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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걸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나요

..... 조회수 : 8,818
작성일 : 2023-03-13 19:25:28
엄마한테 조종 받으며 컷어요
많이 맞았고 힘들었어요
엄마 치매로 요양병원 입원해 계신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오늘 장보러 가니 씀바귀가 있던데
엄마가 해준 씀바귀 무침도 다시 먹고 싶고
콩가루 푼 냉이국도 먹고 싶어요
엄마 팔 베게하고 잤던 어릴적이 생각나요
제나이 이제 40 대인데
엄마 음식이 너무 그립고
엄마 돌아가시면 더 생각나겠죠
두 딸 키우고 있는데 그 딸들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겠죠
한달전
아빠도 죽을고비 간신히 넘겨서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 하라고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엄마 요양병원 면회하면서 엄마 안고 엉엉 울었더니 마음이 풀렸어요
이번달도 면회가서 엄마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겠죠
IP : 211.217.xxx.3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3.13 7:29 PM (221.150.xxx.98)

    저라면 안봅니다

  • 2. **
    '23.3.13 7:30 PM (27.167.xxx.243)

    저도 암투병 중에 치매까지 온 엄마와 그와중에 술주정뱅이 아버지 땜에 정신줄 놓기 일보직전이예요. 살면서 이렇게 힘든적이 있었나싶어요 맘. 관리가 잘 안되요

  • 3. ....
    '23.3.13 7:36 PM (211.217.xxx.33)

    윗님 저랑 상황 비슷하시네요.
    엄마는 당뇨로 신부전에 치매에요.
    아빠는 알콜중독으로 간경화 말기에요.

  • 4. 냉정하게…
    '23.3.13 7:44 PM (119.202.xxx.149)

    덜 맞았나?
    조종 당하고 많이 맞고 힘들었는데 엄마를 봐야
    마음이 안정된다니…

  • 5. ..
    '23.3.13 7:44 PM (175.192.xxx.54)

    저도 비슷한 상황이네요 ㅠ
    투석환자 엄마 수술 후 선망도 심하고.. 기력도 ㅠㅠ
    아빠는 알콜중독... 강제로 금주중인데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폭탄이죠
    너무 힘드네요........
    아픔을 지켜보는 거...

  • 6.
    '23.3.13 7:46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상황이 너무 모순이 많네요
    맞고 조종당하고 엄마 팔 베고 자고
    맛있는 음식 많이 먹으며 자라고...
    그냥 어릴때 말안들어 매맞고 그런 상황 아니었을까요?
    저도 어릴때 동생과 언니들과 싸운다고
    부지깽이로 매맞고 그러면서 컸는데
    엄마가 그냥 좋았는데....

  • 7. ....
    '23.3.13 7:49 PM (211.108.xxx.114)

    엄마가 보고싶은게 아니라 지금처럼 부양이나 책임져야할게 없던 엄마가 해주는게 그저 맛있던 천진했던 어린시절이 그리운거겠죠

  • 8. 어릴때
    '23.3.13 7:49 PM (14.32.xxx.215)

    많이들 맞죠
    다만 그게 나만 그런건지...잘못해서 맞은건지...지나고나면 감이 올거에요

  • 9. ....
    '23.3.13 7:51 PM (211.217.xxx.33)

    엄마의 기분에 따라 맞았죠.
    조금 잘못한 것도 꼬투리 잡아서 맞았고
    엄마가 잘해준 한 두번이 기억이 남아요.
    맨날 맞은것은 아니니까요.
    아빠도 마찬가지
    90이 안 좋은기억 10이 좋은기억
    예전에는 90 안 좋은기억만 남았다면
    아프시고 돌아가실때 되니 10프로 좋은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거에요.

  • 10. 그웬느
    '23.3.13 7:52 PM (175.211.xxx.182)

    이런거 보면
    그렇게 힘들게 했어도
    아이들한텐 엄마 군요...

    아이들한테 잘해줘야겠다 싶어요.
    엄마의 자리가 대단하다니..

    원글님은 엄마 그 자체가 좋은가보군요

  • 11. .....
    '23.3.13 7:54 PM (211.217.xxx.33)

    직장 다닐때
    첫 월급으로 과자 상자에 용돈 넣어 드렸는데
    과자 준다고 맞았고
    도마에 비누 올려놨다고 맞았고
    생일날 찡찡 거린다고 맞았고
    오빠랑 싸운다고 맞았고
    또 뭐있더라
    남사친이랑 같이 걸어가다가 뒤통수 맞고
    크니까 감이 오죠.
    애 키우는 입장에서 이해 안 되니까 엄마 손절하려고 했었는데
    딱 그 시점에 치매에 쓰러지고
    모질게 손절했었는데
    그 모질었던 순간이 후회되면서 마음 아픈거에요.

  • 12. 원글님
    '23.3.13 7:56 PM (39.7.xxx.214)

    심정 이해 못하겠는 인간들은
    그냥 지나가라.

    덜맞았냐니..
    어휴..

    전에 비슷한글에는
    정신못차렸다는 댓글도 있던덕..

    다들 지들같은 줄 아나..

  • 13. 에고
    '23.3.13 7:58 PM (118.32.xxx.186)

    원글님..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안가기도...
    그런 엄마인데도 10프로 잘해준걸로 ...
    어쩌면 서럽게 맞고 힘들었던 감정으로 오기로 그러시는지도..한번 가셔서 그때 왜 그랬는지 물어보세요..님 맘 풀리게

  • 14. .....
    '23.3.13 8:00 PM (211.217.xxx.33)

    엄마 아프고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저한테 사과 하셨어요.
    OO야 엄마 성격이 지랄맞아서 너무 내 맘대로만 하려고 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또 혼수상태 대학병원 병원비 천만원 깨지고
    다시 요양병원...

  • 15. ..
    '23.3.13 8:09 PM (121.172.xxx.219)

    먹고살기 팍팍하고 감정조절 못해서 자식들한테 화풀이한 사람이 한둘인가요..
    그래도 보통 엄마들이 자식들이 미워서 조종하고 때린건 아니죠..지 목숨보다 자식이 소중하고 끔찍하게 챙기면서도 화풀이를 한거죠..그러니 자식들 마음에도 엄마가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존재죠..옛날 아빠들은 보통 엄마같이 끈끈한 유대감은 없었고..

  • 16. 쓸개코
    '23.3.13 8:09 PM (14.53.xxx.104)

    사람 감정이라는게 맘 먹은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오릴수 있는것도 아니니까요..ㅜ
    그런 엄마를 보고싶어하는 내자신이 괴롭고..
    보고싶다가 또 다시 과거가 생각나 괴롭고..
    엄마가 원망스러웠다가.. 안쓰러웠다가..
    끊어냈던 게 후회스러웠다가 그런 과정들 속에 내자신이 또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것이죠.
    아프신 와중에 늦었지만 사과를 하신게 다행이고요 댓글 읽는 저까지 괜히 울먹해집니다.

  • 17. 현실도피
    '23.3.13 8:21 PM (116.43.xxx.47)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조종 받으며 컷어요
    많이 맞았고 힘들었어요
    첫 월급으로 과자 상자에 용돈 넣어 드렸는데
    과자 준다고 맞았고
    도마에 비누 올려놨다고 맞았고
    생일날 찡찡 거린다고 맞았고
    오빠랑 싸운다고 맞았고
    남사친이랑 같이 걸어가다가 뒤통수 맞고
    엄마,혼수상태 대학병원 병원비 천만원 깨지고
    아빠,알콜중독으로 간경화 말기.죽을고비 간신히 넘겨서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 하라고 함.

    살아온,살아갈 현실이 너무 기가 막혀
    자꾸 좋았던 기억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 같은.
    원글님의 부모님은 좋은 사람이었을까요?

  • 18. ㅡㅡ
    '23.3.13 8:34 PM (211.202.xxx.36)

    가슴아픈글이네요
    나의 미래를 보는것 같기도하고요

  • 19. 그거
    '23.3.13 8:35 PM (121.128.xxx.101)

    좋은거 아니에요

    늙고 약해지고 죽을 때거 되어서 1초 정도 걸리려나.
    미안하다는 한마디

    그걸로 20년 30년 시간을 고통을 주고는 사과 한마디로 떼우려는 못된 인간들이 부모라고
    붙잡고 효도 하고 .. 그러먄서 그게 용서라고요?

    그런말 하는 지식인들은 사이코패스입니다

    자식 키워보니 자기 기분대로 아이들에게 대하면 안된다는거 고졸 출신인데도 알겠던데요

    절대 용서 하지 말아야 한다구요!!!!!

    꼴랑 잘해준 10프로에 그립다 질질 짜다니요..
    학대를 90이나 받았는데..

  • 20. **
    '23.3.13 8:40 PM (61.98.xxx.18)

    원글님 토닥토닥.. 엄마가 그리 되신거 맘아프죠. 살아내는게 참 힘드네요.

  • 21.
    '23.3.13 9:04 PM (175.123.xxx.2)

    슬프지만 ᆢ 자식이 부모를 더 마니 사랑한대요

  • 22.
    '23.3.13 9:13 PM (118.32.xxx.104)

    제대로 조종하셨나봄..
    이것은 스톡홀름 증후군적 반응?

  • 23. 저도
    '23.3.13 9:35 PM (74.75.xxx.126)

    분노조절 장애있는 엄마 밑에서 자랐어요. 저를 너무나 사랑, 심지어 편애하셨고 아낌없이 모든 걸 주셨지만 밥 다됐으니까 상놓으라고 했는데 바로 안 움직였다고 때려서 코뼈 부러뜨리고 밤에 강아지가 나오겠다고 낑낑 거려서 문 열어줬더니 밤중에 자는 거 방해한다고 절 밀쳐내고 문 꽝 닫어서 발가락 뼈 세개를 부러뜨린 엄마.

    그래도 너무 사랑해서 해외에 근무하면서 엄마 생각에 운 적도 많았고 엄마 돌아가시면 슬퍼서 어떡하나 미리 걱정한 적도 많았어요. 많이 애 써서 마침내 한국에서 근무할 기회를 1년 얻어서 남편과 아이까지 데리고 친정에 들어가 살았는데요. 치매가 중증 단계로 접어드신 엄마랑 지내보니 제가 그리워 했던 그 엄마는 더이상 없더라고요. 너무나 증오가 많고 폭력적인 할머니 씻지도 않아서 냄새 나는 노인이 하루에도 몇번씩 아홉살짜리 손자랑 주먹다툼을 하면서 싸우는데 어느순간부터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사랑하던 엄마는 떠나셨구나. 예전에 노인들이 떠날 때가 되면 정을 떼고 간다고 하던데 그게 이런 거였구나. 덕분에 엄마 돌아가셔도 견딜수 있을 것 같아요. 슬프죠.

  • 24. ㄱㄷㅊㅇ
    '23.3.13 9:50 PM (175.211.xxx.235)

    사랑해준 자식보다 사랑이 고팠던 자식이 더 잘하나 보네요
    특히 딸들은 이리해도 저리해도 내 엄마
    그 엄마들이 운좋은거죠뭐

  • 25. ㅁㅇㅁㅁ
    '23.3.13 10:01 PM (125.178.xxx.53)

    원래 사랑을 일관성 없이 받은 경우에
    더 목매고 벗어나지 못한대요

  • 26.
    '23.3.13 11:31 PM (118.235.xxx.134)

    원래 학대당하고 큰 애들이 부모를 못 놔요 길이 그렇게 들어서.

  • 27. ...
    '23.3.14 12:23 AM (1.225.xxx.35)

    떨어져 사니까 그립기도한거에요
    병구완하며 같이 산다 생각해보세요
    허걱입니다

  • 28. ....
    '23.3.14 12:37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많이 학대당하신거 같은데 마음이 약하신건지 조금 이해는 안가네요.
    전 사춘기때 자기랑 갈등하고 안맞는다고 정신병자운운한 기억에 엄마는 꼴도 보기 싫어지는데요.
    어찌나 히스테릭하고 예민하고 짜증이 많았는지..
    아프다해도 그닥 그러거나 말거나 일듯.
    초2때 운다고 머릿채 휘둘려서 씽코피 터지고
    그러고보니 애미.애비 두인간한테 다 학대당했네.
    이제서야 연끊은게 참 바보같이 산거 같은..

  • 29. ᆢㆍ
    '23.3.14 8:24 AM (58.231.xxx.119)

    애증이 있지만 그래도 내게 젤 잘 해준 사람이 엄마이닌깐요
    남은 누가 그렇게 잘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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