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놀이터에서 오며가며 만난 친구가 있어요.
신규 입주한 지 세달이 되었는데,
동갑은 그 아이밖에 없어 그 아이와 잘 노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 아이 할머니가 자꾸 아이둘을 비교하세요.
저희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못 뗐는데,
그 아이는 한글을 뗐으니 책을 읽어줘라... 이야기 하셨고
그 아이는 유치원에서 적응을 너무 잘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해서 선생님들이 다 놀랐다..
자꾸 이런 자랑들을 하세요.
그 사이에서 저희 아이는 기가 죽기도해요.
그런데 아이가 그 아이와 잘 노니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요.
어제 째깍 영여선생님을 불러서 놀이터로 오셨는거든요.
누구냐고 물어보셔서 영어 선생님이라 말씀드렸는데
(아이가 영유 부적응이 있어서 1~2주에 놀이식으로 와주세요)
우리는 선생님 안 부르고도 아이 엄마 아빠가 잘 가르친다.
이러면서 또 비교를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그 아이는 참 예뻐요.
저도 많이 이뻐하고요.
그런데 그 할머니는 저희 아이를 안 이뻐해요 ㅜㅜ
그 아이는 에펨스탈이고 말 잘듣고 예의바르고..
저희아이는 장난꾸러기 짓궂은 남아같아요.
그런데 희한하게 둘은 잘 놀아요.
저희아이 두고 자꾸 본인 손녀 자랑하시는데, 저는 그러려니 해도 아이가 기가 죽는듯해요.
둘은 잘 노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서울 변두리라서 동갑 아이 찾는건 힘들 것 같으니 이런고민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