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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딸아이, 두 달째 점심급식을 안 먹고 있어요

애엄마 조회수 : 4,224
작성일 : 2022-12-05 10:42:25
한 달 반 정도 된 것 같아요 수저통이 늘 깨끗해요
배가 안고파서, 배가 아파서, 학원숙제 하느라, 동아리모임 때문에 안 먹었다 하다가 나중에 얘기하길‥ 식당 앞에 줄 서 있는 동안 같이 놀 친구가 없어 아예 안 가는 거래요.
2학기 들어 늘 같이 어울리는 반친구가 없어요 쉬는 시간엔 책상에 앉아 다른 일을 하거나 옆반의 초등 시절 친구 찾아가서 그런대로 노는데, 식당 줄 서 있는 시간은 딱히 할 것도 없고 너무 고역인가봐요

딸아이가 경도 adhd예요. 약을 2년째 먹고 있어요 과잉행동은 없지만 외향적이라 동작이 크고, 조금 충동적이고, 말할 때 기승전결이 좀 안되는 느낌입니다
작년엔 코로나로 학교 갈 일이 많지 않았고, 올해 1학년 시작할 땐 그런대로 여러 친구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것 같더니‥ 소그룹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 곳에 끼질 못하고 깍두기처럼 돼 버렸어요 (가을 소풍으로 롯데월드 갔는데 그때도 다른 반 친구와 같이 다녔더라구요)
2학기 중간에 코로나 걸려서, 여행 때문에, 장염 때문에 며칠씩 학교 결석하면서 그럭저럭 끌고 왔는데, 연말 되니 아예 식당을 안 가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도시락을 싸 줘서 교실에서 먹게 해볼까 하다가 그러면 또 음식 냄새 때문에 민폐고‥
굳이 담임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기엔 시기적으로 좀 애매하고‥
어째야 할까요?
IP : 182.212.xxx.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f
    '22.12.5 10:44 AM (211.252.xxx.100)

    에너지바나 샌드위치 간단히 먹을 수 있는거 싸주세요

  • 2. ㅇㅇ
    '22.12.5 10:49 AM (175.195.xxx.15)

    그래도 아예 친구가 없는게 아니네요 반에만 없을 뿐..이또한 지나간다 생각하시고 방학얼마안남았으니 간단하게 먹을꺼 싸주시고 잘 버티게해주세요 너무 불쌍하게 보지마시고요..이제 기말끝나면 수업단축수업도 할것같은데 올해 조금만 버티면되겠네요..그래도 그런상황에서 학교안간다고 안하고 가는게 어디에요 격려해주시고요 정 힘들어하면 오전수업만 하고 오게하던가하구요

  • 3. 엄마가 가능하다면
    '22.12.5 10:58 AM (203.142.xxx.241)

    점심시간에 아이 나오게 해서 차 세워놓고 차에서 먹였어요.
    따뜻한 밥, 국, 좋아하는 반찬 두개.
    점심먹고 같이 커피 마시고, 아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지금 아이는 그때 너무 고마웠고 힘이 됐고 행복했다 말합니다.
    엄마가 직장 다니시는거 아니시고, 가능하시면 담임선생님과 의논후
    한번 시도해 보셔요.

  • 4.
    '22.12.5 11:01 AM (42.25.xxx.211)

    전학은 어떨까요 환경을 바꿔주는 건 어떨까 해요
    가족이 여기 졸업해서 조심스럽지만 알려드려봅니다. 삼육학교와 비슷하고 전국에서 오니까 서로 친해지기도 쉬운 분위기였어요.
    https://www.idongsung.org/bbs/content.php?co_id=admi_01

  • 5. ㅜㅜ
    '22.12.5 11:01 AM (175.195.xxx.148)

    아고 너무 안스럽네요
    가정학습ㆍ체험학습 적절하게 써서 아이가 덜 힘들게 해 주세요

  • 6. 저라면
    '22.12.5 11:06 AM (211.234.xxx.119)

    간편한 간식이라도 싸주겠어요
    먹고싶어하는 샌드위치나
    아니면 보온병에 찐밤 갈아서 우유 꿀 넣은 라떼 따뜻하게 넣어주세요
    관심만으로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너무 엄마가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진 마세요
    다만 엄마가 널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느낌

  • 7.
    '22.12.5 11:22 AM (220.94.xxx.134)

    저희애가 친구들과잠깐문제가 있어 2.3일 그런적이 있었는데 도시락 싸가서 주차장서 먹이고 올려보낸적있었어요ㅠ 여자애들 많이 예민한 문제인듯ㅠ

  • 8. 에구
    '22.12.5 11:24 AM (211.253.xxx.160)

    50이 다 된 저도 신규로 입사해서 점심먹을 사람이 없어 눈치보면서 보낸 몇달이 정말 힘들고 고역이었는데 그 어린 아가의 마음이 어떨지 제가 눈물이 핑돕니다..
    아침을 많이 먹어도 그 시간이 되면 배가 너무 고플것같고, 그 전시간부터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것 같아요.
    어머님이 직장맘 아니시면 차안에서 같이 식사하는것 괜찮을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도 난 너희 아니어도 나갈 곳이 있다라고 무언으로 표시하는 제스춰도 줄 수 있고, 그럼 또 아이들이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고, 그러면서 대화도 한번 더 하고...
    아이가 이 시기를 상처받지 않고 잘 지나가주길 화살기도 드립니다.

  • 9. 둥둥
    '22.12.5 11:48 AM (203.142.xxx.241)

    안타깝네요.
    참 영원히 고민되는 문제예요.
    직장이 돈버는 곳이라 아무리 다짐하고 출근을 해도
    일만해야 되는 날은 그러저럭 지나는데, 교육이나 워크샵이 있는 날은 고역이예요.
    막상 강당에 모이면 괜찮은데, 강당까지 줄서서 갈때 친한 직원이 없거든요.
    어른이 저도 그러니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그래도 엄마가 의연하게,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대처해주세요.
    엄마가 안달복달하면 아이는 이래저래 상처 받아요.ㅠㅠ

  • 10. ..
    '22.12.5 11:59 AM (1.240.xxx.148)

    이럴때 담임 쓰는거예요.

    담임샘과 상담하세요.진짜 속상..

    아이가 상처받지않길 기도해요.

  • 11. ..
    '22.12.5 12:13 PM (121.131.xxx.153)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는 고2인데 그래요
    반에서 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어요
    1학기초에는 작년 같은반 친구랑 만나서 갔다는데
    서로 끝나는 시간이 달라 오래 기다려야하고 그래서 지금은 혼자 먹는대요
    이제 2학기도 다 끝나가는데 1년 내내 그렇게 먹은 셈이죠
    저는 마음이 많이 아픈데 자기는 뭐 괜찮대요
    혼자 먹는게 좋지는 않겠지만 자기도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괜찮다고 하는거 같아요
    담임쌤하고도 상담해봤는데 담임쌤이 뭐 어떻게 해줄수는 없잖아요
    애들한테 같이 먹어주라고 할 수도 없구요

  • 12.
    '22.12.5 1:52 PM (175.192.xxx.30)

    ad약 복용중이면 그약이 식욕감퇴를 불러올수도 있어요. 그럴땐 뭘줘도 안먹으니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대에 먹을것을 싸주거나 집에있다면 그시간대에 챙겨주세요.
    약효 떨어지는 시간이 없는경우 의사와 상의해서 식욕을 일으키는 쪽의 약을 믹스할수 있는지도 상의해보세요

  • 13. . .
    '22.12.5 1:54 PM (118.220.xxx.27)

    기다리면서 음악은 못듣나요? 무선이어폰끼고 음악들으면 친구 없어도 괜찮지 싶어요.

  • 14. ㅡㅡㅡㅡ
    '22.12.5 2:1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이것도 다 지나가더라구요.
    아이도 엄마도 힘내세요.

  • 15. 순이엄마
    '22.12.5 2:27 PM (222.102.xxx.110)

    그게 참 그렇더라구요.
    혼자 먹어도 괜찮은 담대함을 갖고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고등학교때까지 그렇더군요. 대학때도 그렇구요.(여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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