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백설기맘 조회수 : 5,684
작성일 : 2022-10-11 13:16:50
애매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 글 올려봐요.

제 생각이 너무 옹졸한건지 아닌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들 하실지 궁금도 하고요. 제가 이런 마음이 드는게 나쁜건지 잘 모르겠어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시어머님이 지방에 혼자 계시기 어려워 저희 집 근처로 아예 이사를 하셨습니다. 남편은 막내아들이고 형과 누나가 있어요. 아주버님네 가족은 외국으로 이민을 가신 상태고 누나는 지하철 10코스 정도 떨어진 곳에 사세요.



어머님이 저희 집 근처 오피스텔로 이사 하시면서 평일은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주말에는 오전은 도우미채용, 오후는 저희 남편이 가서 봉양을 합니다. 남편이 피치못할 사정이 생기면 제가 가서 돌봐드려야 해요. 돌봐드린다 해봐야 특별히 하는 건 없습니다. 밥을 차려드리고, 설겆이 하는 정도? 그리고 말동무 정도 입니다. 저도 맞벌이고 원거리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학원스케쥴에 맞춰 저녁을 하루에 2번 이상씩 차려야 해서 평일에 들여다 보기는 힘든 상황이예요.



주말이 이틀이니 저는 시누이가 와서 하루는 나누어 할 줄 알았는데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올 수 있는 시간 주로 평일에 한번씩 다녀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한테는 언제 오는지 연락이 없어 얼마나 자주 오시는지는 몰라요.



시어머님을 모시는데 필요한 비용은 어머님 명의의 아파트를 월세를 주고 월세와 보증금에서 사용을 하기 때문에 형제들이 돈을 내거나 하지는 않아요.



제가 애매하게 속이 상하는 부분은 첫째, 주말을 완전히 매이는 부분입니다. 아이들도 있고 어디 하루 온종일 시간을 내거나 도서관을 가거나 할 수가 없어요. 주말을 내도록 어머님 집에 가기 전 시간으로 보냅니다. 둘째,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정해져 있는데 남편이 어머님을 보살피면서 다른데 신경을 쓰지 못하고 무리하는 부분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속이 상합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집을 살피는 부분이지요. 예륻 들면 어제도 휴일이지만 출근을 했다가 어머님이 속상한 일이 있으셔서 다접고 들어와 어머님을 뵙고 달래드리고, 새벽 두시까지 남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자다 깨서 보았습니다. 셋째, 큰 목돈을 아니지만 소소하게 반찬을 더 준비해드린다든지, 저희가 먹을 반찬을 덜어간다든지 하는 일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지출은 아니지만 늘 염두에 두고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하기에는 신경이 쓰입니다. 넷째, 시가 형제들의 모른척입니다. 다들 나름의 방식으로 전화도 하고 들르기도 하겠지만 근처에 있는 자식이 완전이 도맡은 느낌입니다. 가까이 사는 자식이 많이 보살펴 드리는게 맞다는 거 저도 아는데, 최소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인사말이 없는 것은 물론이구요. 최근에 어머님이 아프셔서 119를 부르고 입원을 하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러면 저도 모든걸 내팽개치고 달려가고, 남편도 내팽개치고 달려갑니다. 병원 입원 처리, 퇴원처리, 수발도 그렇고 제가 전면에 나서서 뭔가 하지는 않습니다. 남편이 애를 쓰죠. 하지만 이런 일들이 신경이 쓰이고 늘 조심초사한다고 할까요. 그런데 멀리 살면 모르고 살아도 되고 가까이 있으면 노심초사 해야 하는건지.



어머님을 보살피는데 드는 비용은 실제적으로 저희가 내는 건 아닙니다만. 왜 저는 속이 상하는지...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지.. 시어머니라 그런건지.. 이런 생각이 드는 제가 불효하는 며느린건지.. 어떻게 마음을 정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IP : 222.120.xxx.12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0.11 1:23 PM (49.175.xxx.11)

    어머님이 연세가 어찌 되시는데요. 몸이 많이 불편하신가요?
    주말 도우미를 이틀내내 사용하세요. 원글님은 시누처럼 주중에 하루 정도만 잠깐 다녀오시구요.
    아이들과 원글님 가정이 1순위예요.

  • 2. 간혹종종
    '22.10.11 1:24 PM (1.225.xxx.116) - 삭제된댓글

    집집마다 유사한일들이 ㅠㅠ

    유산은 첫째와 막내에거 거의 증여하고
    돌보는 몫은 그외 사람들이 하는..
    받은이들은 타고난 복으로 여기고 외제차에 자가집으로 살죠

  • 3. dlf
    '22.10.11 1:25 PM (223.62.xxx.141)

    환자도 아닌데 주말까지 누가 같이 있어야 하나요
    심하네요
    습관 들이지 마세요

  • 4. dlf
    '22.10.11 1:26 PM (223.62.xxx.141)

    주말오전이나 밤에 에 잠깐 남편 가는 정도로만 하시고요

  • 5. 백설기맘
    '22.10.11 1:27 PM (222.120.xxx.12)

    나이가 85세신데 보행이 어려우세요. 본인 스스로가 아프다고 계속 말씀을 하시는데 건강상으로는 그닥 문제는 없구요. 주말도우미 이틀 내내 쓰는 건 비용도 많이 들고 남편이 반나절을 본인이 가겠다고 저러니. 그러잖아도 가정적이지도 않은데 정말 속이 상합니다...

  • 6. dlf
    '22.10.11 1:27 PM (223.62.xxx.141)

    집에 있는 노인이 속상한 일이 얼마나 있다고 종일 달래나요
    애나 노인이나 너무 잘해주면 힘들어요

  • 7. dlf
    '22.10.11 1:29 PM (223.62.xxx.141)

    반찬이고 다 비용처리 하세요

  • 8. ..
    '22.10.11 1:30 PM (211.234.xxx.163)

    비슷해요
    속상한거 백번 이해해요
    내엄마라도 아들며느리는 두번째
    딸인 제가 해야해요
    절대 이기적인거 아닙니다
    그러다가 요양병원가세요
    거동 못하면 24시간 붙어있을 사람 없어요

  • 9. 이건
    '22.10.11 1:30 PM (110.70.xxx.84)

    어쩔수 없어요. 친정도 돌보는 자녀가 돌보고 시간쓰고 돈쓰고 다른가족 피해주고 그래요. 딸들이 부모 모셔도 같아요
    반찬가져다 준다 병원 모시고 간다 주말에 간다
    내부모 셀프로 모신다 하지만 돈들고 시간들고 몸힘들고
    본인 가족에게 써여할 에너지 친정에 쓰는거죠
    반찬은 하늘에서 뚝도 아니고

  • 10. dlf
    '22.10.11 1:30 PM (223.62.xxx.141)

    화장실 가실 정도면 혼자 견디셔야죠
    안되면 요양원 가고요
    솔직히 나나 내 가정이 먼저에요
    시누는 그걸 아니 잠깐 오는거고요
    노인 모시는 붇ㄹ 존경스러워요

  • 11. dlf
    '22.10.11 1:31 PM (223.62.xxx.141)

    양가 어머니들 맨닐 아프다고 하는데
    검사하면 의사는 건강하시네요 이래요
    노화로 아픈건 정싱이란 거고 엄살도 심해요
    80 넘어 안아픈 사람이 있나요

  • 12. ㅇㅇ
    '22.10.11 1:31 PM (106.102.xxx.39)

    시누이랑 주말을 나누세요
    반찬 부분은 원글님이 이해하셔야할것 같네요
    반대로 친정엄마 반찬 좀 덜어드리는거
    남편이 눈치 준다면 기분 별로겠죠
    금전적인 문제를 형제들이 전혀 부담 안한다면
    주택연금으로 돌리자 하세요
    그래서 주말 전담 도우미라도 쓰시던가요
    이런건 형제들 카톡방 하나 만들어
    의견을 나누셔야지
    한쪽에서 참고 희생한다고 해결 될 문제는 아닌것 같네요
    원글님 남편분 빼고 나머지 자식들은 엄마에 대한 정이 없나봐요

  • 13. ㅇㄹㅇ
    '22.10.11 1:31 PM (211.184.xxx.199)

    기한없이 이런 일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요
    친자식도 지칠 일인데
    하물며 며느리라니
    그런 마음 드는 게 당연합니다.
    남편 분의 착한 심성을 남매들이 이용하는 걸로 보이구요
    이민간 형님네도 몸으로 할 수 없으면
    물질으로라도 보탬을 해야지요
    이런 얘기를 남편에게 해봤자 통하지 않을테죠
    연세가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으나
    남 일 같지 않아 댓글 남기고 가요

  • 14. 한달에
    '22.10.11 1:31 PM (14.32.xxx.215)

    한번 정도는 대놓고 시누이 오라고 지정을 하세요
    전 제가 잘 못가는 자식인데 그대신 형제들 일정따라 펑크나면 두말않고 달려가요
    그정도 성의라도 보여야죠
    그런건 알아서 하게 두지말고 시키세요

  • 15. dlf
    '22.10.11 1:32 PM (223.62.xxx.141)

    결국 남편 못말리니 없는 셈 치고 살아야 하나봐요
    노인문제 참 어려워요

  • 16. ---
    '22.10.11 1:33 PM (220.116.xxx.233)

    주말에 꼭 매여있으려고 하지 마시고 가까이 사는 시누에게 이번 주말에는 우리 가족 여행이나 무슨 무슨 스케쥴이 있으니 어머님을 좀 봐달라 라고 조절을 하세요.
    막내아들이 왜 주말 어머니 요양을 독박 써야 합니까.
    아니면 주말 도우미를 토요일 일요일 내내 쓰시고, 그 비용을 형제 1/n 하시고
    평일에 시간 되실 때 들르시면 될 듯 하고요.

  • 17. dlf
    '22.10.11 1:33 PM (223.62.xxx.141)

    시누에게 얘기해서 주말에 하루 오는걸로 의논해 보시고요

  • 18. 원글
    '22.10.11 1:33 PM (106.101.xxx.166) - 삭제된댓글

    할수 있는만큼을 정해서 통보하세요
    남편은 너무 나쁘고 시모는 징징이네요

  • 19. 정리
    '22.10.11 1:37 PM (125.240.xxx.204)

    남편은 가고 싶으니까 맘대로 하라고 두세요. 혹시 말렸다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을 아무도 달래주지 못합니다.
    그와 별개로 형제들이 비용을 나누어 주말 이틀 모두 도우미를 부르세요. 오래 사시든 아니든 비용은 감당해야죠.

  • 20. .....
    '22.10.11 1:39 PM (211.217.xxx.233)

    남편이 결혼이 늦었나요? 부모가 그 연세면 애들도 다 컸고 여자 혼자 거두기 가능하더라고요.
    소소한 집안일이나, 가족간의 시간 뭐 그런것은 좀 미뤄두기도 하고 그 정도 년차면 데면데면하니까.

    그 연세되신 병자 시부모때문에 별거하는 남자 몇 봤어요.
    아예 시부모집에서 봉양하며 살아요

  • 21. 제가
    '22.10.11 1:42 PM (183.99.xxx.254)

    아는집 비용은 무조건 나눠서
    평일은 도우미 주말은 삼형제가 순번정해서 돌아가면서 가더라구요

  • 22. 그냥
    '22.10.11 1:48 PM (121.137.xxx.231)

    딱히 비용이 따로 들어가는 건 없다 하시니
    나중에라도 비용 들어가는 부분이 발생될때는 똑같이 분담하시고요
    그외 주말에 가서 챙겨드리는 건
    원글님도 그냥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다른 사람하고 비교할 것도, 바랄것도 없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솔직히 시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시누하고 비교질 해봐야 나만 속상하고요
    뭐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고 다른건 신경쓰지 마세요

    남편이나 시누이가 알아서 하겠죠

  • 23. ..
    '22.10.11 2:04 PM (211.212.xxx.60)

    어머니 아파트 전세금으로 비용이 지출된다면
    주말 도우미를 2번 부르시고
    시누이에게 1번은 고정으로 부탁하세요.
    남편이 일주일에 한 번씩 들여다 보는 일을
    평일이나 주말 섞어서 사용하라고 하세요.

    내 부모가 80넘어 옆에 와서 사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기본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주말을 가족과 함께 쓰기도 하고
    어머니도 돌보고 둘 다 하자고 남편과 대화 해 보세요.

    원래 옆에 사는 자식이 힘든거예요.

  • 24. ..
    '22.10.11 2:05 PM (211.212.xxx.60)

    우리도 평일은 퇴근 후 돌아가면서 자고
    일요일은 딸들이 번갈아 가며 하고 있어요.

  • 25. 도우미 부르고
    '22.10.11 2:23 PM (217.149.xxx.217)

    입주 간병인 부르고 비용을 시모 돈으로 내세요.

    그리고 시모가 85면 님 남편 나이도 50대 일텐데
    애들이 아직도 어린가요?

    설겆이라고 쓰는거 보면 님도 나이 꽤 들어보이는데
    아직도 어린 애들이 있다니.

  • 26. ...
    '22.10.11 2:33 PM (106.102.xxx.243) - 삭제된댓글

    시누이한테 주말에 당번처럼 오라고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들 둘에 둘째딸이면 님은 절대 모를 히스토리 있을수도 있고요. 그로 인해 그 정도 도리가 시누이한테는 최선의 마음일수도 있어요. 님 남편이 스스로 지나치게 시간 쓰며 잘하는건데 분담이 당연한건 아닌거 같아요. 사실 거동을 못하실 정도면 요양원 모셔야 자식들도 자기 일상 살죠.

  • 27. ㅇㅇ
    '22.10.11 2:36 PM (133.32.xxx.15)

    효부 가스라이팅 당하고 계시네요 누구라도 빡칠상황
    친자식들도 안하는데요
    모자란 남편혼자서 다 하다가 지치게 냅두는게 최선입니다

  • 28. ...
    '22.10.11 2:38 PM (106.102.xxx.244) - 삭제된댓글

    시누이한테 주말에 당번처럼 오라고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들 둘에 둘째딸이면 님은 절대 모를 히스토리 있을수도 있고요. 그로 인해 평일에 한번 들르는 도리가 시누이한테는 최선의 마음일수도 있어요. 님 남편이 스스로 지나치게 시간 쓰며 잘하는건데 분담해서 그 정도는 꼭 하려고 하는게 당연한건 아닌거 같아요. 사실 거동을 못하실 정도면 요양원 모셔야 자식들도 자기 일상 살죠.

  • 29. ...
    '22.10.11 2:39 PM (59.15.xxx.141)

    이기적인거 절대 아니에요
    시누이한테 내가 모를 히스토리ㅋ 남 얘기라고 배려심 쩌네요
    시누이가 제 어머니 안돌보는건 다 사연이 있겠거니 이해하고
    사연없는 며느리가 수발 책임져야 하는 건가요? 별 헛소리를 다듣겠네
    가까이 모시는 형제가 독박 쓰는경우 많은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절대 오래 못갑니다
    형제들 다 날잡아 불러 모아서 이러저러해서 힘들다 솔직하게 말하세요
    그리고 각자 하나씩 일을 분담하게 하세요
    그렇게 해도 가까이 사는 사람이 한번이라도 더 들여다보게 되고 짐 더 많이 져요
    꼭 서로 나눠서 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 이기적이지 않아요.

  • 30. ...
    '22.10.11 2:42 PM (106.102.xxx.174) - 삭제된댓글

    며느리가 하라는게 아니라 남편이 스스로 이상을 너무 무리하게 잡았으니 며느리는 빠지고 그렇게 하게 두라고요. 자기가 힘들면 형제들한테 얘기할거고 형제들이 나는 직접은 못한다 요양원 모시자 하든 결론이 나겠죠

  • 31. 서림
    '22.10.11 2:44 PM (211.200.xxx.192) - 삭제된댓글

    저는 서림 참치액 씁니다.
    가격이 좀 세지만 향이 강하지 않고 감칠맛 내기 좋아요.
    참치액 입문할 때 생각없이 샀다가 냄새가 고약해서 그냥 버린 적 있어요
    그 후 서림 알게 되어
    줄곧 서림것 프리미엄 참치액 그것만 씁니다.

  • 32. ..
    '22.10.11 2:47 PM (210.103.xxx.39)

    님 충분히 억울하고 분해할 상황입니다. 제가 아이들 어릴 때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남편과는 정서적 이혼 상태고 아이들과는 정서적 교류 없는 생물적 아버지로만 남게 되었어요.
    남편은 효자였죠. 매 주말 시어머니 찾아 뵙고 식사도 같이 하고 저도 동참했구요.
    애들이 크면서 애들 학원 라이딩이다 뭐다 하면서 제가 전적으로 애들 책임졌고 시어머니 찾아뵙는 일에서는 빠지게 되었지만 남편과도 안녕했습니다.
    제발 이기적으로 사세요. 가족이 우선입니다.
    님 가족이 희생하는 동안 남편 형제들은 가족끼리 희희낙낙 할 꺼예요.

  • 33. 어차피
    '22.10.11 2:52 PM (175.198.xxx.11) - 삭제된댓글

    주택연금으로 돌리든 3남매가 각출하든 해서 주말 이틀 오전 오후 모두 도우미 고용하세요. 그러면 적어도 남편이 사정이 생겨 장문하지 못할 상황에 원글님이 대타로 가서 주말 하루 발목 잡히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원글님도 한계선과 원칙을 정하세요. 맞벌이면 주말에 쉬고 개인시간 보내기도 모자란데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본문같은 생활은 계속할 수 없어요.
    이건 남편이 남편 형제들과 함께 의논해서 1/n 하든지, 도우미든 요양원이든 알아서 해야 해요. 원글님은 어디까지나 조력자의 입장일 뿐, 효도니 뭐니 이런 무의미한 개념으로 스스로를 옭아매지 마세요. 내 배우자의 부모니까 측은지심으로 남편과 그의 형제들이 뭔가 할 때 곁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예요.

  • 34. 아니아니
    '22.10.11 2:56 PM (175.198.xxx.11) - 삭제된댓글

    주택연금으로 돌리든 3남매가 각출하든 뭔가 해서 주말 이틀 오전 오후 모두 도우미 고용하세요. 그러면 적어도 남편이 사정이 생겨 방문하지 못할 상황에 원글님이 대타로 가서 주말 하루 발목 잡히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원글님도 한계선과 원칙을 정하세요. 맞벌이면 주말에 쉬고 개인시간 보내기도 모자란데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본문같은 생활은 계속할 수 없어요.
    이건 남편이 남편 형제들과 함께 의논해서 1/n 하든지, 도우미든 요양원이든 알아서 해야 해요. 원글님은 어디까지나 조력자의 입장일 뿐, 효도니 뭐니 이런 무의미한 개념으로 스스로를 옭아매지 마세요. 내 배우자의 부모니까 측은지심으로 남편과 그의 형제들이 뭔가 할 때 곁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예요.
    원글님 남편이 효자 컴플렉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본문만 보면 그런 느낌이긴 한데) 그렇다고 원글님까지 그 분위기에 휩쓸리시 마시길. 그리고 가족들 단톡방 등에 어머님 방문과 요양에 관련된 것들은 그때그때 내용 올리세요. 생색을 내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원글님 부부가 물리적, 감정적 노동과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걸 그들도 알고는 있어야 해요.

  • 35. .....
    '22.10.11 3:03 PM (122.37.xxx.116)

    님이 제일 힘든 상황이네요.
    세세히 말하자니 치사하고 그런데 알아주지도 나눠지지도 않고.
    슬기롭게 피해가세요.

  • 36. ㅇㅇ
    '22.10.11 3:09 PM (133.32.xxx.15)

    반찬도 콩나물무침 시래기국 등 싼거만 냉장고에 담아놓고 비싼건 아이들과 구워 남기지말고 싹 다 드세요

  • 37. ...
    '22.10.11 3:22 PM (106.102.xxx.216) - 삭제된댓글

    일주일에 한번 들여다보는것도 사실 잘하는 축이에요. 님 남편이 매일 가는게 지나친거지..매일 가봐야 하는 상황이면 간병인이든 요양원이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거고요.

  • 38. 자자
    '22.10.11 3:26 PM (124.50.xxx.70)

    ㅉ ㅉ 시엄니 가 젤 나쁨.
    뭐 하나 그냥 참고 해결하던지 견디던지..
    저렇게 미친듯 불러냄???

  • 39. ...
    '22.10.11 3:59 PM (221.147.xxx.98)

    책임지고 해본 당사자만 알아요
    시누나 해외있는 사람은 힘들겠지 정도만 알구요.


    맘으로는 자식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자 하면서도 쉽지 않아요.
    형제들과 이야기 해서
    주말 이틀동안 와주는 보호사를 부르시는게 좋아요.
    회비로 자식들이 감당하시고요.
    보호사 샘중에 사비를 좀 드리고 부탁하면 와주시는 분들 계셔요.

    그분들이 정기적으로 오게 되면
    님네 부부도 시누이처럼 가끔만 들여다 봐도 됩니다.
    아마 어머님집에 가는 횟수는 많이 줄지 않을거에요.
    그래도 마음의 부담이 훨 적어지니
    방문횟수에 상관없이 편해집니다.


    반찬같은경우도 사실 비용이 생각보다 커요.
    그렇지만 그부분은 정말로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위에 어느님 말씀처럼 내 남편 어머니한테 하는거니까 하고 마음 다잡으셔야 해요. 다 복이 되어 님한테 돌아오길 빕니다.

  • 40.
    '22.10.11 4:20 PM (106.101.xxx.90) - 삭제된댓글

    속상한 건 알겠는데 구 연세에는 가족이 들여다 봐야 해요 조금만 힘내세요 저도 시어머니 그연세라서 같이 사는데 노인 혼자 잘 넘어지기도 하고 그래요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 요양원 가시는건데 여유 있으면 안가려해요

  • 41. 저래서
    '22.10.11 4:27 PM (211.36.xxx.81) - 삭제된댓글

    외국이나 지방에 사는
    며느리들이 그렇게나 많다고 하는군요
    특히 맏며느리...
    원글님은 아주 효부에 속하네요
    미래는 딸을 더 낳으려하고
    아들보다 더 고학력으로 교육시키려고들 하겠어요.

  • 42.
    '22.10.11 7:14 PM (116.34.xxx.24) - 삭제된댓글

    남편이 과한거니까 남편 단도리를ㅠ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거니 두세요
    그것도 원글님 희생이죠 아이와 집안 그만큼 더 돌보니
    그래도 셀프 효도까지 막는건 방법이 아닌거 같고
    또 시누한테 남편만큼 강요도 아닌듯요
    돈 같이 걷어 주말 사람 쓰기정도요

  • 43. ...
    '22.10.11 7:28 PM (39.117.xxx.84)

    원글님은 그래도 좋은 며느리네요
    예의와 매너도 있고, 상대방과 상황들을 이해하고 정리해보려는 노력도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원글님의 기본 성품이 좋으시다는 전제 하에, 저도 원글님의 마음과 속상한 포인트들이 모두 이해됩니다
    아마 제가 원글님보다는 많이 어릴것 같은데, 저라면 이럴것 같아요

    1) 우리는 그냥 인간이니까 옹졸한 것도 당연하고, 나쁜것도 당연하다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기
    (예를 들면, 친정엄마였다면 반찬 더 주는거 의식조차 안들었을꺼예요)
    2) 넷째포인트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바로잡기
    이 넷째가 해결되면 첫째는 자동 해결될껄요
    3) 셋째포인트에는 확실하게 쿨해지기
    시모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지만, 그거 다 합쳐도 얼마 안된다고 생각들어요
    4) 둘째포인트는 그냥 두기
    내가 힘이 들더라도 자기 엄마니까 잘하고 싶은거는 이해해주고 싶어서요
    만약에 내 친정엄마라면? 하고 자문자답 했을때, 저라면 훨씬 더 친정엄마에게 몰두할것 같거든요

  • 44. 백설기맘
    '22.10.11 8:25 PM (211.245.xxx.123)

    따뜻하게 댓글들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읽어보니 오타가...저리 많았군요. 부끄러워라... 설겆이에서 나이들킬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ㅎㅎㅎ

    저 위 어느분이 말씀하셨듯이 이나이에 뭐 남편이랑 그렇게 애틋하고 안타깝겠어요. 남편이 본인 엄마한테 잘하는거 말리고 싶지는 않아요. 남편도 많이 바쁜데 이리 저리 매이고 그러잖아도 가정적이지 않은 사람이 더 바빠지니 아이들이랑 생각해서 속이 상한것이지요.

    그리고 딱 정해놓고 할만큼만 할수가 없는게요.. 조금만 서운해지시면 그렇게 우십니다. 날 귀찮아서 이러는거냐.. 나는 너네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 너네가 시키는대로 할거다.. 하시면서 전화가 뜸하거나 뭔가 불편한게 있으면 자식들이 소용이 없다.. 내가 사는 지금이 지옥이다.. 어찌나 외로워 하시고 우울해 하시길래 주야간 보호센터를 알아봐드렸더니 이상한 노인네들 오는데 수준안맞게 나를 그런데 보낼수가 있냐... 내가 귀찮아서 그러는거냐.. 나는 거기가면 눈도 안뜨고 하루종일 가만이 있다가 오고 더 아파지고 너희가 거기 가라그래서 내가 병신이 더 되버렸다 뭐 이런 하소연을 네버엔딩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씩 죽을것 같다며 비상 소집 하시는거도 있고요.

    저만 고구마 먹기 싫어서 다 고구마 먹은 느낌 들도록 하는 건 아니구요. 속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ㅠ.ㅠ

    댓글 찬찬이 읽어보고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걱정해 주시는 마음도 다 감사합니다. 잘 추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슬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5033 다들 뭐하면서 시간 보내고 계시나요???? 20 기분이 오락.. 2022/12/31 3,088
1425032 외국에 사는 조카에게 보낼 신생아 용품 추천해주세요 7 콤보세트12.. 2022/12/31 831
1425031 2022 마지막 날이라고 특별한거 하시나요? 11 ... 2022/12/31 2,753
1425030 영덕 가려고 하는데요. 3 say785.. 2022/12/31 919
1425029 사랑의 이해 유연석 훈남이네요 6 ㅇㅇ 2022/12/31 3,068
1425028 '시민, 과학을 만나다' - 유튜브 '과학과 사람들' 연말 공개.. 2 ... 2022/12/31 576
1425027 정수정 검사 가 청구한 강진구 기자 구속 영장에 추가한 욕설 9 ... 2022/12/31 1,978
1425026 한과 안달고 맛있는 곳 있을까요~? 12 간식 2022/12/31 2,132
1425025 일라이 광고도 찍네요 8 2022/12/31 2,758
1425024 박나래 대단해요 5 리강아쥐 2022/12/31 5,369
1425023 발리여행 질문 드려요 4 질문 2022/12/31 1,159
1425022 지거국 농대 vs 경기권 전자공학 15 정시 2022/12/31 2,453
1425021 자연분만 vs 제왕절개 30 .. 2022/12/31 2,613
1425020 송혜교 환하게 웃는게 넘 이쁘네요 25 더 글로리 2022/12/31 5,502
1425019 정말 쓸데없는 예지몽을 가끔 꿔요 3 ㅇㅇ 2022/12/31 2,134
1425018 그래서 이재명은 얼마 받았냐고. . 20 ㄱㄴ 2022/12/31 1,483
1425017 양곡관리법’ 야 단독 국회 본회의 직회부…무소속 윤미향 찬성.. 1 .... 2022/12/31 416
1425016 알쓸인잡 출연자 심채경박사 12 외유내강 2022/12/31 4,999
1425015 북한 무인기 용산 목표…대통령실 부근 왔었다 13 2022/12/31 1,979
1425014 김수현 겨울새 유튜브로 읽어주는거 잼나요 6 2022/12/31 1,204
1425013 지창욱 이 나온. 드라마 중. 젤 재미있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8 cometr.. 2022/12/31 2,208
1425012 쿠쿠 압력솥 세일 히던데 잡곡밥 용으로 20만원대 괜찮을까요 1 쿠쿠 2022/12/31 940
1425011 코로나 걸리면 요리를 전혀 못하나요? 19 코봉 2022/12/31 2,462
1425010 드럼스틱 쉽게 부러질까요? 3 스틱 2022/12/31 494
1425009 시어미니의 카톡 12 12/31 2022/12/31 5,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