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퇴직 후에 친구 경조사에도 혼자 다녀요
1. 음
'21.11.1 10:40 AM (121.160.xxx.11)쓸쓸한 내용이네요..그런데 다들 비슷한 경로를 밟는 것 같습니다.
2. ㅇㅇ
'21.11.1 10:43 AM (1.240.xxx.156)남자가 꽃 챙겨가는 거 못봤는데...그래도 원글님 좋아하실 것 같으니 용기내서 챙겨오셨겠죠
3. 인생이
'21.11.1 10:43 AM (180.68.xxx.100)그런거죠. 나이들수록 인간관계도 단촐해지고..
4. 꽃
'21.11.1 10:46 AM (118.35.xxx.132)꽃 같은거든 뭐든 억척스럽게 챙겨온다기보다도 나눠준다는사람 안부끄럽게 받아가는것도 예의고..
5. 그래도
'21.11.1 10:46 AM (183.99.xxx.254)아저씨가 식장에서 꽃 받아가는건
진짜 드문일 아닌가요? ㅎㅎ6. ㅎㅎㅎㅎ
'21.11.1 10:50 AM (203.251.xxx.221)모르겠어요.
자기가 먼저 꽃 챙겨와 놓고는 친구 핑계댄건지도요.
제가 맨날 남편에게 '든적스럽게'굴지 말라고 하거든요.
든적스럽게라는 말이 주는 느낌 아시는 분 계세요?7. 다들
'21.11.1 10:51 AM (59.20.xxx.213)퇴직하면 겪는 일인듯해요ㆍ
현직에 있을때라 180도 달라지죠
당사자들은 정말 허무 할듯해요8. 아..
'21.11.1 10:51 AM (118.235.xxx.34)결혼식장에서 꽃 챙겨오는 일이 억척스러운 거였어요?
전 늘 귀찮은데 주는거 거절못해서 가져왔는데...
심지어 너무 많아서 앞집, 옆집에도 나눠줬는데...
앞집, 옆집에서 절 흉봤겠네요...9. 그러게요
'21.11.1 10:54 AM (222.234.xxx.222)일할 때 만나던 사람들도 보통 퇴직하고 나면 안 만나게 된다던데요.. 남자들 퇴직하면 참 쓸쓸할 것 같아요ㅠ
10. 퇴직하고
'21.11.1 10:56 AM (198.90.xxx.177)저희 부모님 보면 퇴직하고 직장동료, 친구, 조카들 결혼식 한 5-10년 열심히 다니고 정년 20년 지난 요즘엔 주변인물 일년에 한 두분 장례식 말고는 경조사가 거의 없어요.
요즘엔 애들 별로 안 낳으니 전처럼 결혼식이 많을 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워낙에 아껴쓰시던 분들이라서 어떤 달은 경조사비가 생활비보다 많았어요.11. 에이
'21.11.1 10:56 AM (183.99.xxx.254)든적스럽거나 억척스럽기보단
참 적극적이고 귀찮은것도 마다하지 않는구나 싶은정도요12. ..
'21.11.1 10:59 AM (218.50.xxx.219)든적스럽다를 찾아보니 좋은 뜻이 아니네요.
'행동에 치사하고 더러운데가 있다.'
새로 하나 알게 됩니다.13. 어머
'21.11.1 11:03 AM (203.251.xxx.221)저희 시어머니 언어 활용법에 따라 사용하는데
사전적 의미는 정말 아니네요.
약간의 주책, 더러움 이런곳에 쓰는데 앞으로 사용하지 말아야겠어요14. ...저
'21.11.1 11:07 AM (58.148.xxx.236)저도 최근에
정년퇴직한 분들 만나는데
많이 위축되어 있어요
한때 내노라 하는 직장에
한자리 하시던 분인데...
그 분들 특징이 굉장히 바쁜듯
움직여요
집에서 쉰다는 말씀을 못하세요15. ㄱ
'21.11.1 11:16 AM (175.114.xxx.196)요즘에는 식끝나면 꽃도 다 버린다고
나가는 문앞에서 관계자들이
꽃을 나눠주던데요
그래서 저도 받아왔어요16. ㅇㅇ
'21.11.1 11:23 AM (106.101.xxx.82)쓸쓸하다뇨?
원글님은 유복한거고
다른 퇴직하고 빠듯한 분들은 허세 안부리고 좋네요.
와이프가 아무리동동거려도
바뀐 본인 사정 생각못하고 밖에서 크게쓰는 남편들 둔 집들은 분란이 많아요17. ㅇㅇ
'21.11.1 11:26 AM (106.101.xxx.84)오랜만에 식장갔더니 꽃을 가져가라길래 들고왔어요 와 요새는 다 이렇게 하는군요
18. 네?
'21.11.1 11:26 AM (118.235.xxx.167) - 삭제된댓글여자들이 남편 퇴직후 날개달고 활활 날아다녀요?
경제공동체에서 수입이 줄어들면 구성원이 다 위축되는 거지
어떻게 남녀가 달라요?
요즘이야 당연히 맞벌이지만 50대 중반 이상인 이상엔 여자들 일자리도 별로 앖었고 결혼후 계속 다닐 수 있는 직장은 정말 손에 꼽았기때문에
여자들은 결혼후 육아로 전업이 될때 이미 다 겪은 일들이에요.
친구들 만날때도 장소는 분위기보다 가성비 따지게 되고
경조사때마다 입을 옷 마땅치 않은데도 사지도 못하고
유행 지난 옷에 스카프 같은 걸로 보완해가며 겨우겨우 입고 가고.
나이 들면서 경제수준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임이 갈라지고..
남자들은 퇴직하면서 한꺼번에 겪는 것 뿐이고요
여자들은 젊을때 퇴직하고 거족들에게 평생 노는 사람 취급 받으면서 사회적으로 위축되어왔어요.
저희도 남편 퇴직 5년 남았고 임금피크제 시작되서 경제적으로 긴축하느라 마음이 힘들어요.
나이 들어 건강은 점점 나빠지는데 병원 갈때마다 남편 눈치도 보여요.
25년간 집안일에 육아 하느라 골병 들었어도 항상 사회적으로 노는 사람 취급..
그런데 퇴직한 남자들만 불쌍한 것 처럼 느껴지나요?19. ㄱㄱㄱㄱ
'21.11.1 12:33 PM (125.178.xxx.53)꽃가져오는게 어때서요
남의시선 신경쓰는 사춘기도 아니고20. 위윗글
'21.11.1 12:48 PM (124.49.xxx.138)동감이요..
울 남편 아파서 6개월 쉴때조차도 회사로 다시 돌아가서 일하는게 엄두가 안나고 두려웠다더라구요 평소에 놀고싶다고 그리 노랠부르면서도…그런데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 일 관두고 10년 넘게 지난 나는 얼마나 사회로 나가기가 엄두가 안나겠냐 그러더라구요21. ㅎㅎ
'21.11.1 2:51 PM (122.35.xxx.120)첨 알았네요
꽃 가져오면 저는 너무 좋을거같아요
님 남편분 귀여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