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없어요

쨍하고나온해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22-05-18 15:18:22

다들 보고 싶은 사람 있으시지요.
저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없어요.
스무살즈음 홀로 타지로 유학나왔을 때 가족들 목소리가 듣고 싶어 기숙사 구석에 있는 공중전화기 붙들고 쌓아놓은 동전 연신 넣어가며 가족들 돌아가며 통화했던 기억이 있기는 해요.
그때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나봐요
이별의 기간이 길어지니 나홀로가 익숙해져서 방학만 되면 달려가던 집도 안가게 되고 통화도 뜸해졌지요.
청춘이 다 지나고 지나고 오십도 넘긴 지금 내게 타인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왜 남아있지 않은지 궁금해졌어요.
늘 주변에 서로 치대고 사는 누군가가 있어서 그런걸까요.
사람에 대한 갈구나 정이 없어 그런걸까요.
사춘기 아이의 방을 정리하면서 어릴때 갖고 놀던 장난감 책들 버리면서 살짝 울컥했는데 그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라기 보다 아이가 어렸을때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인 것 같습니다.

IP : 114.202.xxx.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5.18 3:20 PM (121.190.xxx.58)

    저랑 님이랑 넘 같네요. 저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없어요. 사람에 대한 정? 글쎄요.
    그걸 느껴본지가 저도....지금도 사회에 치이고 살아서 그런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뭔지 몰라요.

  • 2. ...
    '22.5.18 3:21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사람과의 추억이나 기대감이 없으신듯요
    전 인간혐오까지 갔네요

  • 3. ..
    '22.5.18 3:22 PM (122.151.xxx.128)

    원래도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성격이 아닌데다
    쓰신대로 “ 늘 주변에 서로 치대고 사는 누군가가 있어서” 죠.
    지금 부모형제 남편 자식 아무도 없이 혼자 사셨다면 다르셨을거에요

  • 4. ...
    '22.5.18 3:27 PM (175.113.xxx.176)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항상 엄마가 너무 그리운데...

  • 5. ㅇㅇ
    '22.5.18 3:31 PM (218.51.xxx.231) - 삭제된댓글

    저도 50대인데 아무도 그립지 않아요. 자식도.
    유일하게 그리운 것은 옛날에 무지개다리 건넌 강아지 뿐.

  • 6. 쨍하고나온해
    '22.5.18 3:33 PM (114.202.xxx.42)

    맞아요. 혼자 잘놀고 외로움이 뭔지 모르는 성격이에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생기고 저는 숨통이 트였거든요. 많던 모임을 안하니 오히려 평안해졌어요.
    오은영쌤의 tv상담프로그램의 한 출연자가 자기는 그리움을 모른다고 해서 딱 나네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문득 그리움이 없는게 어떤 문제일까 궁금해졌어요

  • 7. ㄴㅂㅇ
    '22.5.18 3:51 PM (121.162.xxx.158)

    딱히 문제는 없을듯요 일단 가족이 있으니 아쉬움이 없으실 것 같은데 자식들 다 떠나면 근원적인 외로움을 느끼긴 하겠지요 그건 타인을 만나서 채우긴 쉽지 않을 거고요
    나중에 노년이 되면 대상도 분명치 않은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무칠 것 같은데 그게 인간의 운명일 테지요
    늙고 병들고 자식들도 부담스러워하는 존재가 되었을때요

  • 8. 저는
    '22.5.18 4:02 PM (180.69.xxx.55)

    아이가 초등고학년이고 밝고 건강하게 잘 크는데도 애틋함과 그리움이 섞인 그런 묘한 감정이 있어요. 직장에서 일할때도 순간순간 좀 그립다고 할까요? 외동이고 워킹맘이라 늘 미안한 마음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아기때가 너무 그리워서 휴대폰 배경화면에 아기때 사진 넣어놓고 다녀요. 사진만봐도 그때 그 아기냄새랑 촉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 그리움이 좀 덜해지네요. 더불어 젊고 쌩쌩했던 저와 남편의 30대도 생각나구요.

  • 9. ......
    '22.5.18 4:59 PM (125.136.xxx.121)

    저도 없어요.태생적으로~ 외로움을 거의 안느끼고 혼자서도 발발거리고 잘 다녀서인지 별로 그리운 인간들이 없다는게 더 문제네요. 아!! 자식은 제외하구요.그외는 없어요 어릴적부터 놀러가서 부모님과 떨어져있을때도 보고싶지않았어요. 다들 잔정들이 없어서인지.자식들봐도 시큰둥하니 저도 그리 된것같아여

  • 10. 쨍하고 나온 해
    '22.5.18 5:27 PM (114.202.xxx.42)

    ㅇㅇ님 오은영쌤의 tv상담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자가 사람이 그립지는 않은데 떠나보낸 강아지가 그립다는 말을했어요. 저는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패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아서 생각을 다시 했네요.

    아주 어릴때 부모님이 여행을 가셨는지 저를 큰집에 맡긴적이 있었는데 엄마아빠 몇밤 자면 올거라고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 기억은 있어요.

  • 11. 그게
    '22.5.19 3:41 PM (223.39.xxx.210)

    뇌와 환경의 문제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2111 강남 집값 떨어질까 67 지금 강남 .. 2022/05/18 5,262
1342110 어린이책, 단행본 싹 다 가져가는 분 아세요 9 청소 2022/05/18 1,351
1342109 근데 한동훈 딸 이모있는건 맞는거죠? 14 82가좋아 2022/05/18 3,424
1342108 고등 자퇴 17 고등 자퇴 2022/05/18 3,467
1342107 강남 떨어지면 산다는 생각이 현실성이 없는게 3 ??? 2022/05/18 1,093
1342106 고등 세특 제출은 언제 하나요? 3 신입이 2022/05/18 1,721
1342105 고3 수시 지원 6 ㅁㅁ 2022/05/18 1,421
1342104 “文정부 공급기능 무시해 카드버블 이후 집값 최대상승” [ 74 ... 2022/05/18 2,587
1342103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없어요 9 쨍하고나온해.. 2022/05/18 1,994
1342102 쩍벌남 윤도리 오늘은 도리도리 안했나요? 9 거니동훈럽 2022/05/18 1,448
1342101 빵 발효시간 문의 7 2022/05/18 1,031
1342100 진짜 부자는 14 원글 2022/05/18 5,761
1342099 우울. 무기력 13 ... 2022/05/18 3,848
1342098 공기 중 알코올 분사, 소독에 의미가 있을까요 9 소독 2022/05/18 1,604
1342097 질문)카톡선물함에 있는 쿠폰 다른이에게 선물로 주면… 3 카톡선물 2022/05/18 1,002
1342096 아들이 제로 음료수를 너무 마셔요... 9 ........ 2022/05/18 3,687
1342095 경험해보지않은 일에 이러쿵저러쿵 댓글다는거 2 .. 2022/05/18 722
1342094 반려견의 안락사를 결정해야 하는데 32 ... 2022/05/18 3,749
1342093 당근주스,블루베리즙,건블루베리 중에 5 눈건강 2022/05/18 1,139
1342092 쇼핑도 힘드네요~ㅠ 2 아파요 2022/05/18 1,538
1342091 김치 사드시나요? 16 ... 2022/05/18 3,626
1342090 소견서에 정신과 격리병동 치료 요망이라고 써있으면 6 ss 2022/05/18 2,405
1342089 아이가 없어서 좋은점 14 ^~ 2022/05/18 4,508
1342088 펌 한전 다니시는분께서 하시는 말이 17 전기 2022/05/18 4,586
1342087 조아 훼마틴액상 의사처방이 있어야 하나요? 7 ㅇㅇ 2022/05/18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