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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머리랑 인생을 사는 머리는 다른가봐요

지금 보니 조회수 : 7,239
작성일 : 2022-03-18 22:32:38
저와 제 언니 이야기인데요.
저희 언니는 한 반에 68명 정도 하던 중고딩 시절 보통 반에서 67등 아니면 68등을 했어요. (익명 계시판이라 하는 말입니다만)
저는 1300명 정도의 한 학년에서 전교 3등 안에는 들었고요. 그 당시에는 일등부터 백 등까지는 시험볼 때마다 붙여 놨었잖아요. 

아무래도 언니가 엄마한테는 아픈 손가락이라 정말 언니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셨어요. 일류 과외선생이 산다는 아파트에 같은 라인으로 집도 이사갈 정도였고요. 악기를 시키면 대학 보내지 싶어서 정말 특이한 악기 다루는 선생님 찾아다녔고요. 결국 지방 전문대 편입 교수님들 경조사 다 챙기시고 결국 언니가 튼튼한 직장에 잘 취직하고 스카이 나온 형부와 결혼하기까지. 엄마 공이 어마무시 했죠. 전 별다른 케어 없이 알아서 조용히 진학하고 직장도 엄마 입김없이 알아서 구했고요.

근데 지금 사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언니는 학교 다닐때 공부만 못했지 나머지는 참 훌륭한 사람이에요. 사람들이 따르고 직장에서 부서장 역할도 잘 하고 있고 아이도 공부 하라고 잔 소리 한번 안 하고 야무지게 잘 키웠어요. 조카도 지방 전문대 나왔지만 자격증 따고 취업도 곧 잘 할 것 같아요.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유산땜에 아는 세무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그러더래요. 그 집은 둘째가 공부잘했다고 들었는데 첫째가 훨씬 더 똑똑하더라고요. 준비된 상속녀라고요. 결국 우리가 학교에서 아등바등 배웠던 지식은 살아가는 데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아이한테 공부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 안 하려고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IP : 74.75.xxx.126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기함
    '22.3.18 10:34 PM (118.235.xxx.89)

    1학년에 1300명이면
    약 70명씩 거의 20반까지 있었다고요?
    1학년 1000명 넘기는 어려운데요.

  • 2. 저희때는
    '22.3.18 10:36 PM (74.75.xxx.126)

    그랬어요. 강남 개발붐이라 초등학교는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서 다녔고요.
    학생수가 그렇게 많았어요.

  • 3. 윗님
    '22.3.18 10:38 PM (106.101.xxx.250)

    70년대생들 8학군들 거의 한반에70명 20반이였어요

  • 4. 열등감
    '22.3.18 10:39 PM (183.98.xxx.33)

    인생머리 공감은 되는데 공부못한 애들이 열등감 때문에
    그 좋은 인생머리로 사기치는 경우도 제법 많이 있어요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 5.
    '22.3.18 10:39 PM (114.203.xxx.20)

    68등이 진짜 똑똑할 수 있나요?
    아이들 가르치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생각도 짧던데...
    준비된 상속녀란 말이 좀 웃기네요 ㅎ

  • 6. 신기
    '22.3.18 10:47 PM (39.122.xxx.59)

    신기하네요
    언니가 인성이 좋은가봐요
    머리는 좋은데 공부에 영 관심 없는 스타일?
    사실 공부머리랑 생활머리는 큰 관계가 없을때가 많아요 ㅎ

  • 7. 예를 들어서
    '22.3.18 10:47 PM (74.75.xxx.126)

    언니, 나는 올 여름에 나만 쓸 차가 필요한데 어떤 앱을 이용할까, 하고 물어보면 바로 답을 줘요.
    엄마가 머리에 좀 이상한 반점이 생겼는데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하고 물어보면 바로 병원에 얘약부터 해주고요.
    저는 전문직이라 한 분야만 파고 들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모르는데
    언니는 그런 걸 잘 알고 또 알려줄 사람들이 인맥에 많더라고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전문 지식과는 정말 다른 것 같아요.

  • 8. 머 그 정도야
    '22.3.18 10:50 PM (39.7.xxx.219) - 삭제된댓글

    요새는 인터넷 검색 한방이면!

    근데 똑똑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해보이고요.
    그냥 타고난 인생길이 잘 풀리는 정도!

  • 9. ...
    '22.3.18 10:57 PM (1.235.xxx.154)

    진짜 책에 나오는 공부머리만 있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현재에 집중하면서 잘 따라가는 사람이 있구요

  • 10. 제가
    '22.3.18 11:01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언니를 벤치마킹 하는 이유가. 공부를 지지리도 못했던 언니의 흑역사를 알고 있는 제 입장에서 볼때 정말 잘 살고 승승장구하는 비결이 뭔지 알고 싶었거든요. 셈내는 건 아니고 신기하고 진심으로 궁금해서요.

    일단 언니는 남의 뒷담화를 안 해요. 그냥 말 옮기는 걸 싫어하고 말 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아요. 과묵한 보스 인상.
    하지만 말을 할 때는 아주 단호하게 하고 목소리 자체가 남들보다 커요. 전문용어도 자주 섞어써요. 권위가 있어보이죠.

    그걸 어쩌다 보게 되는 저는, 아, 반에서 바닥을 기던 누구누구 여사님 맞습니까, 하고 놀리기도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살아가는 데 별 영향이 없다는 거 아닌가요. 시험 점수로 레이블 메이커 역할하는 것 빼고는.

  • 11. 제가
    '22.3.18 11:03 PM (74.75.xxx.126)

    언니를 벤치마킹 하는 이유가. 공부를 지지리도 못했던 언니의 흑역사를 알고 있는 제 입장에서 볼때 정말 잘 살고 승승장구하는 비결이 뭔지 알고 싶었거든요. 샘내는 건 아니고 신기하고 진심으로 궁금해서요.

    일단 언니는 남의 뒷담화를 안 해요. 그냥 말 옮기는 걸 싫어하고 말 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아요. 과묵한 보스 인상.
    하지만 말을 할 때는 아주 단호하게 하고 목소리 자체가 남들보다 커요. 전문용어도 자주 섞어써요. 권위가 있어보이죠.

    그걸 어쩌다 보게 되는 저는, 아, 반에서 바닥을 기던 누구누구 여사님 맞습니까, 하고 놀리기도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살아가는 데 별 영향이 없다는 거 아닌가요. 시험 점수로 레이블 메이커 역할하는 것 빼고는.

  • 12. ..
    '22.3.18 11:06 PM (49.170.xxx.150) - 삭제된댓글

    언니분은
    성적은 별로지만
    경제력있는 부모님덕에
    부족함 없이 없이 밝게 자랄 수 있어서겠죠.
    남들 공부에 신경 쓸 동안
    여러 다양한 경험도 했겠고.
    공부머리 인생머리라기 보다
    삶에 찌들려 살지 않아도 되는
    경제력이 있기에 가능한 여유로움 정도겠네요.

  • 13. ..
    '22.3.18 11:07 PM (49.170.xxx.150) - 삭제된댓글

    언니분은
    성적은 별로지만
    경제력있는 부모님덕에
    부족함 없이 없이 밝게 자란 게 아닐지.
    남들 공부에 신경 쓸 동안
    여러 다양한 경험도 했겠고.
    공부머리 인생머리라기 보다
    삶에 찌들려 살지 않아도 되는
    경제력이 있기에 가능한 여유로움 정도로 보여요

  • 14. 첫댓글님
    '22.3.18 11:12 PM (175.117.xxx.202)

    자기기준 좁은시야에서 얘기하지 마세요.
    옛날에 강남8학군 목동 이런데 중등 한학년에 1500명가까이 됐었어요. 결국 지금 동창끼리도 못알아봐요. 너무 많아서.

  • 15.
    '22.3.18 11:12 PM (106.102.xxx.12) - 삭제된댓글

    머리는 좋은데 진득이 공부하는 스타일은 못돼요.
    중학교까지는 잘했는데 고등부터 안해서 대학은
    그럭저럭 나왔어요. 사람마다 자기가 잘하는게
    있어요. 전 눈치 빠르고 상황판단이 빠른 것같아요.
    그래서 재테크나 결혼, 교육 모두 성공했어요.
    물론 운도 좋았던 덕분이겠지만요.
    좋은 대 나오고 공부만 잘한 사람들 중에 보면
    융통성이 없고 곧이고대로인 사람들이 많더군요.
    공부잘한 사람들은 전문직이 되어야 잘 풀려요.
    공부 잘한 사람들 중에서도 다양한 인생경험을 한
    사람들이 그나마 사업이나 사회생활을 잘하구요.
    엄마가 그나마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한 것이
    언니에게 도움이 많이 됐을 것같아요.
    사실 아이들 교육에 가장 좋은 것은 죽어라 공부만
    시킬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
    어쩌면 그게 더 산 공부일 수도 있죠.
    잘못하면 공부만 하는 바보(?)로 키울 수도 있기에
    제가 애들 교육에 신경쓴 부분도 그거예요.
    운동, 악기, 자원봉사 이런 것들이 그런 일환인지도..

  • 16. 그러게
    '22.3.18 11:16 PM (1.126.xxx.181)

    김건희 봐요, 공부 잘했을 것 같진 않잖아요.

  • 17.
    '22.3.18 11:18 PM (119.67.xxx.170)

    공부 못하는데 약은 사람도 있고 공부 잘하는데 어리숙한 사람도 있고 성격 나름인듯 합니다. 우리반에 공부못해 지방 사립대 간 애는 알바하다 공무원되서 대학원으로 학벌도 업그레이드하고 일반직 시험도보고 엄청 좋은환경의 근무지에서 평생 일하고 남편은 sky잘오는 채팅사이트를 잘 알아서 낚아 결혼 했습니다. 재테크도 잘했을듯. 약긴 무지 약았어요. 회사에서도 수도권 소재 학교 나왔는데 대학원 학벌 세탁하고 빽써서 본사가고 줄타서 해외도 가고. 공부는 안되도 욕심 많아서 필요한것들을 하고 주변 사람 이용도 하고 약은 사람들이 있죠. 반면 sky나와 중소기업 다니고 어디 다니다 나와 잘 못나가는 사람도 너무 많아요. 공부머리와 약은것은 별개.

  • 18. 그러게요
    '22.3.18 11:20 PM (1.228.xxx.127)

    교사인데 공부머리 인생머리 따로 있는,걸 자주 기억해야겠어요

  • 19. ..
    '22.3.18 11:21 PM (211.36.xxx.171)

    윗윗님 그건 약은 게 아니라 똑똑하고 삶의 추진력이 강한 거에요.

  • 20. 그래만주면
    '22.3.18 11:25 PM (175.114.xxx.96)

    얼마나 좋겠어요...
    우리 아이도 희망이 있는거겠죠
    공부 못하는 건 괜찮은데
    공부못하는데 사회성이 좋거나 인간관계가 좋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 아닌가요
    일단 공부못하면 사회적 피드백이 안좋으니 자존감도 떨어지거든요
    핵심 파악 못하는 애들이 공부도 못하는데
    그게 다 생활머리와도 연결되고요.

    언니의 일상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저도 희망 가져보고 싶어서요

  • 21. 사기꾼
    '22.3.18 11:25 PM (223.39.xxx.114)

    같이 느껴지죠 전문용어 잘섞어 쓰고 남편과 엄마 잘두고 믿음직스러보이고 말잘하는데 원래 공부를 못했다..... 뒷바라지를 그렇게해도 ...반에서 꼴찌했다는걸 숨기지 않는 사람이면 인정

  • 22. 정샘물도
    '22.3.18 11:26 PM (112.161.xxx.191)

    명지여상 야간 나와서 지금 최고 잘 나가죠. 남편이 이어령 박사 조카에 완전 부잣집 아들.

  • 23. ..
    '22.3.18 11:29 PM (114.207.xxx.109)

    그것이.타고난 본성같은거죠

  • 24. 지혜와 지식
    '22.3.18 11:30 PM (175.121.xxx.73)

    언니가 지식을 습득 하는거는 다소 떨어지지만
    눈치 빠르고 지혜가 있는거 같아요
    살아가는데 아주 큰 장점 이지요

  • 25. ...
    '22.3.18 11:36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그런 케이스 많지 않나요?
    예전 공부 잘 한 애들은 전문직 대기업 여자는 교사가 많았지만 공부못하는 애들은 일용직부터 사업하는 애들까지 다양했어요.
    공부 잘 한 애들은 다 갖춰진 조건에서는 짜여진 틀에 순응하며 지시에도 잘 따르면서 발전하지만 성적따위 안중에도 없이 성장한 애들은 본인들이 좋아하고 해볼만한 일은 자기식으로 더 잘 해낼수도 있어요.
    자존감 높고 성적으로는 알 수 없는 머리도 있는 거죠.
    성적은 무조건 집중과 반복인데 관심분야 아니면 둘다 안되는 아이들이 더 많아요.

  • 26. 우와
    '22.3.18 11:37 PM (106.102.xxx.90)

    특이한 악기 전공했는데
    취업은 비악기쪽으로 나가서
    부서장까지 했네요.
    쉽지 않을탠데 해내셨네요.

    부모복, 남편복, 취업복까지 짱이십니다.
    저도 강남8학군인데
    중학교때 16반까지 있었어요.

  • 27.
    '22.3.18 11:49 PM (74.75.xxx.126)

    특이한 악기쪽을 추구하긴 했죠. 국악부터 양악까지 전부다. 저도 그런 악기가 있다는 건 그때 처음 들었어요.
    하지만 언니가 너무 반항해서 그걸 전공하진 못했고요.
    전문대 야간 나와서 지방대에 편입했는데 엄마가 보따리보따리 싸들고 다니면서 로비를 많이 했죠. 그게 그 당시라서 가능했는지 모르지만요.
    근데 그런 것 치고는 정말 잘 살고 있어요. 그러니까 공부는 너무 걱정 안 하고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게 엄마의 역할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요.

  • 28. 궁금증
    '22.3.19 12:02 AM (211.245.xxx.178)

    준비된 상속녀라는게 무슨뜻이예요?
    그리고 원글님은 현재 무슨일하시는데요?
    언니 얘기도 재밌고 부럽네요..

  • 29. 언니가
    '22.3.19 12:09 AM (74.75.xxx.126)

    상속법에 대해서도 빠삭하게 알고 있더라고요. 주위에 큰 일 겪은 친구들이 많았나봐요. 전 아버지가 그렇게 쉽게 돌아가실 줄 몰랐고 그 와중에 상속법을 알아보는 건 불경한 것 같았는데. 언니가 미리 잘 알아놔서 세금 문제 원활하게 처리한 걸로 알아요.
    전 그냥 스카이 나와서 안정적인 전문직 일만 꾸역꾸역하는 지루한 사람이고요.

  • 30. ...
    '22.3.19 12:19 AM (211.36.xxx.3) - 삭제된댓글

    신기하네요. 그 정도면 공부를 아무리 안해도 그렇게 성적이 나쁠수가 없을거 같은데 언니는 공부를 아예 손놓은것도 아닌거 같은데...

  • 31. 어째서인지
    '22.3.19 12:37 AM (74.75.xxx.126)

    언니는 태어나면서부터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던 것 같아요. 저는 어수룩해서 엄마말 듣고 공부만 했고요.

    이런 식이죠.
    엄마가 저희 어렸을 때 둘만 두고 외출하실때 꼭 하시던 말씀이 있었어요. 미제 비타민 달달한 거 그거 엄마 없을때 먹으면 엉덩이에 뿔난다고요. 너무 말도 안 되는 줄 알지만, 저는 혹시라도 엄마 말이 맞으면 엉덩이에 뿔날까봐 비타민 병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언니는 엄마가 나가시면 바로 가서 비타민을 와구와구 씹어 먹었어요. 과자 먹듯이. 엄마 말이 완전 뻥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 옛날에 언니는.

    그리고 저희 엄마는 도시락을 싹 다 먹지 않으면 집에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원칙이 있으셨어요. 가끔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월담해서 떡볶이 사먹고 집에 오는 날이면, 집 앞 계단에 앉아서 차가운 도시락을 꾸역꾸역 먹고 들어가야 했어요. 덕분에 지금은 어디서든 도시락이 나오면 밥 한톨도 안 남기고 먹는 버릇이 생겼어요. 얼마전에 언니랑 그 얘기를 하는데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너 바보냐.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고 들어오면 될 걸. 전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걸 언니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생각하는 머리가 다른 가봐요.

  • 32. ㅇㅇ
    '22.3.19 1:09 AM (59.8.xxx.216)

    제가 주식하면서 보니 성공한 주식 트레이더 중에 고졸도 많아요. 공부머리와 생활머리 잔머리 다를 수 있구나 싶어요. 그렇다면 굳이 공부하기 싫어하거나 소질 없다면 아둥바둥 시킬 필요 있나 싶어요. 다만, 부모의 뒷받침이 있으면 시간이 걸려도 어떻게든 자기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길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죠.

  • 33. 저요 ㅜ
    '22.3.19 1:10 AM (58.224.xxx.149)

    저 공부 정말 못했어요 ㅜ 그런데 주변에서 늘 듣는소리가 있어요 삶의 지혜가 있대요
    자녀 양육 남편과의 관계에서 또 사람들과의 사건사고
    갈등등 해결하는 모습에서 현명하다는 소리 자주 들어왔어요
    그렇다고 고생을 해서 삶의 숱한 시행착오가 있는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현명하셔서 영향을 받은것도 아니고
    제가 생각해도 희할정도로
    모든 사람을 구워 삶는달까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게
    사람들과 친밀지는거에요

  • 34. ㅋㅋㅋㅋ
    '22.3.19 1:12 AM (211.198.xxx.169)

    원글님 넘 웃겨요
    공부보다는 성향 같아요.
    순응하고 더 알아보려 하지 않고, vs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알구 쟁취하려 하며 내가 남을 속일줄 아니 남도 날 속이는것도 아는.
    공부머리 있구 잘해도 사업 잘 하는 사람 있잖아요.
    저도 원글님 성향이라 재테크 꽝이구 그저 성실히 미련하게 살았어요.

  • 35. 저는
    '22.3.19 2:25 AM (125.134.xxx.134)

    모태 돌머리인데 중딩시절 전교 930명중에 최저 아이큐 탑
    물론 공부는 꼴지는 아니고 노력파라 중하위권 ㅋㅋ
    근데 공부머리도 안터지더니 일머리는 더 비참하고 손재주는 빵점이 아닌 마이나스 수준입니다
    저는 학창시절 말고 사회생활하면서 제 아이큐가 왜 전교하위권인지 그제서야 알았다지요 ㅎㅎ
    인터넷이니 이런글 쓰지요

    주변에 학교다닐때 항상 꼴등만 했다던 사람 있는데

    손재주가 좋아 바느질 제빵 한식요리사 자격증도 있고 옷도 잘 만들고 청소하는건 입이 벌어지는 수준의
    남자를 압니다.
    소기업이지만 직장도 잘 다니고요 군대에서도 손이 빠르고 똑똑하다는말 선임이나 간부들한테 많이 들었다 하네요.

  • 36. 생각난다
    '22.3.19 3:11 AM (211.206.xxx.204)

    미제 비타민 달달한 거 그거

    ㄴ 혹시 요즘 판매하는 하리보 곰젤리보다 작은 크기의
    동물모양의 여러색의 파스텔톤 영양제 이야기 하시나요?

    전 언니분처럼 맛있아서 몰래 왕창 먹었어요.
    엄마말을 듣는 착한 어린이보다 식욕이 앞선 어린이였죠.
    충동조절이 안되는 성격이라 못 참은거죠.
    이걸 이겨내야 공부가 힘들어도 내팽개치지 않고
    공부할텐데 ... 놀고 싶은 하기 싫은 충동을 못 이기니
    공부를 잘하기 어렵죠.

    이건 원글님 언니분 이야기보다는 제 이야기네요.

  • 37. 엄마가
    '22.3.19 4:02 AM (74.75.xxx.126)

    저희 어렸을 때 둘다 피아노 레슨을 보냈는데 어느날 부터인지 언니는 가지 않았나봐요. 시간이 달라서 전 몰랐어요.
    삼개월쯤 지나고 선생님한테 연락이 왔대요. 아이가 수업에 안 오는데 어머님께서 계속 수업료를 보내신다고요.
    알고보니 언니는,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천연덕스럽게 피아노 가방 들고 나가서 놀이터에서 신나게 한시간 놀다 들어오는 걸 석달동안 반복한 거죠.

    30년이 지난 후, 언니가 아이 피아노 배우는 걸 그렇게 강조하더라고요. 언니야 너는 싫어했던 걸 왜 우리 조카딸한테 그렇게 강요하냐고 물었더니,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이 집으로 오시는 걸로 했다고, 아이가 도망갈 방법이 없다고 ㅠㅠ 우리 이쁜 조카 피아노 거의 십년을 배웠지만 제대로 한 곡 치지도 못해요. 그러나 행복하고 밝은 아이, 엄마 닮았는지 공부 정말 못했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고 전문대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자격증 따고. 너무 예쁘게 잘 살고 있어요. 공부 그게 뭔지, 참. 생각을 다시하게 돼요.

  • 38. .....
    '22.3.19 7:54 AM (211.250.xxx.236)

    공부보다는 성향 같아요.
    순응하고 더 알아보려 하지 않고, vs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알구 쟁취하려 하며 내가 남을 속일줄 아니 남도 날 속이는것도 아는.
    공부머리 있구 잘해도 사업 잘 하는 사람 있잖아요222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학교에서 평가되는 점수와는 다른 영역인 호기심과 도전, 의지

  • 39. 언니
    '22.3.19 8:13 AM (112.151.xxx.88)

    언니는 머리가 나쁜게아니라 머리가 좋아서 싫어하는 공부를 안하신거 뿐이네요 ㅎ
    자기 호불호를 정확히 아니까 잘사는듯요 ㅋ

  • 40. sei
    '22.3.19 10:20 AM (221.138.xxx.231)

    ㅎㅎ 윗분 통찰력 짱이에요~~ 공부가 하기 싫었을뿐^^
    그리고 엄마 뒷바라지 영향으로 주눅들지 않은 덕이 크네요.

  • 41. 저는
    '22.3.19 8:50 PM (1.235.xxx.154)

    원글님 이해해요
    세상 참 편하게 자기맘대로 사는 사람있어요
    제가 아들딸 키우는데 정말 다르거든요
    공부잘하는거랑 진짜 사람들과 관계 잘맺는거랑 달라요
    이 엄마말을무서워하는자식이랑
    진짜 개무시하듯 자기 맘대로 사는 아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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