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이가 들어가는 느낌, 더 편협하고 까탈스러워 집니다

50이에요 조회수 : 2,802
작성일 : 2022-09-23 15:18:45
물론 안그런 분들도 있겠죠

몇년전 80넘은 아버지가 새마을금고에 목돈을 찾으러 가셨어요
새마을금고에서는 백발노인이 큰돈을 인출하니 혹시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되었던지 꼬치꼬치 물어보고, 아버지 느낌으로는 현금을 안 내어줄려는 듯?? 좀 번거롭게 하셨나봐요 아버지는 본인을 사기에 넘어가는 어리석은 노인네로 보냐며 화를 내시고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가면서 내돈 내놓으라고 해서 받아가지고 오셨대요 그 얘기를 들었을때는 아버지가 좀 지나치지 않으셨나 했는데 제가 비슷한 경험을 하게되니 좀 이해가 된달까요

며칠전 동네 새마을금고에 가서 통장을 만들었어요 3시50분이었고 전 업무시간이 4시까지니까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통장을 만들어주는 직원의 태도가 저를 좀 마뜩찮아 하는 듯했어요 그제야 업무마감
을 하는 바쁜 시간에 내가 눈치없이 왔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통장을 만들고 인터넷뱅킹까지 신청하니 4시5분정도 되어 금고의 셔터는 내려지고 그 옆의 쪽문으로 나왔어요 다음부터는 업무마감 10분 전에는 가지않는 걸로 해야겠어요

작년인가 도서관에서 대출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핸드폰으로 대출카드를 대신하는 거에요 전 항상 대출카드를 들고다녔는데 내가몰랐던 대출 앱이 있나 싶어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젊은 직원이 핸드폰으로 홈페이지 접속하세요 로그인하세요 해서 홈페이지 여는 순간 생각이 나는 거에요
따로 앱이 있는건 아니고 홈페이지 로그인하면 뜨는 모바일 회원증을 이용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알겠다고,고맙다고 하고 뒤돌아서려는데 제가 좀 못 미더워 보였는지 저를 붙자고 여기서 해보세요, 로그인하세요 하는거에요 저를 도와주려는 좋은 의도임을 알고 있는데도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지는 거에요

며칠전에는 일을 하다가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뭐랄까 좀 참담한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나 스스로를 책임지고 독립적으로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타인의 배려에 기대어야 하는건가 이런생각요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이런일이 더 자주 있을것 같아서 기분이 우울하네요
IP : 14.40.xxx.7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lf
    '22.9.23 3:20 PM (180.69.xxx.74)

    배우는거 늦고 조급하고 여유가 없어지죠

  • 2. 안타깝지만
    '22.9.23 3:27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그게 나이 드가는 증상입니다.마음을 비우세요.
    대신 한가지 좋은점도 있더라구요. 젊어선 남 눈치 보느라 내 할말 못하고 그걸로 스트레스 받곤 했는데, 이젠 좀 지나치게 언짢게 하는 사람 있으면 내 할말 다하며 닦아 세웁니다.

  • 3. 반대 경우도
    '22.9.23 3:27 PM (124.53.xxx.169)

    만을 걸요.
    나이보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거 같아요.
    마음이 편하면 너그러워지고 조급증이 없어지고
    근심꺼리가 있고 스트레스 상황이면 그 반대가 되고 ..
    하지만 대체로 나이들면 느긋해 지던데요.

  • 4. 50요
    '22.9.23 3:33 PM (14.40.xxx.74)

    영원히 젊은 엄마와 신참일것 같았는데 이젠 나이가 드네요
    회사선배들, 나이드신 친척분들의 히스테리나 우울이 이제 조금 이해됩니다

  • 5. ...
    '22.9.23 4:03 PM (1.241.xxx.220)

    그건 편협하신 것보다... 자기 유능감이 떨어지는데 자괴감 드시는거죠.
    그게 기분 나쁨으로 연결되어... 근데 남에게 화내시면 안되는건데 님이 화내신것도 아니고 혼자만 느낀거니뭐...
    아버지처럼 화내신건 아니잖아요.

    저희 아버지도 누가 자리 양보하면 본인 노인 아니라고 극구 민망하게 거절... 그때가 60대였어요.
    사실상 가장 절박한 노화와 생명의 유한함을 느끼는건 얼굴의 주름보다,
    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일 들이 줄어가는 것 아닐까요.

  • 6. ......
    '22.9.23 4:12 PM (182.211.xxx.105)

    요새 통장 하나 만드는거 오래 걸려요.
    님이 잘못하신거예요.
    어떻게 3시50분에 가시나요?

  • 7.
    '22.9.23 4:17 PM (116.121.xxx.196)

    글쎄요
    저는그런거 잘하는편이지만
    모바일로 해결다하는거 회원가입주소입력등
    너무피곤하고 귀찮아요
    우리나라는그게 속도가 넘 빨라요
    멀쩡한 노인분들 바보만들듯요

  • 8. 날날마눌
    '22.9.23 4:52 PM (118.235.xxx.4)

    도서관앱 리브로피아 짱편합니다
    교육청소속도서관
    우리구도서관
    옆의 구 도서관
    싹다 하나로 대출하고 연장하고 예약도 다합니다
    심지어 가족카드도 다 등록해서 씁답니딘

  • 9.
    '22.9.23 4:56 PM (121.167.xxx.120)

    늙은 캔디로 변신 했어요
    외로워도 슬퍼도 캔디 정신으로 받아 드리니 편해졌어요
    능력이 감소되는걸 어쩌나요?
    외출 한번 할때마다 실수 한가지는 기본 옵션이 됐어요
    긴장하고 확인하고 실수 안하려고 노력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4187 사랑한다는말보다 더 설레는 말이 10 ㅇㅇ 2022/11/09 4,994
1394186 미국에서는 할로윈 어떻게 발음하나요 11 고제 2022/11/09 2,566
1394185 풍산개 개인으로 생각하면 정확함 (수정) 29 지나다 2022/11/09 2,490
1394184 "키워드 : 풍산개, 김정은, 파양, 애견인, 문통, .. 16 ㅋㅋㅋ 2022/11/09 1,137
1394183 워킹맘 인생에 해뜰날이 올까요 20 쨍하고 2022/11/09 4,317
1394182 연 끊고 사는 엄마가 지방으로 이사간다 해서 16 ... 2022/11/09 6,434
1394181 정말 사회 암덩어리들이네요 12 .. 2022/11/09 2,609
1394180 그래서 윤석열은 사고 나고 11시간 동안 뭐 한거에요? 19 박그네7시간.. 2022/11/09 1,991
1394179 비싼거 얼마짜리 까지 잃어버려 보셨나요. 25 파란하늘 2022/11/09 4,796
1394178 159명 이름도 얼굴도 없는 꽃 만들어 5 윤명신참사 2022/11/09 1,645
1394177 요리질문) 콩나물밥에 불고기감 올리려고 하는데요? 6 요리초보 2022/11/09 1,023
1394176 강남역 사람 덜 붐비는 맛집 추천해주세요. 4 apple3.. 2022/11/09 1,340
1394175 "의원님들 양해 바랍니다" 간담회 중 뛰쳐나.. 15 소방관 2022/11/09 4,448
1394174 한귀로 듣고 흘리는거 어떻게 하세요? 10 한귀로 듣ㄱ.. 2022/11/09 2,084
1394173 이병철 충격 발언 '이태원 참사, 엄청난 기회'...혹시? 1 액땜돼서 한.. 2022/11/09 2,674
1394172 아픈 아이를 위해 청원 동의 부탁드려요 3 도움 2022/11/09 717
1394171 책 선택하는거 좀 도와주세요~~ 16 음.. 2022/11/09 1,542
1394170 아침에 눈뜨면 불안하고 슬퍼요 16 2022/11/09 4,855
1394169 잔나비 음악 듣고 글 한번 써봤어요 6 wetttt.. 2022/11/09 2,723
1394168 상가집 개가 되어버린 남편 65 죽고싶다. 2022/11/09 27,738
1394167 경력단절 1 .... 2022/11/09 825
1394166 “文이 풍산개 키우면 위법” 사실과 달랐다(탁현민, 윤건영 거짓.. 51 ㅇㅇ 2022/11/09 5,511
1394165 학원 개업 선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14 balent.. 2022/11/09 2,571
1394164 부산 오피스텔 여쭤볼께요 11 부산분들 2022/11/09 1,496
1394163 콜레스테롤검사는 몇 년에 한 번 하나요? 10 50대 2022/11/09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