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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때 기억이 유독 많아요

추억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22-03-24 09:47:18

3-4살 기억인 진짜 무궁무진하고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기억이 또렷하게 잘 나요

그때 저는 참 행복했나 봐요

실제 사는 형편은 아주 안좋았는데

자연속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리고 제가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유독 자연과 함께 했던 기억이 많고 또렷하고요


3-4살때 살던 오지마을 그 마을의 집들

마을 주변의 밭, 논

사이사이 나무들

그속에서의 추억들이 지금도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있고


현재 시골 친정마을도

제가 어렸을때랑 많이 달라졌는데

터만 남은 옛집은

사진처럼 기억에 아주 세세하게 남아있고

지금은 사라져서 흔적도 없는 곳들의 집도

마을 구석구석 여긴 뭐가 있었고  저긴 집이 있었는데

그 집앞의 살구 나무에 살구가 익을때면 마을 친구들이랑

살구 따기 바빴고..


여긴 옛날 우물이 있던 자리고...


숲과 들 마을등

자연속에 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이 

어제처럼 너무도 선명하게 많이 나요


저 같은 분 계시겠죠?

저는 그래서 이렇게 기억이 많이 나는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선명하게 잘 기억이 나서  옛날이 그립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라 슬프기도 하고 그래요


IP : 121.137.xxx.2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2.3.24 9:49 AM (125.178.xxx.135)

    대단하시네요.

    전 세 살때
    마당에서 세퍼드 개 등에 탄 기억 하나 나요.
    이후는 6~7세때부터 기억나고요.

  • 2. 대단
    '22.3.24 9:54 AM (13.57.xxx.230)

    대단하네요.저도 자연속에서 살았는데..
    저는 선명한 기억은 커녕 흐릿한 기억도 없어요.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기억이 나요

  • 3. ...
    '22.3.24 10:04 AM (118.37.xxx.38)

    저도 세살 때 기억이 나요.
    아주 다 나는건 아니지만요.
    세살이지만 25개월때
    남동생이 태어났거든요.
    남동생 낳던 날...외갓집 대청 건너방에서
    엄마가 우는거 같고 소리 지르고
    놀라서 그 방에 가려니까 외할아버지가 안고 나가셨어요.
    외할머니와 작은 할머니 동네 아주머니들이 드나들고 뭔가 바쁘고 부산스러운데
    다들 신나하시던 모습들.
    동생 처음 본 기억은 없고
    할아버지가 나를 안고 여기저기 돌아다시니며 집에 간다고 보채던 나를 달래주시던 모습이요.
    그 다음 기억은 네살 때라네요...엄마가.
    아버지가 최전방 대대장이었는테
    지프차 타고 군부대 가서 풍선도 받고 건빵도 받고...가족들 군부대 초청행사였대요.
    이렇게 인상적인 사건의 간간이 생각나요.

  • 4. 진정한
    '22.3.24 10:04 AM (125.187.xxx.44)

    부자시네요.
    그런 기억들이 힘든일을 이겨낼수있는 원동력이 되더라구요

  • 5. 신기
    '22.3.24 10:09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전 도시에서 자랐는데 거의 기억이 안나요
    혹시 성격이 긍정적 외향적이고 좋아하는일에 급 몰두하는 열정적인 편이신가요?
    저는 완전 반대에요

  • 6. 원글
    '22.3.24 10:14 AM (121.137.xxx.231)

    세살 이전의 기억은 두컷 정도 기억나고요
    걷기 전에 기억은 엄마가 저를 감싸서 어디 내려놓으면서 뭐라 말씀하시고
    저는 엄마의 목,가슴팍 기억이 나는 장면 한컷.

    두살때인지 할아버지 등에 업혀서 할아버지 옥색 저고리 보이던 기억 한컷.

    세살때부터는 뭐 기억이 진짜 어마어마 하게 많고요.
    초딩때나 중딩 고딩 이런때는 어떤 특별한 기억들 아니면 일상 기억이 많지 않은데
    학교 들어가기 전 기억은 정말 많고요
    그건 그렇다 치는데

    저는 산,들,마을...이런게 정말 기억이 또 많이 나서 그게 신기하더라고요
    지금 친정 시골마을 같은 경우도 제가 어렸을때랑 많이 달라졌거든요
    사라진 집들이 꽤 많고 지금은 그 터도 집이 있었는지 전혀 모를 정도인데
    그 터들 지나갈때마다 옛날에 있던 집이 생각나고 꽤 선명하게 기억나는 편이에요
    (저희 집도 아니고 남의 집인데..)

    제가 워낙 자연이나 이런걸 좋아해서 유독 그쪽으로 더 선명하게
    기억이 많이 남아있나 싶기도 하고..

  • 7. ..
    '22.3.24 10:16 AM (58.79.xxx.33)

    시골 둘째할아버지 집에 놀러갔는데 그곳에서 9살된 막내고모등에 업혀있고 골목에 열살 전 후 동네 어린여자애들이 모여 고무줄 놀이하고있었어요. 자고있는 나를 업고 순번되면 나를 다른 언니들이 돌아가며 업고 그 기척에 잠들었다깨고 다른 언니들 등에 업히고 얼굴은 햇살이 익어 빨갛게 되고 ㅜ 나도 오십 넘었고 그 고모도 환갑지났고 ㅜㅜ

  • 8. . .
    '22.3.24 10:30 AM (175.119.xxx.68)

    어릴때 할머니댁에 주로 맡겨져서 거기서 지냈던 기억이 상당히 많이 나요
    5살도 더 전인거 같은데
    시골이여서 할머니댁 건너편에 살던 아주머니랑 고등학생 언니도 생각나고 .. 아주머니 얼굴은 아직도 떠오르네요. 언니 까만교복 교복가방

    그 언니집 이사가고 갓 결혼해서 이사온 신혼부부 .. 큰 아이 태어나서 저랑 놀던거 .. 지금도 아마 살고 계실 거에요
    시골동네 아저씨들
    동네 꼬마애들까지도 나무타다 나무에서 떨어진 오빠도 있었고
    오디 따 먹던거

    국민학교 들어가면서는 도시에서 방학때 일주일정도만 잠깐씩 있다 와서 그 이후로는 시골추억이 없어요

  • 9. ㅡㅡㅡ
    '22.3.24 11:10 AM (222.109.xxx.38)

    진짜 행복하셨나봐요. 유년기가 행복하지 않으면 대부분 잊거든요.
    금수저시네요.

  • 10. soso
    '22.3.24 11:59 AM (1.232.xxx.65)

    엄마 젖먹던 기억.
    돌잔치때 기억.
    아무도 안 믿겠지만 태어날때 기억도 납니다.ㅠㅠ.
    다른 기억들은 원래 있었지만
    태어날 때 기억은 없었는데
    고3때 갑자기 기억이 나면서
    그 충격으로 수능 못봄.

  • 11. ..
    '22.3.24 4:13 PM (124.50.xxx.42)

    저도 돌때쯤 서너살때쯤의 기억이 나요
    더 신기한건 어릴때도 그랬는데 잊혀질 만한 어느날의 기억을 꿈으로 생생히 꾼적 여러번 있어요 꿈꾸고 나먼 그때의 냄새며 촉감까지 생생히 기억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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