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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때문에 속상해요..

.. 조회수 : 2,484
작성일 : 2021-11-25 14:06:28
저보다 아이가 더 속상하겠고 괴롭겠지만
너무 속상해서 끄적여 봅니다.

아이가 기숙사 학교에 다녀요.
2학기때 한 아이가 전학오면서
오지랖 부린 제 아이가 전학생 아이를 챙겼어요.
그 아이가 제 아이 친구와 셋이 다니다
결국 그 둘이 친하고 제 아이는 혼자가 됐습니다.
제 아이가 실수가 있거나 잘못을 한 일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냥 아이들과 소소한 일들이에요.
예를 들어서
옷에 뭐 묻힌 거 제 아이한테 미안해 하고 사과했는데
아이가 사과 바로 안 받아줬다거나
본인(전학생)이 먼저 물어보고 제 아이가 답한 걸
누구 뒷담한 걸(본인도 그랬으면서 내로남불) 말하며
난(전학생) 뒷담하는 거 싫다고 하는 식으로 말하는 등
트집 잡는 느낌이더라고요.
쭉 같이 지낸 a라는 친구는 그 전학생이랑 어울리며
나도 너한테 쌓인게 있다.(그러나 말은 안 해요)
그 아이랑 같은 의견일치를 보이며
그 둘이서 잘 지냅니다.
처음에 슬슬 소외시키더니 다른 애한테 안 다닐 거란
말을 하고 다녔나 봐요.
잘지내보자고 말해도 너랑 성격이 안 맞아
그동안 고마웠어. 이렇게 웃으며 아이에게 상처를 주네요.
기숙학교다 보니 혼밥을 해본 적이 없는 아이는
밥도 못 먹고 울고 있어서 제가 어떻게 뭘 해줘야 할지
너무 속상해요.
누구랑 같이 먹으려 하다가도 무리 중에 누가 부담스러워하면
피해줘 미안해서 또다시 혼자가 되네요.
가슴이 타들어 가는데 아이는 어떨지…
엄마가 울면 안 되는데 너무 속상해요..
IP : 112.154.xxx.1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1.25 2:17 PM (223.39.xxx.158)

    구냥 전학온애거 나쁜×네요. 마의 3의법칙..올해 빨리 가길 기더려야죠. 기숙학교면 2학년이면 판이 다 짜진건가요?

  • 2. 아이
    '21.11.25 2:18 PM (114.206.xxx.17)

    이런 경우 정말 속상하죠..

    시간을 아이가 견뎌야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구요..

    부모는 아이와 긴밀히 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소연이나 말을 잘 들어주면서 공감해주는게 제일 중요할것 같아요..

    안겪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면서 더 단단해지겠죠~~

  • 3. 둥둥
    '21.11.25 2:25 PM (39.7.xxx.42)

    전학오면 균형이 깨져서 조마조마해요.
    우리 애는 초딩인데 얼마전 전학와서 짝수이다가 홀수가 돼서 우리애가 어울릴 애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란 예부터 깍두기 문환데
    어쩌다 왕따 문화가 돼서 이럴까요.
    얼마나 아이들 마음이 함들지...
    우리때야 버글버글한 교실이어서 안겪어봤지만
    정말이지 이해가 돼고 맘이 아픕니다

  • 4. ...
    '21.11.25 2:47 PM (14.5.xxx.38)

    a라는 아이는 꼭 그 전학생이 아니더라도, 원글님 아이와의 우정이 깊지 않은것 같아요.
    그런친구들은 같이 어울려봐야 친구라는 의미도 없을것 같구요.
    다만, 한참 예민한 시기에 원글님 아이가 많이 스트레스 받고 위축될까봐 걱정되네요.
    윗님말대로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당장 밥먹을 친구가 없다니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이미 다 지나온 우리야 그 시간에 그냥 차라리 공부에 더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면, 새롭게 만나게 되는 친구가 있을거라고 얘기할수 있지만,
    기숙학교라 더 난감하긴 하네요.
    이런경우는 학교의 상담프로그램 같은 부분에 도움을 받으면 좋지 않을까요.

  • 5.
    '21.11.25 3:41 PM (114.205.xxx.84)

    울고있는 상태라니 제마음이 다 아프네요.
    그 기숙학교가 올한해 계속 입소됐었는지 얼마나 대면 수업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기간이 많지 않다면 내년 2학년 새로운 친구들과 잘지내볼 기회가 있어요. 이미 삼삼오오 관계가 형성될대로 된 상태고 아이가 원한다면 전학도 고려해 보세요. 담임이 괜찮은 분이면 상담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 6. ...
    '21.11.25 3:50 PM (211.179.xxx.191)

    저 전에 다른글에서 좋은 덧글 봤거든요.

    링크 찾아올게요.

  • 7. ...
    '21.11.25 3:51 PM (211.179.xxx.191)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336732&reple=28304324

  • 8. ...
    '21.11.25 3:52 PM (211.179.xxx.191)

    cho님 덧글 보여주시고.

    너에게는 엄마도 아빠도 있다고 네가 제일 중요하고 네가 제일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주세요.

  • 9. 211님 엄지척
    '21.11.25 4:52 PM (14.5.xxx.38)

    현명한 82님의 댓글을 기억하시고,
    이렇게 링크까지 보내주셔서 넘 감사하네요.
    cho님 댓글을 보고 제가 다 눈물이 났어요.
    이런 현명한 조언을 해주신 cho님한테도 감사해요.

  • 10. 제 댓글보여주세요
    '21.11.25 5:08 PM (163.49.xxx.15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경우 당했었는데
    중등때 4명이서 친하게 지내다 고등 올라가서
    무리가 불어나면서 밀려났어요
    저는 거의 10명한테 굴욕적이다 싶을 정도로 당했었는데
    이유도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소풍날 흰옷 입겠다고 했다가 그날 빨래가 안되서
    다른 색 옷을 입었다는게 시작이었고요
    리더격인 애가 흰옷 입기로 했는데
    저랑 겹칠까봐 딴거 골랐다고요
    기억에도 나지 않는 상황이었죠
    그때 공부에 눈 돌렸어요
    억울한거 잊으려고 공부에 집중했고 학업성적이 확확 오르더니
    걔네가 뒷담하든지 말든지 전교권이 되었어요
    걔네도 더이상 어떻게 저를 못 하더라고요
    걔네들 쉬는시간에 수다떨고 남깔때 보란듯이 선생님들 따라가서
    문제 질문했고요
    그리고 성적을 따나 마음 선한 애들은 나중에 끼리끼리 뭉치게 돼요
    서로 자연스레 알아봐요
    나중에 그 기집애들 지들끼리 싸움붙어서 갈라지던데요?
    저도 거의 7시 0교시 시작 10시 야자끝나서 기숙학교나 다를게
    없었고 급식도 지옥이었는데 그냥 마음 맞아보이는 애들한테 말걸고 그러니 저절로 다시 친구가 생겼어요
    한동안은 도시락 싸다녔고요
    고 야비한 것들 때문에 자신을 혐오하거나 절대 그러지말고
    최고의 복수는 니들 아니라도 놀 사람 많다, 즐겁다
    보여주는겁니다
    좋은 대학가서 수준과 격에 어울리는 친구들 만나면 되고요
    실제로 저는 고등때 친구들보다 대학친구들과 더 친합니다

  • 11. ..
    '21.11.25 6:33 PM (112.154.xxx.150)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링크된 글까지 알려주신 분, 고맙습니다.
    아이와 하루종일 통화, 카톡을 하다
    이제야 봅니다.
    내일 아이 만날 때 댓글 남겨주신 분들 글 보여주며
    보듬어주려고요.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캡처해 보내주고 싶지만
    아이가 이제 겨우 진정했는데 울 거 같아서요..
    지나가는 한때가 하루가 한달처럼 길고 힘들겠지만
    한번 혼자 서는 방법을 터득해 보려고요..
    처음엔 자퇴하려던 아이가
    내가 이 학교 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게 아까워서
    한 번 지내보려고 마음을 바꿨어요.
    저랑 통화하면서 혼밥도 도전해 봤고요..
    학기초엔 대화한 아이들과 같이 있다
    중간에 끼어서 양쪽 대화 들어주며 풀려다
    오히려 제 아이가 상처주고 문제만든 아이가 됐더라고요.
    당사자보다 알아서 하라고 하고 빠지라고
    화살이 너한테 갈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
    오해 받는 게 억울해 보여서 나선 건데
    이번 일을 보며 다 외면하는 거 보고 마음 아팠을거예요.

  • 12. ..
    '21.11.25 6:49 PM (112.154.xxx.150)

    댓글 달다 아이한테 카톡이 왔어요.
    화장실에 있는데
    갠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런 거 신경 쓸 시간있어? 근데 불쌍하다.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네요.
    같은 반 아이들입니다.

    제 아이는
    철저히 오롯이 혼자 서는 방법을 터특해야겠네요.
    부디.. 아이가 잘 이겨내 단단해지고 좋게 성장하길
    꾸준히 관심 갖고 사랑해줘야겠습니다.
    제 아이에게도 좋은 친구가 생겨 잘 지낼 날이 오면 좋겠어요.
    내일이 한 학년 마무리하는 날이라면..
    참 좋을 텐데..
    늙어도 좋으니 아이의 시간이 빨리 흐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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