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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대 부모님한테 받은 상처로 40대 넘어서까지 계속 힘든..

 내마음 조회수 : 3,025
작성일 : 2022-04-10 14:32:08
엄마가 저에대한 집착이 심했어요...저는 40대가 넘은 중학생 아이를 둔 엄마인데도..아직까지 내안의 상처가 저를 힘들게하네요.

두번의 유산 뒤에 낳은 첫딸.
본인의 중졸 학벌 컴플렉스.
남편과 잦은 싸움...
이런것들이 뒤엉켜서

엄마는 항상 엄청 저를 애지중지 희생으로 이만큼 키웠다고 하는데..제가 느끼는 엄마는 본인의 학벌컴플렉스와 남편과의 불화로 인한 허전함을 저로부터 보상받고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때 항상 밤에 자고있는데 아빠가 큰소리치며 집안 난장판 되었을 때의 가슴 두근두근과 극도의 긴장감...
이불 속에서 자는 척하려고 소리도 못내고 울어야했던 마음..
그렇게 무서웠던 저에게 엄마는 넌 왜 나서서 아빠를 말리지도 않았냐며 타박..
아빠랑 안싸우면 안되냐고 용기내서 물었는데 돌아온 답변은 엄마가 그냥 장난친거야...라는 이상한 말..

본인이 못한 공부를 제가 이뤄주길 바랬는데 그 욕심이 너무 과해서
유아기때부터 학습지 풀게한건 기본이고
초등학교때 전과목시험에서 몇개틀려왔냐가 항상 이슈였고
4학년때  엄마의 기준치 (전과목 5개 이내) 이상을 틀려온 때가 있었는데
전과목에서 13인가 14인가 틀려서 이미 학교에서 1차로 울고..집에 이미 겁먹은 채로 온 아이를 
본인의 세상 다 잃은 듯한 분노로 손바닥을 실로폰 채(동그란 딱딱한 부분)로 틀린개수만큼 엄청난 세기로 휘두른 기억....너무 아팠지만 맞을만하다고 가스라이팅당해서 꿋꿋히 참았고....개수만큼 다 맞은 뒤에 눈물콧물 범벅 만신창이 되어서 어두운 방바닥에서 울다지쳐 잠들면...일어나 저녁먹으라고..로 상황 끝...화가나고 밥먹을 마음도 아니었지만 퉁퉁 부은 눈으로 어쩔수없이 주는 대로 밥을 먹어야했던 상황이 너무 굴욕적이었어요..

사춘기접어들면서 그런 엄마가 점점 싫어지고 마음에서 멀어져서 서먹서먹 지내면...또 엄마 본인의 서운한 마음을 가감없이 표출하곤했는데
 "남편복 없는 년이 자식복은 있겠냐"...
"너는 엄마가 죽어도 눈에서 눈물한방울 안나올 애"...
"너는 얼굴이 예쁜것도 아니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니 니가 살길은 공부를 잘하는것 밖에 없다"...
등등...본인의 감정 쓰레기를 저에게 마구 풀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식으로 자라와서 저는 사실 한번도 집이 편안하고 따뜻한..최후의 보루지..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빨리 집을 벗어나고싶어서 결혼도 빨리했고....그러다보니 이제와 남편과 이혼을 하고싶어도 이혼 후에 난 어디로 가야하지.? 갈곳이 없네..란 벼랑끝 느낌이 들어요...

엄마는 이제 자기는 나이들었고 너도 어른이니 
엄마한테 관심과  전화..이런등등을 요구하는데
적립한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이제와 부모자식간의 도리를 운운하며 마냥 저에게 사랑을 요구할 수 있는지...
전 아직도 어렸을떄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힘든데 말이죠...그게 저의 결혼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도하는 현재진행형인데...

제가 병원을 가야하는 걸까요........ㅜ.ㅜ

IP : 121.157.xxx.15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과는
    '22.4.10 2:34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진짜 정신과에 와야 할 사람들이 안 오고
    그 사람에게 상처 받은 사람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님 잘못 없고요.
    부모의 학대에 사과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그래요.
    그래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완치는 아니어도 어느정도는 상처가 아물거든요.

    부모의 요구에 따르지 말고 나를 지키는 방향으로 무엇이든 선택하세요

  • 2. .....
    '22.4.10 2:36 PM (221.157.xxx.127)

    이혼하고 어디에 기대야한단 발상자체가 이미 잘못된거에요 본인이 돈벌이 있고 살집있음 혼자살면되요.

  • 3.
    '22.4.10 2:41 PM (112.148.xxx.25)

    상담받고 현실직시하고 연끊었어요
    지금까지 끌려다닌 내가 바보같고 불쌍해요
    상담 도움받으시고 똑바로 보세요
    괜찮은 상담자 만나기 쉽지았아요 돈버리더라도 잘맞는 사랑ㅇ 찾으세요

  • 4. ...
    '22.4.10 2:43 PM (116.123.xxx.207)

    부모도 처음인 걸요...
    자식 입장에서 부모의 안 좋은 점
    서운했건 기억이 오래 남는 법이긴 하지만
    이제와서 서로 이해해 보려는 노력 말고는
    답이 없는듯. 엄마의 진심도 들어보고
    서운 했던 마음 다 털어놓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게 가장 좋을 텐데
    그게.쉽지는 않겠죠? 병원을 가시더라도
    엄마랑 같이 가는 걸 권해드립니다

  • 5. 아뇨
    '22.4.10 2:48 PM (112.166.xxx.65)

    그냥 멀리하시고 꼭 필요한 접촉만 하세요.
    명절같은.

    기계적으로 할 말만.
    할일만 하세요.

    옛날 저런 엄마들 흔합니다.
    욕하고 때리는 엄마들.
    가스라이팅에.남편스트레스 온통 자식한케 풀고


    지금은 생각못할 경우가.참.많죠

  • 6. 유명 유튜버
    '22.4.10 3:19 PM (223.38.xxx.36)

    아들들은 확실히 자기이익부터 잘 챙기는것 같던데...딸들은 차별받고 학대받고 자라도 부모한테 늘 잘하려는 강박이 있는것 같아요.
    유명 유튜버왈 짐이 되는 부모는 1년에 한두번만 보래요.
    자신을 보호하고 잘 돌보는게 우선이에요

  • 7. 어째요
    '22.4.10 3:27 PM (221.138.xxx.154)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저는 어릴때 키도 작고 공부도 못했어요
    저녁을 먹고 책상에 앉으면 어찌나 졸리던지 막 꾸벅꾸벅 졸았죠
    잠좀그만자고 공부좀 하라는 엄마. 아빠 잔소리는 하도 많이들어서
    새롭지도 않았어요

    그날도 졸고 있었겠죠?
    뭐가 번쩍하더니 쿵하는 소리에 눈을뜹니다.
    엄마가 졸고있는 제 머리를 내려친거에요..
    아프다고 느낄새도 없이 엄마한테 머리채 잡힌채로 질질 끌려 화장실로 갔어요.. 욕조에 물이 받아 있었는데 거기에 제 머리를 담갔죠..

    그만좀 졸고 공부하라고 이망할년아..
    힘껏 쥔 머리채에 머리는 다 뽑힐정도로 아팠고..
    욕조에 얼굴을 담가 숨도 못쉬고 눈물 콧물 침 범벅이 됐죠.
    박종철이 고문받다가 죽은 기사를 봤는데... 이렇게 죽나보다 했어요.

    이래저래..시간이 흘러 ..저는 4년제 전기. 후기 다 떨어지고 전문대도 떨어져서 말 그대로 백수가 됐죠
    아버지는 공장가라 (네..저희집은 8학군 교육열높은동네ㅠ)
    너같은 애는 공장다녀서 돈이나 벌고 시집이나 가라고 공부 안해도 된다고..

    어쩔수없어서 노량진재종학원 다니게 됩니다
    다시 전기 또 떨어지고...간신히 후기대 붙어서 대학생이 됐어요

    부모님은 제가 챙피했나봅니다
    키도작고 왜소하고 오종종한 까만피부에 공부도 못하는..
    눈만 마주치면 항상 뭔가 혼났기때문에 눈도 안마주쳤어요.
    밥먹는 중에도 혼났기때메 밥도잘 안먹었어요.

    엄마는 식모처럼 만만한 내게 항상 화를 냈고..나는 항상 따뜻한 눈빛이 그리웠어요
    지나고 내가 학대받고 컸다는걸 알게 됐어요

    나를 그리 키운 부모가
    저에게 딸의 살가운 역할을 안한다고 뭐라합니다.
    코로나여서 죽다 살았는데.. 조심좀 하지 넌 어쩌다 그걸 걸렸냐며..저를 뭐라하더군요.

    나이 50넘어서 진심으로 죽고싶을때가 많습니다
    내가 죽어야 지긋지긋한 이런 역할을 안보지 싶어요

    하지만 저도가정이 있잖아요
    이런 무식한 엄마 밑에서 명문대 간 자식도 있고. 다른대학을 갔지만 공부부족해도 다른많은 장점이 있는 다른 자식도 있어요

    행복하고싶어요

  • 8. 디도리
    '22.4.10 5:44 PM (117.111.xxx.201)

    뭘 풀어요 풀수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그리 키웠겠어요?
    어림도 없습니다
    그냥 저사람은 저런사람 나랑 안맞아하고 인연끊는겁니다

  • 9. 버드나무숲
    '22.4.10 6:21 PM (118.217.xxx.93) - 삭제된댓글

    내상처는 내가 돌봅니다
    40대에도 부모를 돌아갈 버팀목으로
    생각하시나요
    이혼하면 혼자사심되고
    어린시절상처는 엄마한테 한번덤비든
    풀어내고 스스로 다독거리며사세요
    주위사람이용하시든
    상담사 이용하시든요

  • 10. ...
    '22.4.10 7:31 PM (221.147.xxx.132)

    몇번 글 올리셨죠?
    상담받아보세요
    엄마는 적당히 끊고

  • 11. 슬프게도
    '22.4.10 8:30 PM (223.38.xxx.201) - 삭제된댓글

    원글도 과거의 상처가 현재진행형인거죠?
    그럼 사이코같은 원글모친도 과거의 상처가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인거죠

    원글도 그러고 싶어 그러는거 아니듯이
    모친도 그러고 싶어 그러는거 아니겠죠

    그냥 이젠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알아서 살게 놔두고
    본인은 과거가 더이상 나를 발목잡지 않게
    끊어내고 훨훨 삽시다

    윗댓글 좋은 지적했네요
    왜 이혼하고 돌아갈 친정을 기대하죠?
    성인인데?

  • 12. 내마음
    '22.4.10 9:38 PM (121.157.xxx.152) - 삭제된댓글

    여러 댓글들의 공통적인 말씀대로 현재 어느정도 엄마와 연락은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안하고 ..거진 안하고 산다고해도 맞을 것 같네요...가끔 엄마에게서 전화나 카톡오면 ..그 조차도 받기도 싫어서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갑갑해지고 말도 어색하고 퉁명스럽게 되고 겨우 겨우 필요한 말만 주고받고... 그럼 또 엄마한테 넌 애가 왜그러냐..자식도리 어쩌구..왜 살갑지 않냐..왜 남보다 못하냐... 얘기 들드면서 또 케케묵은 울화가 치밀어서 언성부터 높이게 되고... 어릴적 엄마한테 받던 비난에 분노가 일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내가 잘못한건가라는 죄책감도 함께 몰려와서 마음이 엉망진창 괴롭습니다...

    이혼한다면 친정에 같이 살 생각으로 쓴 뜻은 아니고 뭔가 내가 막다른 골목길에 있거나 인생에서 힘들때 나를 언제나 믿어주고 따듯하게 받아줄 엄마아빠가 있는 최소한의 심리적 의지로서의 집을 말한거였어요...엄마는 이제껏 항상 힘들면 자식들까지 다그치며 저희들이 엄마아빠를 서포트 해주기를 바랬거든요...심리적위로..경제적인부분...등...자식을 본인 소유물로 생각해서 자신의 감정의 기복에 따라 저의 마음을 왔다갔다 마구 후벼판 것 같아요...

    스스로 저를 지키기위해서 거리를 둬야하는데 마음이 굳세지 못한가봐요...

    슬프고 갑갑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약간의 날선 댓글들은 제가 오해의 여지가 있게 써서 그런것 같네요..

    몇번 글 올린적없고 이번이 처음인데

    어쨌든 엄마를 끊어야 제가 사는데

    제가 끊는데 엄마쪽에서 저를 안놓아주니 괴롭습니다...

  • 13. 내마음
    '22.4.10 9:40 PM (121.157.xxx.152)

    여러 댓글들의 공통적인 말씀대로 현재 어느정도 엄마와 연락은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안하고 ..거진 안하고 산다고해도 맞을 것 같네요...가끔 엄마에게서 전화나 카톡오면 ..그 조차도 받기도 싫어서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갑갑해지고 말도 어색하고 퉁명스럽게 되고 겨우 겨우 필요한 말만 주고받고... 그럼 또 엄마한테 넌 애가 왜그러냐..자식도리 어쩌구..왜 살갑지 않냐..왜 남보다 못하냐... 얘기 듣게되고 그러면 또 케케묵은 울화가 치밀어서 언성부터 높이게 되고... 어릴적 엄마한테 받던 비난에 분노가 일면서도 한편으론 이 나이 먹도록 계속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잘못한건가라는 죄책감도 함께 몰려와서 마음이 엉망진창 괴롭습니다...

    이혼한다면 친정에 같이 살 생각으로 쓴 뜻은 아니고 뭔가 내가 막다른 골목길에 있거나 인생에서 힘들때 나를 언제나 믿어주고 따듯하게 받아줄 엄마아빠가 있는 최소한의 심리적 의지로서의 집을 말한거였어요...엄마는 이제껏 항상 힘들면 자식들까지 다그치며 저희들이 엄마아빠를 서포트 해주기를 바랬거든요...심리적위로..경제적인부분...등...자식을 본인 소유물로 생각해서 자신의 감정의 기복에 따라 저의 마음을 왔다갔다 마구 후벼판 것 같아요...

    스스로 저를 지키기위해서 거리를 둬야하는데 마음이 굳세지 못한가봐요...

    슬프고 갑갑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약간의 날선 댓글들은 제가 오해의 여지가 있게 써서 그런것 같네요..

    몇번 글 올린적없고 이번이 처음인데

    어쨌든 엄마를 끊어야 제가 사는데

    제가 끊는데 엄마쪽에서 저를 안놓아주니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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