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기억인 진짜 무궁무진하고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기억이 또렷하게 잘 나요
그때 저는 참 행복했나 봐요
실제 사는 형편은 아주 안좋았는데
자연속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리고 제가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유독 자연과 함께 했던 기억이 많고 또렷하고요
3-4살때 살던 오지마을 그 마을의 집들
마을 주변의 밭, 논
사이사이 나무들
그속에서의 추억들이 지금도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있고
현재 시골 친정마을도
제가 어렸을때랑 많이 달라졌는데
터만 남은 옛집은
사진처럼 기억에 아주 세세하게 남아있고
지금은 사라져서 흔적도 없는 곳들의 집도
마을 구석구석 여긴 뭐가 있었고 저긴 집이 있었는데
그 집앞의 살구 나무에 살구가 익을때면 마을 친구들이랑
살구 따기 바빴고..
여긴 옛날 우물이 있던 자리고...
숲과 들 마을등
자연속에 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이
어제처럼 너무도 선명하게 많이 나요
저 같은 분 계시겠죠?
저는 그래서 이렇게 기억이 많이 나는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선명하게 잘 기억이 나서 옛날이 그립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라 슬프기도 하고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