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시절이었죠
처음 제가 이상한걸 알았던건 학예회때 제가 산문을 낭독하기로 돼있었는데 그 원고가 든 가방이 통째 없어진거에요
담임하고 같이 찾았는데 갑자기 그게 의자위에서 나타나더라구요
그리고 눈오는날 어딘가에서 날이온 돌 넣은 눈에 코를 맞고 코피가 엄청 났었구요
운동회땐 반대표로 이도령을 하게 됐는데 또 한복이 없어진거에요
이런거 말고도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았는데
전 멀쩡하게 하소연도 안하고 징징대지도 않고 학교에 다녔어요
심지어 범인이 누군지도 아는데 중학교 가선 그애랑 보고싶다고 서로 편지도 하고...그때 패거리중 하나와는 몇십년째 잘놀았어요
너 그때 왜 나 왕따시켰냐 ㅋㅋ 해가면서요
제 심리는 뭘까요
지금도 괴롭거나 하진 않아요
걔들이 왜 그랬는지도 알고요
다만 그걸 행동으로 옮긴건 좀 무섭구나 싶은 정도에요
제가 좀 자기애가 부족한데가 있거든요
몇년전 암에 걸렸는데 그때도 너무 침착하게 아..그런가요?? 몇기인가요? 하고 물어서 의사가 좀 놀랐었고
조직검사하고 멀쩡하게 집까지 걸어오며 장을 봤어요
가끔 내가 남같을때가 있어요
평생 엄마나 남편한테도 치대보지 못했구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폭을 당했는데요....
저도 조회수 : 2,934
작성일 : 2023-03-03 15:37:58
IP : 223.62.xxx.2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23.3.3 3:47 PM (110.15.xxx.207)님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었던 거죠.
자기애가 없는게 아니라 그런것들이 님을 망가뜨리지 못한다는 걸 아셨던거죠. 감정 동요보다 해결을 위한 이성이 먼저 앞서는 거고요. 해결된 후에는 화도 안나요. 사실, 왜냐 이긴거니까요.2. ㅇㅇ
'23.3.3 3:50 PM (119.193.xxx.95)자존감이 높은거죠.
부럽네요.3. ㅡㅡ
'23.3.3 3:57 PM (39.124.xxx.217) - 삭제된댓글와~우~
절대강자
그런것들이 님을 망가뜨리지 못한다는 걸 아셨던거죠. 감정 동요보다 해결을 위한 이성이 먼저 앞서는 거고요
22222222222
댓글도 멋짐4. 원
'23.3.3 4:03 PM (39.7.xxx.229)원글님 행복하세요
^ ^5. ...
'23.3.3 4:16 PM (223.62.xxx.7)안쓰러운데요 ㅠㅠㅠ 지금이라도 내면의 투정부리고 무서워했던 아이를 억압하지 말고 잘 들어주세요
원글님 참 장해요. 잘 크셨어요6. ...
'23.3.3 4:24 PM (211.250.xxx.45)돌아보니 저도 국민학교 5학년때 은근 그런게있었어요
몇명이 저는 앞에 혼자가라하고 뒤에서 지들끼리 웃으면 걸을때 엉덩이를 씰룩거린다던지....
근데 그런걸 주도하는 나쁜애가있는데
지금도 그애이름이 생각나요
나중에는 그애가 나쁜걸 반애들이 다 알아서 오히려 개랑안놀고했는데
전 아마 지속적이로 꾸준했으면 소심해서 엄청힘들었을거에요
원글님은 멘탈이 강해서....잘 이겨내신거같아요
멋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