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나의 기억이 겹치는 곳.
1. ㅡㅡ
'21.12.1 12:01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참 가혹한 유년의 시절이 있었네요.
뻘소리이지만, 글을 참 잘 쓰셔서 박완서님 글 같은, 예전 어려웠던 시절 단편 읽는기분이었어요.
아마도, 엄마는 잊고 싶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과거들이 많은가봐요. 자식 앞이라도. 아니, 자식 앞이라서일까요?
무안하기도, 수치스럽기도 또는 직면하기어려울수도요.
원글님 글 보니 어려운 시절 보내고, 지금은 따뜻한 계절이실거 같아요. 엄마보다 나은 삶을 사는 걸로 위안이 되려나요.2. 고모가
'21.12.1 12:07 P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심보를 좀 곱게 쓰시지...
엄마는 찬밥을 모아 누룽지라도 만드시지
그걸 아깝게 다 버리시다니...
그런 두 분 사이에서 원글님 참 고생했네요.3. 고모가
'21.12.1 12:08 P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심보를 좀 곱게 쓰시지...
엄마는 찬밥을 모아 누룽지라도 만드시지
그걸 아깝게 다 버리시다니...
현명치 못한 두 분 사이에서 원글님 참 고생했겠어요.4. 고모가
'21.12.1 12:12 PM (180.230.xxx.233)심보를 좀 곱게 쓰시지...
엄마는 찬밥을 모아 누룽지라도 만드시지
그걸 아깝게 다 버리시다니...
현명치 못한 어른들 사이에서 원글님 참 고생했겠어요.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죠.5. 원글
'21.12.1 12:12 PM (1.245.xxx.138)찬밥을 모아 누룽지를 만들수가 없었어요. 처음엔 했대요.
그런데 고모,고모부, 고모부네 오빠, 오빠의 아내, 그사이의 아이들 3명.
또 집에 늘 수시로 찾아오는 손님들, 그중엔 3,4개월씩 그냥 건넛방 차지하고 놀다가 가는
손님들도 많았고, 고모네 친구들,고모부네 친구들, 엄청 왔어요. 다 밥은 엄마가 하는거였고,
돈주고 부리는 일이다보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했어야했던 그 청소만 해도 입주청소에 해당하는 일이었대요.
그걸 혼자 몸으로 다 한거죠,, 저또한 입주청소의 기본은 매일 했으니,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저도 너무 잘알죠^^ㅎㅎ6. 엄마가
'21.12.1 12:18 PM (180.230.xxx.233)너무 힘드시다보니 자기 힘듬에 빠져 자식 힘든 것은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본인이 잘못해 있는 돈 다 날리시고 자식들도 힘들게 했는데 본인이 힘드니까 저희들 힘든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어이없었지만...7. 원글
'21.12.1 12:20 PM (1.245.xxx.138)윗님은 그래도 너희도 힘들었겠구나 라는 깨달음은 엄마가 가지셨나봐요,
그런 생각을 말로도 전해주시고..그렇다고 맘이 위안이 되지는 않지만, 끝까지 끝까지
그런 말은 절대 못건네고, 아, 그떄 너무 힘들었어,, 라고 혀를 차는 엄마도 있잖아요.~8. ....
'21.12.1 12:26 PM (218.155.xxx.202)세상에 조카어린아이를 그렇게 부려먹나요
고모면 아빠의 남매인데 혹시 아빠 사업실패할때 돈좀 가져다 쓰고 그빚대신 일 시킨걸까요?9. ...
'21.12.1 12:48 PM (221.150.xxx.71)세상에나..어떻게 그렇게...
영화도 아니고.. 읽는내내 오싱인줄 알았어요
친척맞아요?
어린애가 그렇게 쉼없이 일하고 고생하는데
남보다도 못한 대접이라니..님 엄마 이해안돼요
고모라니..시댁인데 그런곳에 아이를.. ㅠㅠ10. .....
'21.12.1 1:14 PM (114.129.xxx.6) - 삭제된댓글원글님 바보예요?
뭘 그런 말을 하는 엄마 말에 공감을 해줘요?
"엄마가 했던 그 일 나는 8~9살 국민학교 1학년이 아이의 손으로 다 했던 일이야"
"그 때는 매일 죽고 싶은데 엄마는 거기에 나 버려두고 안 데려가니 죽지도 못하고 견뎌냈어"
"나는 엄마 기억 들으면 죽고싶었던 그 기억만 떠오르니까 한번만 더 그 얘기 꺼내면 엄마 안 봐"
해줘야죠.11. 소설가세요?
'21.12.1 1:29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아니시면 소설을 시작하세요!
글을 잘 쓰신다는 의미에요.12. 와
'21.12.1 4:55 PM (47.136.xxx.230)글을 너무 잘쓰셔서 소설같아서....
위로먼저 드려야되는데....
이글 아깝다 많이들 보셔야되는데 이런 생각이
먼저드네요.
ㅡㅡㅡ
지금은 두분다 편하셨으면 좋겠어요.13. 원글
'21.12.1 6:32 PM (1.245.xxx.138)대신 전
사람에게 미움받고
시간에게 용서받는..
그런 순간들이 어느날은 오더라구요.
세월이 흘러 과거로 남아버리고
그 시간들은 어디에 한무더기씩 쌓여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자물쇠가 굳건한 유리창너머 적막한 홀 풍경도,
그게 제 눈동자에 각인되어 선연히 떠오르는 그 기억도
저를 슬프게 하지못하잖아요,
다만, 그일만큼의 일들이 자꾸 와서 견디다보니
벌써 유년이 지나고 성년이 지나고 이젠 중년이 되었는데
예민하고 섬세한 그 성격만큼 어느누구보다도 꼼꼼하고
예감이 후각만큼이나 발달했어요.^^14. 모두다 사라질뿐
'21.12.1 10:28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소중하고 미워했던 인연과 순간들도
휑한 가을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도 저 허공속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신기루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