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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아픈데 약을 못 먹이겠어요.

지친다. 조회수 : 2,618
작성일 : 2021-11-13 23:23:49

고양이가 아픕니다.

살맛이 안나네요.

결혼전엔 엄마가 맨날 아팠고

결혼하니 남편이 아프고

아이 낳으니

애도 맨날 비실비실

좀 괜찮은가 싶더니만 아버지가 아프셨고

이제 그럭저럭 신경쓰이는 일 없나보다 하니

고양이가 아파요.

8살인데 장염에다 만성신부전 징후도 보인다고

열심히 케어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4주 먹여야하는 약을

1주만에 포기해야지 싶어요.

처음엔 지도 좀 참는거 같더니

하루 2번 알약을 먹여대니까 못견디겠나봐요.

점점 먹이기가 힘들더니

어제 실패하고

오늘도 실패했어요.

냥이가 부들부들 대면서

입을 앙다물고

절대로 입을 안열어요,

물지는 않는데

억지로 넣은 알약이 터져서 침을 질질흘리며 힘들어하고

슬슬 눈치보며

10년은 더 늙은 얼굴로 다니는데

에휴..

잠이 싹 달아나네요.

지난 일주간 저도 힘들었는지

왼쪽 임파선이 부어서 혹처럼 튀어나와서 얼릉 자야하는데

약도 못먹이고....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어서

약 잘먹여야 하는데

알약 실패해서 저녁분이 줄것도 없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좀 넉넉히 지어올걸.....


다시는 냥이든 멍이든 키우지 말아야겠어요. 엉엉



IP : 112.149.xxx.12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약이
    '21.11.13 11:26 PM (121.165.xxx.112)

    캡슐인가요?
    캡슐이면 뜯어서 주시고
    아니면 절구같은데 빻아서 가루상태로
    츄르나 습식캔에 섞어서 주던데요.

  • 2. ..
    '21.11.13 11:26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꽉 마주안고 입안쪽 깊이 쑥 넣고 입 잡으면 꼴깍 삼키던데..
    그렇게 안되나요?
    맛도 모르고 걍 꿀떡 넘어가 스트레스 안받던데.

  • 3. ㅇ ㅇ
    '21.11.13 11:28 PM (125.139.xxx.247)

    ㅠㅠ
    반려묘와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 남일같지 않은 이야기에 급슬퍼집니다
    저희 냥이 곧 발치해야 해서 지금 제 맘이 너무 무거운데 하물며 원글님 마음은 오죽하실까요..
    에휴..

  • 4.
    '21.11.13 11:32 PM (14.138.xxx.214)

    필건 쓰세요? 이빨 틈새로 넣으면 입이 벌어져요 그때 목구멍에 쏙 넣어야해요 ㅠㅜ 꼭 성공하시길

  • 5. 아이고
    '21.11.13 11:32 PM (210.183.xxx.89)

    죽어도 약 안먹는 고양이 즤집에도 있어요.
    대수술하고 염증, 통증 방지를 위해 반드시 먹여야했는데 죽는다고 반항하니 가뜩이나 아픈 애 한테 못할 짓이다 싶어 한 번도 못먹이고 포기했고요.
    오죽하면 병원에서 최소 2박 입원해야했는데 수술 당일날 바로 데려가시라고 ㅠㅠ

    약 안먹는다고 거부하면 지도 살만한겁니다. 그리 생각하세요 ㅠㅠ

  • 6. 저도
    '21.11.13 11:32 PM (14.45.xxx.116) - 삭제된댓글

    길고양이 11마리 입양해 키우는데
    약먹이기 힘들어요
    저는 커다란 바디수건으로 얼굴을 디집어 쒸어 잡은 후
    몸을 꽁꽁 싸멘 다음 얼굴만 내놓고 필건으로 목젖까지 밀어 넣어요
    필건 여러 제품 써봤는데
    https://smartstore.naver.com/motherscat/products/760274889?NaPm=ct%3Dkvxwna2o%...

    이게 젤 나았어요
    울지 마세요 ㅠ

  • 7. 저도
    '21.11.13 11:33 PM (14.45.xxx.116) - 삭제된댓글

    길고양이 11마리 입양해 키우는데
    약먹이기 힘들어요
    저는 커다란 바디수건으로 얼굴을 디집어 씌어 잡은 후
    몸을 꽁꽁 싸멘 다음 얼굴만 내놓고 필건으로 목젖까지 밀어 넣어요
    필건 여러 제품 써봤는데

    http://smartstore.naver.com/motherscat/products/760274889?NaPm=ct%3Dkvxwna2o%...

    이게 젤 나았어요
    울지 마세요 ㅠ

  • 8. ..
    '21.11.13 11:35 PM (223.62.xxx.22)

    아반강고 카페 가입해보세요
    흔들리지 마시고 힘내세요
    강아지 키우는데 잘 보살피니 병원 마다 절대 안 낫는다는 병도 낫더라구요

  • 9. 저도
    '21.11.13 11:35 PM (14.45.xxx.116)

    길고양이 11마리 입양해 키우는데
    약먹이기 힘들어요
    저는 커다란 바디수건으로 얼굴을 디집어 씌어 잡은 후
    몸을 꽁꽁 싸멘 다음 얼굴만 내놓고 필건으로 목젖까지 밀어 넣어요
    필건 여러 제품 써봤는데


    https://smartstore.naver.com/motherscat/products/760274889

    이게 젤 나았어요
    울지 마세요 ㅠ

  • 10. ㅠㅠ
    '21.11.13 11:39 PM (112.149.xxx.124)

    윗님 감사합니다. 필건 주문했어요.
    어릴땐 멋도 모르고 먹더니
    나이들수록 뭣을 알아서
    이녀석
    다둘기가 점점 힘듭니다.
    츄르도 안먹는 넘이에요. 건사료만 먹거든요.
    다스한 말씀 감사해요.

  • 11. Juliana7
    '21.11.13 11:43 PM (220.117.xxx.61)

    애처럼 꼭 안고
    티스푼에 물좀 올려놓고
    알약을 목구멍까지 밀어넣고
    그냥 멈춰계시면 꿀꺽 삼켜요
    스푼이 작아야해요
    얼른 낫길 바랍니다

  • 12. ㅇㅇ
    '21.11.13 11:54 PM (124.58.xxx.229)

    일단 알약이나 캡슐이면 가루보다 수월해요 물넣은 주사기 약 츄르 준비 하시고 양손으로 입 벌려서 약을 최대한 목구멍 가까이 밀어넣으세요 그 다음에 주사기로 물을 입에 넣어주시면 꿀꺽꿀꺽 삼키고요 간혹 쓴 약이면 바로 거품 무니까 물 충분히 먹이고 바로 츄르 짜주세요 전 차라리 약 먹이는게 쉽네요 요새 애들이 물을 너무 안먹어서 변비가 심하게 왔어요 강수하는데 사람 피말리네요ㅠㅠ 혹시 강수 하실때는 냥이용 젖병으로 하세요 주사기 물병약통 보다 그나마 수월합니다.. 무서워하지말고 그냥 목구멍에 넣어주세요~~

  • 13. ..
    '21.11.13 11:57 PM (223.38.xxx.213)

    아이고... 저도 냥이 당뇨 진단 받고 주사 놓느라.... 익숙해질때까지
    정말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녀석은 생사가 달린 일인데 자꾸 맘 약해지는 바보같은 저 때문에... 주사 못놓은 날 대자로 누워 엉엉 울기도 하고..자꾸 원망하는 듯한 눈초리로 보는 녀석이 야속하기도 하고 ㅜㅜ 근데 저도 나도 노하우가 생기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주사 놓기 무서워서 ...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적 많아요.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고.. 그래서 님 심정 백프로 공감해요. 조금씩 하루하루 지나면 이게 뭐라고.. 피식 웃음 나오는 날이 있을테니까 꼭 이겨내시길 기도할게요

  • 14. ...
    '21.11.14 12:16 AM (61.254.xxx.210)

    포기하지 마시고 꼭 먹이세요. 필건 있으면 먹이기 쉬워요. 약만 잘 챙겨 먹여도 훨씬 좋아져요. 저도 개,고양이 전부 케어했지만 다시 돛아가면 애 잡더라도 어떻게든 먹였을거예요. 그리고 하다보면 늡니다. 그리고 늘어야 아이도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 15. 00
    '21.11.14 12:33 AM (175.117.xxx.46)

    저는 매일 신부전으로 하루에 7개의 알약을 먹여요
    아조딜 ㅡ 알마겔 ㅡ 레나메진 ㅡ 오메가3 ㅡ아조딜 ㅡ 알마겔 ㅡ 레나메진
    일단 알약을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잡은채로 고양이에게 가요
    아래 송곳니와 뒤 어금니사이 빈공간이 있어요
    왼손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거기를 잡아요 그럼 약간 벌어져요

    오른손으로 코부분을 감싸면서 윗니 가운데 작게 여러게 난 곳을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으로 벌려요
    그럼 크게 벌어지면서 목구멍이 열려요
    그때까지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잡고 있던 알약을 목구멍 속으로 밀어넣거나 가장 안쪽에 떨어뜨리고
    입을 닫은 채로 코에 바람을 불거나 뽀뽀해주면 혀로 자기 코 핥느라 삼키게 되요

    저는 알약도 이렇게 먹이고 자발식이가 안될때 환 만들어 강급할 때도 이렇게 먹였어요
    쏙쏙 잘 들어가고 쉽게 먹일 수 있어요
    저희 집에서는 남편도 딸도 제가 없을 때 이렇게 먹여요

  • 16. 지나가다
    '21.11.14 12:34 AM (124.49.xxx.58)

    20살 병환깊은 노묘집사에요.
    약 8년먹였고 제작년부터 하루 열한알먹여요.
    힘에 부쳐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생명이 고양이라 생각하는데도
    더는 새아이 못키울듯
    .
    약은 집사마다 다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는듯해요
    약먹이다 손가락 여러번 뚫려서 응급실도 다녔는데
    그래도 필건보다는 손이 편하네요.

    제 노하우는
    -잠결 비몽사몽일때 먹인다
    -머리를 최대한 제껴 천정보게하고 왼손으로 이사이를 누르면
    입이 자동 개구. 최대한 크게 벌려
    오른손으로 알약을 목구멍에 쎄게 골인시키듯 던진다.
    -목 계속 제낀 상태에서 입닫고 코막고 목젖을 마사지해서
    알약 넘어감 확인.

    집사님 즐기세요. 건강하고 평안한 것만 반려아니라
    아프고 힘들때 아이 지켜주는것도 포함인가봐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것 몸으로 학습중입니다.
    배변 배뇨도 문제있어 매일 일어나면 배설치우는게 일이지만
    슬프고 짜증내며 세월쓰지 않으려고
    아이 이쁘게 보내주려고 정신단속 단디하게되네요.
    집사님 정성으로 아이 건강회복 기원합니다.

  • 17. 저희집 19살 고양이
    '21.11.14 12:46 AM (59.13.xxx.28)

    가루약 만들어서 올리고당 섞어 앞발에 발라줍니다.
    그럼 그루밍하면서 약 다 먹어요.
    저희도 입구석에 넣어놨다 뱉고 츄르 안먹는 사료냥이라.
    혹시나 이방법도 써보시라고 댓글달고 갑니당.
    아가. 어서 나아라.

  • 18. 얼른 낫길
    '21.11.14 1:20 AM (116.122.xxx.17)

    저는 알약 먹이다 켁켁거리는게 무서워서 가루약 받아다가 꿀 조금 섞어서 입천장에 붙여주면 어쩔 수 없이 삼키더라고요. 꼭 성공하셔서 아이가 얼른 나았으면 합니다!!!

  • 19. ..
    '21.11.14 2:14 AM (125.34.xxx.143) - 삭제된댓글

    6개월째 하루 다섯끼 강제급식, 하루 두번 피하수액 주사, 보조제 한사발 투여중이에요. 신부전은 현상유지만 돼도 만족이고 완치는 없기 때문에 집사가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해요. 각종 합병증은 덤이고요.

  • 20. ...
    '21.11.14 4:44 AM (112.214.xxx.223)

    신부전이면
    약 안 먹이면 죽어요
    어떻게든 꼭 먹이세요

  • 21. 냥이
    '21.11.14 10:26 AM (58.148.xxx.236)

    냥이 알약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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