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천년 NHK 사건(5.18 전야제 룸싸롱 사건

미네르바 조회수 : 1,135
작성일 : 2021-10-12 09:00:24
나무위키 中
- 2000년 5월 17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386세대 정치인들이 전야제가 끝난 바로 직후 광주 시내 '새천년NHK'라는 단란주점에서 술파티를 벌여 물의를 빚은 사건.

이 사건은 당시 단란주점에서
접대부를 끼고 술파티를 벌이던 꼴을 목격한 임수경이 3
86 커뮤니티인 '제3의 힘'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고 큰 파문을 일으켰다.

5.18 전야제의 사회자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임수경은 5월 17일 오후 1시경 망월동 묘역에서 참배를 하였고
이 자리에서 새천년 민주당소속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임수경이 사회를 본 전야제 행사가 끝난 후,
정범구는 임수경에게 행사가 끝나면 한 번 보자고 말을 꺼냈다.
저녁 식사를 마친 임수경은 정범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새천년민주당 의원들이 모여있다는 말에 그 곳으로 향했다.
정범구는 임수경에게 '새천년NHK'라고 장소를 알려주었는데
임수경은 이 말을 듣고 '새천년민주당 사람들이 NHK와 인터뷰를 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새천년NHK는 시내에 있는 단란주점이었다.
(…)
그리고 그 곳에서
임수경은 김민석 의원, 박노해 시인, 송영길, 김성호, 장성민, 이종걸, 정범구 박사(이상 당선자), 김태홍 의원, 이상수 의원 등이 접대부를 끼고 신나게 술파티를 벌이고 있는 꼴을 목격하게 된다.

임수경은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룸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우상호가 임수경의 목덜미를 잡고
"야 이-년-아, 니가 여기 왜 들어와, 나가"라면서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화가 난 임수경은 안주로 나와있던 참외를 던지며 우상호에게 욕으로 맞받아쳤다.
다른 의원들은 우상호에게 사과하라고 말렸으나 우상호는 끝까지 임수경에게 폭언을 가했다.
단란주점을 나오면서 낮에는 검은 넥타이 매고 망월동 참배하러 온 사람들이
밤에는 아가씨끼고 술 먹고 잘들 한다라고 말을 했다는 것으로 임수경의 상황 묘사는 끝이 난다.

그리고 존경하던 선배 운동가인 우상호의 밑바닥을 두 눈으로 지켜본 것에 대한 슬픔을 느꼈다고 글에 덧붙였다.

당시 임수경의 게시글 中

- 문 을 열자
송영길
선배가 아가씨와 어깨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고 계시더군요.
박노해
시인은 아가씨와 부르스를 추고 있었고
김민석
선배는 양쪽에 아가씨를 앉혀두고 웃고 이야기하느라 제가 들어선 것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마이크를 잡고있던 송영길
선배님은 저를 보고 같이 노래를 부르자는 듯이 손짓을 하셨고 얼핏보기에
정범구
박사를 포함하여
김성호,
장성민,
이종걸,
김태홍,
이상수
의원 등이 있더군요. 저는 아가씨들이 있건 말건 선배들에게 인사나 하고 가려고 다가서는 순간 누군가 제 목덜미를 뒤에서
잡아끌며 욕을 하더군요. 야 이-년-아, 니가 여기 왜 들어와, 나가...

믿고싶진 않지만 이 말을 한 사람은
우상호씨였습니다.

술집 아가씨들은 놀라서 모두 저를 쳐다보았고,
저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우상호는 -미안합니다.
저는 이 사람에게 더이상
존칭을 붙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금 말했습니다.
이-놈의 기-집-애, 니가 뭔데 이 자리에 낄려고 그래? 미-친-년...

저는 일단 방을 나와 저와 함께 온 전야제팀이 앉아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참외를 하나
집어들었는데 우상호가 들어와 앉더군요. 그는 다시 말했습니다.

아 그 기-집-애, 이-상-한 년-이네. 아니 지가 뭔데 거길 들어와, 웃기는 기-집-애
같으니라고...

한두번도 아니고 저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참외를 테이블에 던지며 저도 욕을 한마디
했지요.
이런 씨-*, 어따대고 이-년 저-년이야.
나두 나이가 30이 넘었고 애기엄만데 어디서 욕을
해...라고요.
(중략)
그 래요. 저는 선배들이 아가씨 나오는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5월의 광주에서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광주의 라디오방송에서는 시끄러운 음악을 틀지도 않습니다.
그 커다란 가라오케에 그들이 유일한 취객이었다는 것이
말해주듯이 광주 사람들은 5.18이 되면 먹고 노는 일을 자제합니다.
그 런데 다른 일도 아니고
망월동 참배를 위해 광주에 내려왔다는 사람들이,
386을 내세워 국회의원 선거전에 나와 그것을 기반으로 당선되었다는
사람들이, 낮에는 망월동에서 광주의 영령을 추모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광주의 정신을
밟아버렸습니다.

만 약 5.18 유족이 이 사실을 안다면,
386의 순수성과 역사성으로 그들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그들과 거리에서
어깨를 겨누며 민주주의를 외치던 동지들이,
5월 17일 하루종일 아들의 무덤 곁에서
참배객을 맞고 계시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이 이 사실을 아신다면 그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저 는 감히 주문합니다. 386의 이름을 더이상 들먹이지 말던가,
망월동 참배가 아닌 놀러왔다고 하던가, 한때나마 그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음을 자랑스러워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더이상 믿음도 희망도 걸 곳이 없음에 앞이
캄캄합니다.

다음날 아침 신문에는 386 당선자가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다는 기사가 신문마다에 났더군요.
술에 취했던 그들은 다음날인
5.18 아침에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식에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밤새 광주 영령을 진심으로 추모했다는 듯이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겠지요.

임수경의 글이지만
몇몇 민주진영 인사들의 도덕성이나 윤리 의식에 결함이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까발렸던 사건..

사실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고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진보적 운동을 멈추지 않아 이른바 열사, 투사로 여겨지는 인사들
중에서도,
가정 내에서는 상당히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이고
사생활로 넘어가면 지저분한 구석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적나라하게 수면위로 드러난 사건은 몇 안되는 거 같네
IP : 222.97.xxx.2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0.12 9:02 AM (61.99.xxx.154)

    더듬어 만짐당이 괜히 됐겠냐구요 싹쑤가 노랬지.

  • 2. 서대문갑
    '21.10.12 9:04 AM (175.114.xxx.161)

    우상호 기억할게!

  • 3.
    '21.10.12 9:05 AM (218.155.xxx.115)

    5월에 광주 내려가서 술쳐먹는게 무슨 연례행사였나요?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던 것 같은데 참담하네요.

  • 4. ...
    '21.10.12 9:06 AM (61.99.xxx.154)

    그러니 이재명 같은 걸 뽑았지

  • 5. 나님
    '21.10.12 9:06 AM (218.238.xxx.133) - 삭제된댓글

    송영길은 성매매사건도 있었죠.
    드런 놈들.

  • 6.
    '21.10.12 9:06 A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nhk룸살롱이 뭔가 했는데 진짜 망길이가
    룸살롱가서 유흥한 얘기더군요 ㅁㅊ
    이것과 함께 유시민이가 민간인 폭행 당할때 알면서도
    뒷짐지고 그냥 내버려 뒀다는게 더 깜놀이예요
    유시민이가 인정하긴 했는데 얍삽하더군요

  • 7.
    '21.10.12 9:09 AM (180.224.xxx.210)

    무슨 베트남술집 사건도 있지 않았나요?

    다들 유흥때문에 망할 듯요.

  • 8. 올리브
    '21.10.12 9:09 AM (112.187.xxx.108)

    지금은 광주시민들 사이에서도 5.18은 많이 희석되서
    일부러 먹고 마시는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 시절이면 충분히 그랬죠.
    먹고 마시는 분위기 자제하는.

    지금도 5.18에 광주에서 프로야구 경기 있는 날이면
    치어리더 공연 안 합니다.

    일반 시민은 어떻게 하든 개인 자유지만
    5.18 참배 한다는 정치인들이 하는 짓으로는
    매우 부적절 하죠.
    얼마나 표리부동 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네요.

  • 9. ...
    '21.10.12 9:10 AM (61.99.xxx.154)

    데모나하던 똥팔육. 이제 꺼져야죠

  • 10. 주옥같은
    '21.10.12 9:18 AM (210.117.xxx.5)

    이름들이 다 나오네 ㅋ

  • 11. 22
    '21.10.12 9:20 AM (223.62.xxx.247) - 삭제된댓글

    nhk라고만 보고 내용은 몰랐는데
    룸살롱에서 부비부비한거네요 헐~

  • 12. 한심
    '21.10.12 9:21 AM (3.35.xxx.32)

    https://archive.is/2021.10.12-001717/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

  • 13. ..
    '21.10.12 10:17 AM (211.58.xxx.158)

    대충 그럴거라는건 알았지만 글로 보니 토나오네요
    송영길은 여기저기 안 끼는데가 없구나
    베트남껀도 그렇고 더러운 놈이 구린내 맡고
    이재명한테 붙은거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0380 김만배, 檢조사.."이재명 변호사비 지급? 유언비어&q.. 1 ㅇㅎㅇ 2021/10/12 607
1260379 대학병원 치과는 개인병원보다 더 좋은가요? 8 ㅇㅇ 2021/10/12 2,467
1260378 삼성전자 가족들은 개인으로 매도하나요? 6 때인뜨 2021/10/12 1,693
1260377 경기화폐 1兆 운용 '코나아이' 특혜 의혹 6 슬슬 2021/10/12 844
1260376 끊어진 금목걸이 금은방에서 고칠 수 있나요? 5 아시는 분 2021/10/12 1,451
1260375 최민정,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 진상조사 요청 3 ㅇㅇ 2021/10/12 1,724
1260374 지지율이 깡패라며? 그러면 1 ㅋㅋ 2021/10/12 507
1260373 화이자 접종 간격 6주 채웠어요 21 크하하하 2021/10/12 2,835
1260372 유치원 vs 놀이학교 9 동작구민 2021/10/12 1,220
1260371 대한항공 아시아나 좌석,기내식.수속시간등 차이가 얼마나 있나요?.. 9 궁금 2021/10/12 1,131
1260370 뇌위축은 나이 들면 다 생기는건가요? 4 .. 2021/10/12 1,785
1260369 이재명 지지자들은 패닉인 거 같아요 44 ㅇㅇ 2021/10/12 3,289
1260368 '뇌새김' 영어 어떤가요??(광고 말고요) 1 교육어려워요.. 2021/10/12 704
1260367 노무현대통령의 발가락이라도 닮았다고 하려면 2 nn 2021/10/12 461
1260366 발리에서 생긴일 하지원은 누구 좋아하는거에요? 11 발리 2021/10/12 2,952
1260365 오메가3 드시고 어디가 좋아졌나요~ 10 .. 2021/10/12 3,721
1260364 툭하면 작업들어갔다고 ㅎㅎ 23 ㅎㅎ 2021/10/12 1,422
1260363 오뚜기 ㅜㅜ 주식 가지고계신분요 4 주식 2021/10/12 3,548
1260362 국민 절반 이상 "대장동, 이재명 책임 크다".. 22 본선필패 2021/10/12 1,271
1260361 나르시스트 엄마 거리두고 있는데, 제철 대하 보내주고 싶어서 12 ㅁㅁ 2021/10/12 3,762
1260360 '도덕성 떨어지는 후보' 1위 이재명 14 .... 2021/10/12 963
1260359 중,고등 반찬가지고 남편이 뭐라고 해요. 22 ... 2021/10/12 3,203
1260358 40초반 여/체력, 기력 보강할만한거 추천부탁드려요 9 건강 2021/10/12 1,840
1260357 (취업비자)일본 왕래 안되고 있나요? 일본비자 2021/10/12 507
1260356 피싱스팸인거같은데 1 클릭마셈 2021/10/12 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