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서울식물원입니다

... 조회수 : 3,419
작성일 : 2022-09-10 11:27:47
딱히 명절 안쇠는지라 어제 하루 놀고 아침에 나왔습니다
일부러 맞춘 건 아닌데 개장시간 9시 반에 마춤하게 도착했습니다
서울 반대편에 사는지라 큰맘먹지 않으면 오시 힘든 곳인데 길도 안막히고 좋습니다
추석 연휴라 주차비 꽁짜라 더 좋습니다

아주 천천히 온실부터 구경하고 식당에서 밥먹고 전망대 카페에서 커피한잔 중입니다
어쩌자고 설계를 이렇게 해서 전망대라고 위치를 잘못잡아서 정원쪽이 아니고 길만 보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덥지 않고 바람 솔솔불어 시원하니 가성비 제로였던 밥도 용서가 됩니다

식물이 제손에만 오면 죽어나가는 똥손이라 식물 별 관심없지만 이런 식물원, 수목원 좋아합니다
물론 수족관, 동물원 다 좋아합니다
와국 여행가서도 수족관, 동물원, 식물원 이러데 가는 사람이거든요

2019년에 개장해서 겨우 햇수로 3년이라 그런지 아직 정착중인 나무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바오밥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우리가 아는 바오밥 나무와는 달리 제대로 자라고 있지 않은 몰골입니다
멀리서 식생도 다른 곳에 와서 정착하느라 바오밥도 힘겨운거겠죠
한 10년 쯤 후에는 멋진 바오밥이 되어있기를...
바오밥 말고도 상당수가 아직 적응 중인 듯 오래된 식물원에 있는 자태와는 사뭇 먼 식물들이 많습니다

그러너 빡빡하지 않고 널널한 공간배치로 상당히 여유롭게 볼 수 있어요
희한한 식물만 많은 다른 식물원과 달리 집에서 많이들 키우는 식물들도 많고 그 종에서 독특한 것들을 모아 놓아서 화초 좋아하는 분들은 한포기쯤 키워보고 싶은 욕구가 날만합니다
물론 한층 위에서 몇몇 종류들은 구입할 수 있어요 ㅎㅎㄹ
전 책갈피 기념품 하나로 족해요
내손에 오면 다 죽어~ ㅎㅎㅎ

우리나라 전시기획설계자들의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이미 다른 박물관 미술관에서 감탄한 바, 서울식물원은 다소 아쉬운 점은 많습니다만, 점점 좋은 공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전시 기획자들과 식물학자, 조경사, 정원사 등등 엄청나게 많은 분야에서 협업으로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테니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좀 더 향상된 식물원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스 건축 양식에서 주두가 가장 화려하다고 알려진 코린트식 기둥의 그 조각이 아칸투스라는 식물을 모티브로 만든 거란 걸 혹시 알고 계십니까?
뜬금없는 조악한 코린트식 기둥이 두개 서 있길래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장식이냐 했는데 바로 안내표시판이 있어서 아하 했습니다
문제는 그 근처에서 정작 아칸투스는 찾을 수가 없었다는 거 ㅎㅎㅎ
원래 없는건지 제가 못찾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쉽다는 대목이 어떤 건지 짐작되시죠? ㅎㅎㅎ
그거 말고도 아쉬운 거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식물원, 참 좋습니다
지금도 좋은데 자리잡으면 훨씬 좋겠죠
멀지만, 사람 없는 이날 이시간에 와보길 잘했습니다
남은 연휴가 무료하신 분들, 한번 와서 산책해보시길 권해요
심지어 주차 공짜라니까요 ㅎㅎㅎ

저도 이제 커피 다 마셨으니 주제 정원으로 산보 나가 볼랍니다
바람불고 시원하고 화창해서 놀러 나온 맛 납니다
IP : 220.86.xxx.1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9.10 11:34 AM (218.38.xxx.12)

    우리 동네 ㅎ
    걸어서 한강도 가보세요

  • 2. dlf
    '22.9.10 11:41 AM (180.69.xxx.74)

    거기 평이 별로에요
    식물이 시들거리고 정리도 잘 안되나봐요

  • 3. ...
    '22.9.10 11:46 AM (106.101.xxx.162)

    맞아요
    식물이 많지도 않고 시들한 것도 많고 가로수처럼 싹뚝잘라 놓은 것도 많고요
    그래서 아쉽다는 거예요

    지금 사색의 정원에 와 있는데 한옥한채 덜렁 지어놓고 한국식 정원이라 우기는 ㅎㅎㅎ
    어디가 한국식정원? 싶긴 해요
    나무도 별로 없이 땡볕이라 낮에 다니기엔 살짝 무리가 있긴 하지만 설마 이대로 두겠어요?
    이제 3년차 식물원이니 점점 무성해지겠죠

    그래도 훤히 뚫려있으니 좋긴 좋아요

  • 4. ...
    '22.9.10 11:57 AM (39.7.xxx.218) - 삭제된댓글

    오후에는 주차장부터 밀리겠죠?

  • 5. ..
    '22.9.10 12:04 PM (211.186.xxx.27)

    서울식물원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 6. 와우!
    '22.9.10 12:07 PM (223.38.xxx.63)

    원글님의 자세한 설명에
    이 좋은 날씨의 추석 오후시간을 보낼 곳을 찾은듯
    급 관심가네요.

    감사합니다.

  • 7.
    '22.9.10 12:23 PM (119.67.xxx.249)

    10월에 바로 옆 엘지아트센터도 오픈한다니까
    그 즈음 공연 보러 간 김에 들러봐야겠네요.

  • 8. ㅇㅇ
    '22.9.10 12:36 PM (106.102.xxx.135)

    식물원 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나무 그늘이 전혀 없더라고요
    외국의 보타닉 가든을 상상하고 갔었거든요
    그냥 광활한 허허벌판 이었어요
    뻥 뚫린 개방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껜 잘 맞을 거에요

  • 9. ...
    '22.9.10 1:00 PM (223.38.xxx.123)

    해질녁에 호수 한바퀴 돌아보세요

  • 10. 식물 좋아하시면
    '22.9.10 2:39 PM (223.38.xxx.25)

    서해안 금빛 열차 기차타고 국립 생태원도 다녀오세요

    지난 주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 11. ㅇㅇ
    '22.9.10 2:50 PM (118.37.xxx.7)

    엘지아트센터 오픈했어요.
    코오롱 미술관도 추천
    주변에 맛집도 많구요.
    고즈넉한 호텔 원하시면 메이필드에서 식사도 좋아요.

    추석연휴 오픈여부는 모르겠지만 가을에 와보세요. 좋어요~

  • 12. ...
    '22.9.10 3:12 PM (106.101.xxx.162)

    12시 반쯤 나오는데 벌써 주차장이 아수라장
    사람 많더군요

    그런데 서울시에서 '서울'이름을 걸고 '식물원'을 차렸으면 과연 연구와 교육에 얼마를 투자할건지가 관건이겠던데요

    지금 서울 식물원은 허허벌판이던 마곡에 신시가지 들여놓고 공원을 조성한 건지 제대로된 식물원을 지향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컨셉도 내용도 구성도 애매모호한 중간에 걸쳐서...
    돌아나오면서 서울식물원 주변을 한바퀴 돌아나오면서 든 생각이예요

    생각해보니 식물원은 단순히 식물을 모아놓은 장소가 아닌데...
    연구와교육을 토대로 일반 시민에게 보여줘야하는데 말이죠

    만약 동네 공원 수준이면 제가 거기까지 굳이 갈 필요는 없지요
    앞으로 서울 식물원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참 알쏭달쏭하단 생각이 들어요
    동네 분들에겐 참 좋은 공간이지만 범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다면 미흡해 보이거든요
    그정도면 서울과 식물원이라는 명칭을 빌린 과장과대광고쯤이랄까?

    저는 범서울시민에게도 충분히 훌륭한 제대로된 식물원의 투자와 비전을 서울시가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돌아 나왔습니다

  • 13. ㅇㅇㅇ
    '22.9.10 3:33 PM (120.142.xxx.17)

    저도 서울 식물원 좋아해요. 거기 메인 건물 말고 좀 떨어진 곳에 독채로 세워진 갤러리.. 근대 건축물. 배수펌프장을 갤러리로 만들어 전시장으로 이용하는...거기도 참 분위기 괜찮은 것 같아요.
    식물도 좋아하는지라 언제 함 가서 님처럼 식물들 차근차근 보고 싶네요.
    아칸투스는 울나라 이름 있어요. 종료나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9673 특검 반대하는건 3 ... 2022/10/27 708
1389672 영식은 낄낄빠빠를 아는 3 나는솔로 2022/10/27 4,091
1389671 직원이 부하직원 폭행죄로 고소당하면 6 .. 2022/10/27 1,455
1389670 옥션 7천원 할인쿠폰 다운..오늘까지 17 ... 2022/10/27 3,615
1389669 50대인데 만보정도 걸어요 ㅜ 12 궁금 2022/10/27 7,645
1389668 빅사이즈 스타킹 판매사이트 아시나요 4 88 2022/10/27 1,273
1389667 아침 커피믹스에 묻어서.. 질문 10 아침식사 2022/10/27 3,921
1389666 정치 종교 얘기는 오프에선 절대 ㅜㅜ 9 하아 2022/10/27 2,573
1389665 종신보험 납입이 끝나는데요. 22 ... 2022/10/27 4,552
1389664 집 살 때 다들 왜 사냐고 할 때 샀었네요 26 1주택자 2022/10/27 18,079
1389663 낮에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를 깜빡하고 안걷었는데ㅠㅠ 4 ㅁㅁ 2022/10/27 2,754
1389662 용문사 가는데 옷차림질문입니다 4 모모 2022/10/27 1,900
1389661 정의당 '이재명 특검' 반대…"가장 가혹한 자에게 수사.. 64 ... 2022/10/27 4,447
1389660 연대 한문도 교수-집 내년 여름 이후에 사라 12 내년 하반기.. 2022/10/27 4,299
1389659 생활비 월 500 받는다면 이혼 안 하고 참고 사시겠어요? 56 힘들어 2022/10/27 19,778
1389658 무른 김치는 어떻게 처치할까요? 2 김치 2022/10/27 3,068
1389657 흘러내리는 의자 고정하기 2 좋은정보 2022/10/27 726
1389656 "尹·韓 술자리에 있었다" 주장한 첼리스트, .. 63 ........ 2022/10/27 15,587
1389655 증여받은 집 4 형제 2022/10/27 2,368
1389654 박지원 고발장속 회의 참석자가 퇴직자 3 이게나라냐 2022/10/27 1,828
1389653 영호 키가 몇이길래? 28 ㅈㅈㅈ 2022/10/27 6,773
1389652 변희재 어떻게 보세요 12 스마트 2022/10/27 3,061
1389651 김진태 땜에 결국 국민연금 털리네요 15 국민원수 2022/10/27 4,865
1389650 윤석열 토론 시작부터 끝내주네요 2 이뻐 2022/10/27 3,525
1389649 내 눈에 콩깍지 보기시작했어요 5 드라마 2022/10/27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