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선 그런 생각 별로 안 했는데 나이 들면 들수록 어떻게 나이들어야 하나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아줌마스러움으로 검색하니 일단 외적인 것에서 어떤 것들을 지향해야 하는지 주옥 같은 댓글들이 달렸더군요 ^^
(아줌마라는 말이 어떻게 이리도 변질 되고 격상 되었는지 저 역시 아줌마의 한명으로 좀 슬퍼요...ㅠ.ㅠ)
그래서 전 이번엔 아줌마스럽지 않기 위한 에티튜드에 관한 질문을 드려봐요 ^^
며칠전 친구의 어느 지인과 오래 함께 있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의 아줌마스러움에 좀 놀랐어요.
그 분도 열심히 자기 인생 사신 분이라는 거 믿어 의심치 않고 그 분을 절대 함부로 보지 않아요
그저 다만 그분의 태도는 죄송하지만 너무 아줌마스러우셨고 나도 저런가 돌아 보게 되더라구요.
이걸 계기로 다시 한번 어떤 모습을 피하고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까 며칠간 곰곰 생각하게 되네요.
일단 떠오르는 제 생각은
***큰 목소리
말투는 두째 치고 무슨 말을 하든 내용과 상관 없이 너무 큰 목소리로 말하면 듣기도 피곤하고 아줌마 같은듯
주변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말을 되도록 톤 높이지 않고 기왕이면 사분사분 소녀처럼 혹은 차분하게 당당하게 하는 게 품위 있어 보이는 듯
***자기 말만 하는 것
남의 말을 끊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주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주제로 하는 것
더불어 남의 의견까지 자기 생각대로 결론 내는 것
****대화 상대의 말을 경청 하지 않는 것
자기말 할 때만 생기 넘치고 남의 말 할땐 멍하거나 관심 없는 표정을 하는 것
**** 같은 말 여러 번 하는 것
아무리 자기 맘에 얹힌 게 있거나 혹은 꽂힌게 있어도 한두차례 하고 나면 더 이상 하지 않는다 . 일예로 그분 시댁 분들 정말 이상하긴 하고 그것 때문에 얼마나 힘들지 알겠는데 그 말을 하고 또 하고 하는데 정말....ㅠ.ㅠ
****남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되도록 삼가 한다
****다양한 주제의 대화
윗글의 이 댓글의 마지막 구절과 같은 얘기겠죠
<아줌마스러움의 반댓말이 여성스러움은 아니에요.
김자옥이 여성스럽지만 제게는 아줌마스럽기도 했거든요.
아줌마스러움의 반대로 여겨지는 이미지는 제게는 강경화 장관같은 사람이에요.
두뇌가 살아있는 사람들. 자기 소신이 뚜렷하고 생각하는 대로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들. 일선에서 일하고 있고 나태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 이에요.
헤어, 근육, 다 중요하지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애티튜드가 아줌마스러움과 아닌 사람을 가른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최근 1년동안 읽은 책이 단한권도 없는 아줌마들은.. 아무리 잘 가꿔도 결국 얘기 나눠보면 아주 잘 가꾼 아주 이쁜 아주 여성스러운 아줌마..로 느껴져요>.
뭐 엄청 지적일 필요까진 없어도 하는 말이 주로 나에대해 내 감정 주로 열받고 힘든 것 가족 아이들 얘기 뿐이라면...ㅠ.ㅠ
그 외 남에 대한 배려
지나치게 나를 드러 내는 일...... 나는 이게 좋아 이게 싫어 그런 건 별로야등등
뭐 쓰다 보니 이건 아줌마뿐 아니라 누구나에게 다 해당할 말이네요 ㅎㅎ
잘 살기 멋 있는 사람 되기 쉬운 일은 아니네요.
하지만 늘 내 현재 모습은 어떤가 간간이 돌아 보고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나이들고 늙어 가고 싶은가 상상해 보며 그러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며 살아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
여러분들 의견도 들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