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편이 나갔어요
등산갔다네요
일어나면 찾지 않도록 미리 말하거나
미리 말 못했으면 메모를 남기고 나가거나
메모를 잊고 나갔으면 저에게 먼저 문자 보내 놓거나
그도 아니면 저 일어날 시간 즈음에 전화한번 하거나
제가 기대하는게 어려운 일인걸까요?
아침에 커피 두 잔 캐리어에 담아 사오면
자기것만 꺼내마시며-식탁에 앉으면 제건 캐리어에 여전히 담겨있죠
음식 준비 마저 하는 사이 아침을 혼자 먼저 시작합니다.
결혼 20년차 다 되어가니 남편이 밥먹고 설거지는 하려고 합니다
좀 많을 때 식기세척기 그릇넣고 꺼내는 건 여전히 제가 해야하고
음식물쓰레기도 제가 버리고
가스레인지 닦는것도 제가
설거지 전에 건조대 그릇 정리하는것도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릇 많이 쌓여 있으면 치워달라 투덜투덜 합니다
그 소리에 마음이 불편해서 그냥 내가 하고 말았음 좋겠다는 생각이죠
어제 2주만에 처음 쉬게 된 휴일, 조금 게으름 피웠더니
그걸 못참고 표현하네요
휴일에도 마음이 불편해 넋두리 해 봅니다
1. 글
'21.10.3 11:32 AM (59.25.xxx.201)글을읽는동안 답답
남일같지도않고 …2. ..
'21.10.3 11:35 AM (218.50.xxx.219)너무 꾹꾹 다 참아주는거 아니에요?
싫거나 섭섭한건 말을 하세요.
20년 다 되어가는 부부 사이에 무서울것도 없겠구만
왜 남편한테 할 말을 안하세요?
싸우자는게 아니고 이건 이렇게 해주면 좋겠네,
저건 당신이 저렇게 하니 섭섭하네. 이 정도는 말하세요.3. 옛날에
'21.10.3 11:43 AM (223.39.xxx.102)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윤여정이 말없는 남자랑
결혼하는건 무덤속으로 들어가는것과 같다라고
했었는데 어릴때라 좀 뻥이쎄다 싶었는데
대화가 없음 그럴것 같기도 해요ㅜㅜ4. SimpleFood
'21.10.3 11:49 AM (117.111.xxx.109)참아오다가 저도 살아야겠어서
조곤조곤, 때로는 화내며 말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하나 해달라 하면 그동안 해오던 일 하나를 안해버려요
언제나 집안일 총량은 거의 일정합니다
밥상 다 차려 놓아도 수저 없으면 제가 놓을때까지 기다리는 스타일입니다5. . .
'21.10.3 11:52 AM (49.142.xxx.184)하이고. . 속 터지는 인간이네요
6. ᆢ
'21.10.3 11:57 AM (39.7.xxx.247)원글님도 날잡아
휴일에 아무말없이
먼저 외출해 보세요
뭐라고 하면 따지세요
온다간다 소리없이 나간 사람이
누구냐고ᆢ7. SimpleFood
'21.10.3 11:59 AM (117.111.xxx.109)저 맞벌이인데
회사도 더 먼데, 제가 나갈때 남편 일어납니다
아이 아침도 점심도 제가 챙겨 놓고요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이제 먹고살만한데
마음이 늘 불편하고 괴로워요
어디 하소연 할곳 없어 이곳에 씁니다
고구마스런 말 죄송합니다 ㅠ8. ....
'21.10.3 11:59 AM (211.178.xxx.171)울집 쫌팽이는 자고 있으면 알아서 아침 먹고 나가고, 저녁밥 없으면 검색해서 반찬 해서 알아서 먹고 님이 원하는 스타일 같지만 아니네요.
전에는 아침에 자기 일어나면 다들 일어나라고 깨웠어요.
나머지 식구는 다 올빼미형이라 늦게 자서 휴일 아침 자고 싶은데 깨우다 애들이 화내니까 겨우 고친 거에요.
내가 외출 중이면 라면 먹었다고 전화와요
자기 밥 안 줬다는 시위였죠.
그나마 알아서 챙겨 먹게 고쳐졌네요.
근데요..ㅠㅠ
저놈이 결혼 초에 싸우고 "여긴 우리 아버지가 해준 집이니 너가 나가라" 를 시전하더니
지금도 여전해요.
자기 집이니 나가라하고, 자기가 받은 월급이니 생활비 안 주겠다하고.
그렇다고 생활비를 진짜 안 주는 것도 아니면서 말을 저렇게 하네요.
재산 반반 나누고 갈라서면 둘 다 이혼빈곤에 빠질테니 졸혼이라도 할까? 이러면 입 꾹 다물고 동굴에 들어가요.
무서울게 없어서 저도 말 안해요.
나 밥 먹을 때 밥 먹을거냐 물어봐서 먹겠다 하면 차려주고 안 먹겠다 하면 땡이구요.
지금 텃밭에 갔는데 (내땅이니 오지마라 한 지 한 달째.. 안 가도 아쉽지 않아요 홀아비처럼 혼자 농사 지으라죠) 집에서 나가주니 이너피스~~~입니다
내 땅이니 오지마라 소리 나온게
농산물이 수확 시기가 되면 빨리 따야 하는데 그넘의 가지를 내가 다 따서 다음 주 시모가 오면 따 먹을게 없다고 화를 내길래 싸우게 된거에요.
그까짓 가지 시장가면 3~5개 천원 하던데.. 내가 사먹고 말지 금테두른 가지도 아니고 말이에요.
오이도 애호박도 상품성 떨어지게 너무 키워서 창피해서 남도 못주게 놔둬요.
언제 시모가 와서 수확해야 할 지 몰라서요.
내땅이니 오지 말라니 울 엄마가 너도 땅 사주마 하네요.9. SimpleFood
'21.10.3 12:05 PM (117.111.xxx.109)저도 똑같이 해주고 싶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만 상처받게 되는거 같아서 참습니다
물론 배려없는 지금 모습을 아이가 지켜보는것도 좋은건 아니겠지만요10. llll
'21.10.3 12:36 PM (211.215.xxx.46)이인간은 방콕만해요. 지옥이에요
11. llll
'21.10.3 12:38 PM (211.215.xxx.46)백세시대에 한숨만나와요
12. 원글님
'21.10.3 1:30 PM (162.210.xxx.38)원글님도 이제 먹고 살만하다고 하니 취미를 가지고 주말만 기다렸다 아침에 일찍 나가세요. 나가다 보면 좋아하는 거 하는 재미도 깨닫고 집안일은 뭐 애들 알아서 다 잘 먹어요.
백세시대 저런 남편하고 나머지 인생 이렇게 사실거 아니잖아요. 70살 되어서도 여기 게시판에 남편 하소연 쓰고 싶지 않다면 원글님이 변하셔야 합니다13. 줌마
'21.10.3 2:01 PM (223.39.xxx.233)답답하네요
돈 벌어오는 큰 아들이라고 기대치를 확 낮춰서 생각하시고 그래도 저 빙구 같은게 돈은 벌어온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 사람이 뭘 하나 더 해줘서 내가 얻을 수 있는 효용 보다 그냥 마음이 좀 더 편한 게 낫겠네요
모자란 거 데리고 사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우리 아들들은 더 진화할 수 있게 키워봐요 생각보다 우리 애가 비슷할 수도 있어요 남자라는 동물은 한계가 있더라구요14. SimpleFood
'21.10.3 2:37 PM (117.111.xxx.109)저도 제가 답답해서 싫은데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어느 정도 내려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마주해야 하는 비난, 무심함, 배려없음이 상처가 됩니다15. 지금이라도
'21.10.3 5:48 PM (39.113.xxx.189)조금씩 고쳐 쓰서요(?)
남은 인생이라 속 좀 덜터지게 사셔야죠
원글님도 원글님이지만
중간댓글 내아버지가 사준집 /내 땅이라고
한다는 남편분이 더 더 답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