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코나아이 관련 기사들도 올라오네요.
경기 지역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가 1조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선불 충전금을 제 마음대로 운용하고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전폭적인 홍보 지원을 받는 등 경기도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지난 2018년 12월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뒤 급격히 성장했다. 2018년까지 1000억 대 미만이었던 코나아이 매출은 2019년 1219억6300만 원, 2020년 1378억400만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또 2019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2020년 당기 순이익 228억59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이 회사 성장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셈이다. 하지만 코나아이가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과정부터 석연치 않았다. 선정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인사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쟁쟁한 금융기관들이 경쟁자였고 지명도나 경쟁력 면에서 나을 것이 없었는데 심사 당일 바로 선정돼 내심 놀랐다”고 털어놨다.
선불 충전금의 깜깜이 운용도 문제다.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중 한 곳인 코나아이는 모바일 앱이나 선불 충전카드 방식, 즉 돈을 입금시킨 뒤 그 한도 안에서 쓰는 방식으로 지역화폐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당시 코나아이 계좌에 선불 충전된 1조5847억 원 중 3182억 원 정도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 경기 지역 지역화폐 발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운용 금액은 1조 원 이상일 것이라고 권 의원실은 전망했다. 권 의원은 “경기도는 선불 충전금에 대한 관리 현황에 대해 점검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인천과 부산에서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을 하고 있는데 경기도와 달리 인천시, 부산시는 선불 충전금 운용과 낙전 수익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설립, 직간접적으로 코나아이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29억80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는 코나아이 부사장이었던 박모 전 경무관이 맡고 있고 유튜브 채널 ‘이재명TV’를 운영한 이벤트 회사 출신 신모 씨가 코나아이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