리가 옹기종기 식빵긥고 있는데
    딱봐도 캣맘 기다리는것 같았어요.
    그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한참을 멀리서 지켜봤네요.
    근데 지나가는 젊은사람들 다 사진찍고 귀엽다고 호의적으로 대해서 정말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힘내세요.
    그런 찌질한 빌런들보다 캣맘께 감사하고 응원하시는분들이
    더 많다는거 꼭 기억해주시고요.

  • 11. 어휴
    '23.4.24 1:17 AM (125.180.xxx.243)

    정말 나쁜 인간들이네요 ㅠㅠㅠ
    좋은 일 하시는데 응원보내요

  • 12. 동네에
    '23.4.24 7:31 AM (223.33.xxx.8) - 삭제된댓글

    개 산책시키던 60대, 30대쯤 되는 모녀가 자기 개 고양이 보고 놀란다고 고양이 밥 못주게 소리 지르고 관리실 민원 방송 넣고 그래도 못마땅하니 굳이 아파트 외진 숲속에 있는 급식소 밥그릇에 개똥 넣어놓고 간 경우도 봤어요.
    같은 짐승인데 자기 개만 소중한지… 너무하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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