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이고 이맘때였어요.
저는 유치원 아들 손 잡고 동네 친구 아파트 놀라가던 중이었는데 따뜻한 날씨에 연보라색 겨울 코트를 입은 여자가 지나가더군요. 코트가 예쁜데 날씨와는 안맞아서 옷을 좀 쳐다보고 스쳐지나갔어요.
조금 후 그여자가 저에게 잠깐만,-- 하더니 쌍욕을 하면서 너 나한테 왜 욕하냐며 죽고 싶니??
하면서 백에서 연필 깎는 칼을 꺼내고 쫓아오는거예요
너무 놀라 아이 손 잡고 뛰어 친구집 현관 초인종 누르고 가까스레 들어갔더니만
그 여자가 현관밖에서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경비실과 경찰에 신고했어요.
이미 잘 알려진 미친 여자로 동네 주위를 배회 한다고 하더군요. 부유한 집안 딸이라 단지에 아파트만 몇채인데...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괜찮은 날은 멀쩡하다고 하는데
신고가 되도 후속조처가 없는게 납득이 안갔어요. 가족이 정신병원 입원 시키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니..
유치원 애 데리고 칼 피해 뛰어가야 했던건 납득이 가는 상황인지 ..
상해를 입어야만 신고가 되는건지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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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여자가 칼 들고 쫓아왔던 이야기
미친 조회수 : 3,746
작성일 : 2023-03-25 17:06:06
IP : 218.239.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12
'23.3.25 5:11 PM (220.117.xxx.61)요즘 지하철에 그런 사람 종종있어 무서워요 ㅠㅠ
2. ..
'23.3.25 5:44 PM (211.36.xxx.182)대전 도안인가요?
그런적 있었거든요3. ㅇㄱ
'23.3.25 5:56 PM (218.239.xxx.72)경기도 입니다
4. ..
'23.3.25 9:43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어머 너무 무서워
그러다 상해라도 입었으면 어째요
따님도 놀랬겠어요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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