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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소득

야호 조회수 : 5,459
작성일 : 2022-12-14 14:38:30
귀촌해서 살고있어요.
귀농 아니고, 컴퓨터로 재택 가능해서 거주지를 시골로.
뒷집 사시는 할머니께서 아침에 오셔서 여름에 딸이 김치냉장고를 냉동으로 해놓고갔는데 혹시 김치저장으로 바꿔줄 수 있냐고 하시길래 같이가서 해드리니 동치미를 한통 안겨주셔서 받아왔어요. 너무 좋아서 사양하지않고 받아왔네요.
직접 농사 지은 무라 부드럽고 국물도 넘넘 맛있네요ㅎ
옆동네 할머니께서 등기우편물을 들고 찾아오셔서 무슨 돈 내라는 거냐고 똥그래미가 막 쳐있다고 걱정스레 물어보시길래 읽어보니 주택화재보험 그동안 납부한 내역 알려주는 거라 말씀드리고 금액도 말씀드렸더니 가셔서 꿀고구마를 한소쿠리 갖다주시네요.
자전거타러 나가려는데 할머니들 밭에 모여계시길래 마셔가며 얘기하시라 검은콩두유 몇 봉지 드리고 자전거 타고 와보니 문앞에 배추 뽑아서 놔두고 가셨어요.
시간 대비 넘 고소득입니다!ㅎㅎ
첨엔 시골 텃세 걱정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챙겨주시네요^^
IP : 121.149.xxx.20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22.12.14 2:40 PM (58.239.xxx.59)

    다 이웃들이 좋으신 분들이네요 원글님이 싹싹하게 잘하시니 이웃들도 잘해주시네요
    말씀하신 귀촌생활 꿈만같아요

  • 2. 쓸개코
    '22.12.14 2:41 PM (211.184.xxx.232)

    어르신들 인심이 후하시네요^^

  • 3.
    '22.12.14 2:41 PM (210.99.xxx.198)

    찐이다 찐!!!
    자영업자 오늘 공치는 중이라 82댓글달기 놀이 하고 있는데
    그 동네로 이사가서 노닥거리고 싶네요

  • 4. ....
    '22.12.14 2:42 PM (211.109.xxx.127) - 삭제된댓글

    고소득이라는 표현이
    한복 입고 신은 구두 같아서 좀 어색하게 들리지만
    지역민과 원글님은 환상의 조합이네요.

  • 5. ....
    '22.12.14 2:44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이 긍정적인것 같아요... 이런거 싫어 하고 진짜 뭐 이런거까지 이웃에 묻어 보거 난리야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거든요...근데 원글님은 그런걸 귀찮아 하지 않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하시니까 그분들도 고마워서 더 챙겨주고 싶고 할것 같아요.

  • 6. ....
    '22.12.14 2:45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이 긍정적인것 같아요... 이런거 싫어 하고 진짜 뭐 이런거까지 이웃에 묻어 보거 난리야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거든요...근데 원글님은 그런걸 귀찮아 하지 않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하시니까 그분들도 고마워서 더 챙겨주고 싶고 할것 같아요. 원글님 같은 분은 시골이 아니더라도 어디가서든
    그분들이랑 잘 어울려서 잘 사실것 같아요... ㅎㅎ

  • 7. ....
    '22.12.14 2:46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이 긍정적인것 같아요... 이런거 싫어 하고 진짜 뭐 이런거까지 이웃에 묻어 보고 난리야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거든요...근데 원글님은 그런걸 귀찮아 하지 않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하시니까 그분들도 고마워서 더 챙겨주고 싶고 할것 같아요. 원글님 같은 분은 시골이 아니더라도 어디가서든
    그분들이랑 잘 어울려서 잘 사실것 같아요... ㅎㅎ

  • 8. ...
    '22.12.14 2:48 PM (222.236.xxx.19)

    그래도 원글님이 긍정적인것 같아요... 이런거 싫어 하고 진짜 뭐 이런거까지 이웃에 묻어 보고 난리야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거든요...근데 원글님은 그런걸 귀찮아 하지 않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하시니까 그분들도 고마워서 더 챙겨주고 싶고 할것 같아요. 원글님 같은 분은 시골이 아니더라도 어디가서든
    그분들이랑 잘 어울려서 잘 사실것 같아요... ㅎㅎ그분들한테 먼저 그사람들이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행동을 하시네요...

  • 9. ..
    '22.12.14 2:49 PM (112.167.xxx.233)

    원글님 성격 짱이시네요.
    저도 귀촌해서 살고 있긴 한데 극내향 성격이기도 하고
    이웃이 다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라..
    앞으로도 할머니들과 행복하게 지내시고
    일상 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10. 야호
    '22.12.14 2:51 PM (121.149.xxx.202)

    인심이 후하시죠! 고생해서 농사 지은거라 첨엔 괜찮다고 했었는데 별 거 아니라서 그렁가?하며 서운해하시길래 주시면 감사히 받아요. 후하게 주십니다.
    자식들 먹이려고 약 안 하고 농사 짓고 자연재료라, 저에게는 좋은 품질의 싱싱한 채소 생기는 게 고소득입니다. 유기농 농산물 사려면 비싼데...^^;

  • 11. T
    '22.12.14 2:56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어우~ 훈훈하니 좋습니다. 좋아요.
    할머니들과 오래오래 좋은 관계로 행복하세요~^^

  • 12. 우리 이모
    '22.12.14 3:00 PM (180.68.xxx.158)

    환갑 지나서 귀촌하셨는데,
    온동네 할머니, 길고양이 집사로 사시는데,
    마당에 저온창고 크게 지으셨어요.
    그냥 빈입으로 부탁을 안하시고
    자꾸 뭘 가져다 주신다고…
    이모가 그동네 제일 막둥이
    원래 오지랍이 태평양이라 온 동네 주민 다 챙기셔요.
    덩달아 저도 감이며, 고구마,태양초는 쌓아 놓고 먹었네요.

  • 13. 야호
    '22.12.14 3:01 PM (121.149.xxx.202)

    할머님들... 글을 모르셔서 찾아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짠한 마음에 더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 옛날 동경유학까지 다녀온 고자세의 울 할머니랑 비교하면....괜히 맘이 좀 더 쓰이고 그래서....^^;

  • 14. 할마씨들
    '22.12.14 3:05 PM (59.8.xxx.220)

    곁에서 작은거라도 신경써주면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밝게 인사만 해줘도 너무 고마워하시며 갖고있는거 다 내주실것처럼 하세요
    텃새는 마음의 문을 꽁꽁 닫으려는 사람에게 서운함을 타박으로 나타내시는거구요
    저희 어머님도 자식들이 보내드리는 귀한것들 다 남들한테 줘요
    가까이 있는게 가족이지 하면서

  • 15. 그거슨
    '22.12.14 3:20 PM (118.235.xxx.137)

    원글님이 고소득의 가치가 있는 차칸 사람이라서..!!!
    긍정적 기운 전해져서 좋아요

  • 16. ㅎㅎ
    '22.12.14 3:22 PM (222.101.xxx.249)

    근데 원글님이 복지으시는 분이네요.
    마을분들도 좋지만 글에서 행복하고 다정한 마음이 느껴져요 :-)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17. ...
    '22.12.14 3:24 PM (223.62.xxx.154) - 삭제된댓글

    저도 귀촌 1년차인데 올해 야채 사먹은게 없어요. 오가며 놓고가신 온갖 채소가 대문 앞에 주렁주렁. 심지어 김장도 배추부터 마늘까지 살 필요가 없었어요. 나누려고 하면 배로 돌아오더라고요. 원글님 완전 이입됩니다 ㅎㅎ

  • 18. 야호
    '22.12.14 3:29 PM (121.149.xxx.202)

    윗님!맞네요. 저 올여름 상추 한 번을 안 사먹었어요!진짜 야들야들한 상추를 한아름씩.
    대문 앞에 두고가시는 것도 똑같네요ㅎ

  • 19. 나야나
    '22.12.14 3:31 PM (182.226.xxx.161)

    저는 집이 시골인데..절대 시골 안살고 싶어유..어찌나 남한테 관심들이 많으신지..ㅋㅋ 원글님이 성품이 좋으셔서 주위분들도 잘 해주시나 봅니다.

  • 20. 마음이
    '22.12.14 3:34 PM (121.133.xxx.137)

    훈훈해지는데
    전 안되겠다 싶네요 ㅎㅎ
    일단 채소를 싫어해서 힛

  • 21. 야호
    '22.12.14 3:42 PM (121.149.xxx.202)

    전 채소 과일 넘 사랑하고, 상추만 있으면 몇 끼도 먹을 수 있어요.
    상추쌈, 상추된장국,상추겉절이 ㅍㅎㅎ

  • 22. ㅇㅇ
    '22.12.14 3:42 PM (183.100.xxx.78)

    다 나이드신 분만 남은 시골은 텃세가 없어요.

    몇년전 블로그애서 읽은 내용은
    50-60대가 아직 그래도 꽤 남은 곳은
    지역발전기금을 천만원이상 요구하는 곳도 있고,
    도로내는데 몇백내라고하고(어차피 면이나 군에서 해주는건데)
    그런데도 있다네요.
    그래서 불의에 굴복안하겠다고 버티다가
    (보통 귀촌한 분들 성향이 도시의 지저분한 인간관계를 거부해서
    나는 올곧게 살고싶다는 생각으로 시골로 가는 경우가 있죠)
    집으로가는 길에 차가 못지나가게 막고
    여름에 물길을 귀촌한 집으로 내고
    별 괴롭힘을 다 당하다가 학을 띠고 도시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 23. ㅇㅇ
    '22.12.14 3:44 PM (183.100.xxx.78)

    원글님이 싹싹하니
    원주민 어르신들도 마음이 넓게 품어주시는
    궁합이 잘 맞은겁니다.
    너무 훈훈한 귀촌생활이라
    원글내용 읽는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24. 재택근무 부러워요
    '22.12.14 3:52 PM (211.115.xxx.203)

    재미있게 사시네요. 멍멍이랑 냥이만 있으면 완벽할 듯 해요

  • 25. 야호
    '22.12.14 3:57 PM (121.149.xxx.202)

    이곳이 70대 이상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라 저를 병아리정도로 여기십니다^^
    제가 돈이 없어보였는지ㅎ 발전기금이야기는 한 번도 없었어요...
    처음에 이사할 때 경로당?마을회관?에 떡이랑 수육&김치, 맥주2박스 드린 게 다에요.
    그때도 저거 드렸더니 집집마다 고추가루며 참기름, 화장지 이런 거 가져다주셔서 한참동안 썼어요.

  • 26. ㅇㅇ
    '22.12.14 4:16 PM (183.100.xxx.78)

    원글님이 싹싹하게 먼저 잘 하셨네요.
    행동을 어르신들 마음에 들게 먼저 하시니
    어르신들도 품넓게 품어주셨네요.

    아무리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텃세 심하게 안부린다고해도
    보통의 도시인들이 도시에서 그렇듯
    이웃들과 교류를 싫어하는 티부터 내면
    절대 어르신들도 마음을 여시지 않으셨을거에요.

  • 27. ...
    '22.12.14 4:45 PM (211.179.xxx.191)

    시골은 그래도 경로당에 인심을 써야하는게 있죠.

    친정 아버지도 매년 경로당에 뭔가 사서 보내시더라구요.

    원글님 글이 다정해서 오후가 따뜻해집니다.

  • 28. . . .
    '22.12.14 4:59 PM (211.194.xxx.238)

    저희친정도 시골인데 도시에서 많은사람들 들어왔어요
    제가 보기론 텃새는 도시인들이 부리죠...
    농사짓는데 농약친다고 못치게 무리지어 와서 막고... 농사짓지말라고.. 농약치지 말라고..
    시골사람들 농사 안 지으면 뭘로 사나요
    자기들은 퇴직하고 연금 빵빵하고 시골로 전원생활 왔는데 농약 먹기 싫다고..
    자기들이 시골노인들 다 먹여살리던지..
    저희 아버지 사과밭옆에 콘테이너 갔다놓고 주말마다 농장이라고 오는 사람들 농약친다고 경찰서에 몇번 신고하더라고요
    경찰서에서는 오셔서 당연히 농약 치라고 하는데도 계속 민원넣고..
    콘테이너가 불법이 아니라지만 농사짓는데 농약은 당연히 불법아니고 필수 아닌가요
    경우 있는 입주민들은 경로당에 오셔서 잘 어울리시기도 하고 시골분들보다는 생활이 윤택하시니 돈 쓰시는거 봐도 와 소리가 나올정도로 베풀기도 하시고 잘 지내시기도 하죠

  • 29. 우왕
    '22.12.14 5:58 PM (61.109.xxx.211)

    진짜 고소득이네요
    저같은 극내향성인 사람은 귀촌은 꿈도 못꿀일인데

  • 30. ...
    '22.12.14 7:19 PM (211.176.xxx.186) - 삭제된댓글

    정말 부가가치 높은 고소득이네요.
    김냉 냉동에서 냉장으로 해주고 동치미가 한통이라니...

  • 31. ..
    '22.12.14 11:48 PM (112.151.xxx.53)

    우와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같아요 힐링 ㅎㅎ

  • 32. 저도
    '22.12.15 1:27 AM (74.75.xxx.126)

    시골에 발령받아 가서 살 때 아기가 생겨서 낳았는데 집에서 산후조리 했거던요.
    아침에 나가보면 각종 농산물이 문앞에 수북. 누가 갖다 주셨는지도 몰라요.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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