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세가 넘으니
이십대는 공부를 했고 삼십대는 직장과 살림, 육아로 하루하루 버티는 기분이어서 시간에 대한 인식이 없었어요. 사십대는 퇴사하고 남편, 아이 뒷바라지에 시집 수발 들며 보낸 시간이라 참 아쉬워요. 아이 대학 가고 저는 다시 일을 하는데 열심히 하다가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멍해져요. 생계가 전부 달린 일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제게 의미가 적지 않은 일이긴 하거든요.
수명 길어졌다해도 최대 이십년 정도 기력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참 짧게 느껴져요. 뭘 하며 어떻게 보내야 이 헛헛함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1. 콩
'22.4.11 11:42 PM (124.49.xxx.188)저도 비슷..
일을 하고 싶어도 힘들고 체력바닥..
갱년기 증상. 새로운
증상들이 자꾸 나타나 두려워요 ..2. 환갑
'22.4.11 11:48 PM (220.117.xxx.61)환갑되면 더 그래요
주변정리 들어가고
체력은 완전 바닥이라
뭐하기 힘들어져요
나이들어 욕심내는 사람보면 진짜 이상하게 보여요.3. 그러기엔
'22.4.11 11:52 PM (218.236.xxx.89)요즘엔 양가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 경우가 수두룩해서
도무지 뭘 계획하고
내 노년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어쩌고 할 여유가 사라집니다................
젊을때보다 더 동동거리고 살아야 한다는
미쳐요4. ㅡㅡㅡㅡ
'22.4.11 11:54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비슷한 감정이에요.
저는 이제 언제 죽어도 아쉬울거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꽉꽉 채워서 살았다 스스로 생각하거든요.
덤으로 산다 생각하니
내 사소한 노력이 누구에게든 어디에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요.
코로나 끝나면 봉사 다니려구요.
혹시 울 아이들 결혼해서 손주 생기면
울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도록
손주들 돌봐주고 싶고요.
가능하다면 그냥 뭐에든 도움이 되는 일을 하다가
가고 싶어요.5. 엄..
'22.4.11 11:55 PM (58.148.xxx.79)저 50인데 , 작년에 퇴사했어요 ..ㅠㅠ
올해 둘째가 고3이고요 ..
계속 바쁘다 지난주부터 좀 한가해졌는데
막상 한가해지니 이렇게 놀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
책도 읽고 운동하고 하면 되는데 ,
마냥 여유로운 시간이 아직은 넘 낯설어요6. ...
'22.4.12 12:12 AM (115.139.xxx.67) - 삭제된댓글25년 동안 일을 했는데
이제는 진짜 쉬고 싶어요
여기저기 아프고 일은 여전히 힘에 부쳐요
근데 돈 때문에 못 쉬어요ㅜ
낼 출근하기 싫다...7. ᆢ
'22.4.12 12:28 AM (119.193.xxx.141)저도 같은생각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건강도 그렇고 곧 닥칠 노후도 걱정이고8. 82가
'22.4.12 2:32 AM (188.149.xxx.254)나와 비슷한 연령대가 모여있는것 같아요.
82에 쓰이는 글들 보면 어쩜 이렇게 비슷한 사람들이 많을까.. 동질감 느껴져요.
유니텔 천리안 무너지면서 주동 엄마들 모두 헤쳐모인곳이라서 그런가요.9. 쿨한걸
'22.4.12 2:54 AM (60.48.xxx.251)ㅠㅠ 비슷한 생각이예요.
어떤 마음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야할까요?10. 취미
'22.4.12 5:19 AM (182.213.xxx.217)하나 가지세요.
악기와 운동..11. 별꽃
'22.4.12 5:28 AM (182.225.xxx.57)제가 딱 그래요
10여년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작년 아버지 돌아가시니
그런 생각들더라구요
나는 앞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그 시간을 뭘하면서 지내는게 좋을까12. 운동
'22.4.12 5:44 AM (41.73.xxx.74)요가 등산 골프
친구들이랑 이리저리 약속해 만나 쉴틈없이 바빠요
와중에 뜨개질하며 드라마 시청
남편과 주말에 둘레길 가거나 버스 투어
자식 다 내보내고 둘이 알통달콩 시건 보내고 있어요
일단 운동을 해서 건강 지키는게 50 이후는 젤 중요한 숙제강이여
앞으로 50년 더 실아야죠? 엄훠 나 105 세 넘겨야하는겨 ??? ㅋㅋ13. 양가
'22.4.12 7:14 AM (106.102.xxx.114) - 삭제된댓글부모님들을 보면 자유롭게 거동하며 활동항수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사실인듯해요.
너무 나이가 많으면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하는것 같고....
그렇다고 지금 돈과 에너지가 남아도는것도 아니구요.
인생을 즐기면서 즐겁게 살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14. ㅇㅇ
'22.4.12 8:14 AM (49.175.xxx.63)저두요,,,젊어서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남은 생은 내가 하고싶은 일 위주로만 살려구요 물론 해야할 일은 해야쥬,,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더 미루면 안될거같아요 60대 되면 정말 자포자기할거같아서요
15. 저도
'22.4.12 11:04 A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옛날엔 나의 모습은 어딜 가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구나, 내가 이렇게 한심한 하루하루를 살게 되다니..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가 없어요.ㅠㅠ
그나마 남편과 사이가 좋으니
몇년 후 남편 은퇴하면 다리에 힘빠지기 전까지는 같이 여행이나 다니려구요.
지금도 유일한 낙이 주말에 남편과 근교 나들이하며 밥 먹고 차마시는 거예요..ㅠㅠ
하고픈 일도 취미도 없어요.
큰 맘 먹고 영어회화책 사놓고도 안하고 있어요.
유튜브나 들으며 82하며 시간만 죽이고 있네요.
이러다 양가 부모님 중 병 나시면 오롯이 제차지라 지금 한가로운 이 시간을 즐겨야하는데 하고픈 게 없어요..ㅠㅠ16. 저도
'22.4.12 11:06 AM (203.243.xxx.56)욕심 많고 도전적이었던 예전의 내 모습은 어딜 가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어요. 내가 이렇게 한심한 하루하루를 살게 될 줄이야..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가 없어요.ㅠㅠ
그나마 남편과 사이가 좋으니
몇년 후 남편 은퇴하면 다리에 힘빠지기 전까지는 같이 여행이나 다니려구요.
지금도 유일한 낙이 주말에 남편과 근교 나들이하며 밥 먹고 차마시는 거예요..ㅠㅠ
하고픈 일도 취미도 없어요.
큰 맘 먹고 영어회화책 사놓고도 안하고 있어요.
유튜브나 들으며 82하며 시간만 죽이고 있네요.
이러다 양가 부모님 중 병 나시면 오롯이 제 차지라 지금 한가로운 이 시간을 즐겨야하는데 하고픈 게 없어요..ㅠㅠ17. 그러지마세요
'22.4.12 11:13 AM (59.8.xxx.243) - 삭제된댓글58세
앞으로 8년간 일할 생각입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그 후에 놀을 날이 너무 많아서요
다행히 무리가 가는 일이 아니라서,
주변을 보면요,
우리엄마도 그렇지만 80넘으신 분들이 많아요
우리도 주구장창 살아야합니다,
그러니 이왕 살거 즐겁게 살자고요
이왕이면 햇볕좋은 단독에서,18. 으어
'22.4.12 3:55 PM (112.219.xxx.74)부모님들을 보면 자유롭게 거동하며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사실인듯해요.
너무 나이가 많으면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하는것 같고....
그렇다고 지금 돈과 에너지가 남아도는것도 아니구요.
인생을 즐기면서 즐겁게 살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