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안 하는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진절 조회수 : 2,898
작성일 : 2021-09-08 11:33:55
중2 여아이고 최근에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력도 있는 아이입니다.

서울대병원을 가면 그래도 어느 정도 답이 주어지겠지 실낫같은 기대를 걸었었지만, 결국 달라진 것은 없더라는.



정서불안 이외에는 전혀 정신과적인 질환은 없고 지능은 상위권 수준이라고 하고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를 불안도가 높은 아이라 예민하다고 했고 상담 후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어 아이에게 더이상의 불안요소는 제거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 이상 공부는 해야 하는데 아이가 전혀 의지가 없어서 전교 꼴찌에서 2등과도 평균점수가 몇십점 낮은 압도적인 꼴찌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아이를 공부를 시키려니 자꾸 충돌이 빚어집니다.



지금은 모든 학원 다 중단한 상태이지만,

과외, 학원 모두 해보았었으나 답이 안 나오고

2학기 개학 첫날부터 수업 아예 제끼고 하루종일 네이버앱 10시간 넘게 이용하고

학교에서는 유급시키라는 말이 나오고.



제가 아이의 미래를 포기하고 아이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이 답인지, 내가 아이를 포기 못 하는 것이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아이에게 학습적으로 기대하는 것 전혀 없고

미술에 소질이 있으니 하고 싶은 것 실컷 해보고 살으라고 미대를 보낼 생각도 있는데, 미대는 커녕 일반고 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니..



여전히 줌수업 시간에 교과서 조차 없고 전혀 학습의 태도가 안 되어 있는 걸 보면, 왜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아야 하나 자괴감이 듭니다.

나는 무슨 죄가 있어 이렇게까지 기질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한테 밑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고 살아야 하나.....







IP : 39.122.xxx.5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9.8 11:39 AM (106.101.xxx.128)

    공부를 내려놓으세요.
    미래를 보지말고 현재만 보고 그저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아이도 부모님도 스트레스 안받고
    오히려 길이 보일수도 있어요..
    병원까지 데려가신거 보면 부모님께서 못 내려놓으시고 아이를 다그치시는게 아닐까싶어요..
    아이가 질려서 모든것으로부터 회피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네요.
    속이 속이 아니시겄어요..토닥

  • 2.
    '21.9.8 11:42 AM (203.243.xxx.56)

    자신이 좋아하거나 재능이 있는 쪽으로 진로를 잡아야죠.
    노래, 춤, 미용, 양장 등등..
    저라면 예술적 능력이 있으면 그쪽으로,
    손재주가 있으면 기술을 배우는 쪽으로 끌어줄랍니다.
    공부 잘한다고 다 잘 사는 것이 아닌듯이
    공부 못해도 다 못사는 것 아니예요.
    공부 잘하면 좋은 곳에 취업할 확률이 좀 더 높을 뿐이죠.

  • 3. ...
    '21.9.8 11:43 AM (106.101.xxx.76) - 삭제된댓글

    공부는 내려놓으셔야 할듯
    이변이 없는한 고만고만한 고등가고 대학가고
    일반회사 다니다 결혼?은 말리시던가
    하더라도 자녀는 안낳는 거로

  • 4. 지능이
    '21.9.8 11:44 AM (180.229.xxx.9)

    지능이 높아서 공부에 미련을 두시는지도...
    그런데
    공부에 적합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잖아요.
    아이에 맞춰주심이...

  • 5. ..
    '21.9.8 11:45 AM (218.148.xxx.195)

    학교만 졸업하자고 하고
    나머지는 운동 미용 네일아트등 좋아하는거 찾아보라고 하겠네요

  • 6. ----
    '21.9.8 11:49 AM (121.133.xxx.99)

    어휴..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제가 청소년 심리 상담 관련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는데
    물론 부모의 책임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저의 결론은 자식은 랜덤이다..뽑기죠..
    자식입장에서 부모도 그렇겠지요.

    서울대 병원에도 왜 입원까지 하게 되셨는지?
    심리적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셨는데..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심리적인 문제는 해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어려워요..그냥 완화되었다..나아졌다...

    이런 경우는 부모가 개입해서 도와주기 보다
    전문가나 상담을 꾸준히 받아 보세요..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어떤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지
    일단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로 보여지는데,,분명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엄마에게 다 말할수 없는...

  • 7. ..
    '21.9.8 11:51 AM (106.102.xxx.154) - 삭제된댓글

    성인으로 자립은 공부보다 책임감 성실함 일머리가 중요해요..기본 바탕이 그런 사람은 뭘하든 자기 밥벌이는 하는데 원글님 얘기를 보면 따님이 그런 성향은 아닌거 같고 성실함과 책임감을 발휘할 좋아하는 분야를 찾게 되길 바랄게요.

  • 8. 전교꼴지
    '21.9.8 12:06 PM (223.38.xxx.154)

    무슨 미련이 해도 안됩니다.
    빨리 포기하시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공부해서 뭘한다는건 기대 마세요. 그 돈으로 가게 내주세요.

  • 9. 미용
    '21.9.8 12:16 PM (125.134.xxx.134)

    제과 이런거 시켜야죠. 손재주 있나요? 미술도 손재주가 있어야 잘하거든요. 좀 재수없는 소리인데 여자는 공부 못해도 손재주있고 부지런하고 성격 밝으면 그럭저럭 기본은 하고 삽니다
    단 눈을 좀 낮추어야죠. 공부도 못하고 지능도 낮고
    손재주도 별로고 성격까지 곰이면 진짜 속 끓이지만
    그 정도 까지는 아니라면 넘 싸우지마요

  • 10. 저도 위의~
    '21.9.8 12:22 PM (121.151.xxx.86) - 삭제된댓글

    댓글처럼 겉으론 포기만 하지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해주고 거북이처럼 가더라도 포기하지않는게 가장 중요한거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당연히 제 기준엔 못미치지만 한숨쉬거나 닥달하거나 화내지않아요.

    집나가면 전쟁터고 가족아니면 예쁨받을때도 없을텐데 가족들이라도 부모라도 내새끼 끔찍히 예뻐해주고 싶어서요.

    대신에 제가 아이를 항상 꾸준히 관찰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림그리는거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고 팝송좋아하고 친구좋아해요.
    이론공부보다 수행을 성실히 잘해서 점수가 잘나와요.
    그래서 대학은 4년제도 좋고 성적이 안되면 전문대라도 그런 적성이나 경영쪽으로 보내고 싶어요.

    컴퓨터는 초등학교때 방과후에서 오피스 모두 가르쳤고 포토샵도 가르쳐놨어요.
    영어는 리스닝이 되는정도로 그나마 부모말이 먹히는 초등학교때 시켜놨어요.

    그리고 저는 어떤 직업으로 먹고살아가야하나? 직장에서 사람들과 잘 못어울려 밥벌이를 못하면 어떡하지???등등 혼자 많은 생각을 하며 직업의 종류도 알아보고 그런 직업을 택했을때 어떻게 가이드라인 잡아서 교육시켜 경험으로 일해보고 창업으로 이끌어줄지까지 매일매일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저도 재테크부터 온라인플랫폼까지 두루두루 공부하고 있어요. 여차하면 같이하려고~~~
    온라인은 오프라인 점포로 생각하면 점포가 무료라 뭐든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은 공부와 학벌이 다인 세상이 아니라 나만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면 의지할수있는 부모랑 잘 살수 있겠다가 결론입니다.

  • 11. 아이가
    '21.9.8 12:24 PM (220.94.xxx.57)

    지금 줌수업인가요?
    아님 학교는 잘가나요?

    공부 못해도 여자애들은 사실 할거많아요
    그리고 미술 잘하면 지금부터 예고보낼 준비하심
    안되나요?

    미술로 예고가고 그 후에 또 다른길 찾으면되죠

    원글님
    제가 아침에 글 썼다 지웠는데요
    저는중3아들 엄마인데요
    늘 아들땜에 불안해요 어디서 전화오면 놀래요
    다른거 속 안썩이고 머리도 나쁜거 아니면
    지금부터 예고 보낼 준비해보세요.

  • 12. ..
    '21.9.8 1:38 PM (210.223.xxx.224)

    중학교 학교성적은 전혀 상관없는거 아시죠?
    고등때 스스로 깨우치고
    노력해서 좋은 대학 들어갈수 있도록
    지금은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만 생각해보세요
    남얘기라고 쉽게 말하나보다 생각하실수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거 같이 하면서
    게임좋아하면 게임하고, 좋아하는 유튭 있음 같이 보고 웃고 대화해보세요
    중3도 아니고 중 2니까.. 조금 더 쉬다 분명.. 아이가 스스로 일어날꺼라 믿어요
    원글님도 이 글 올린거 몇년 뒤 보고.. 그때 그랬지.. 싶으실꺼예요

  • 13.
    '21.9.8 1:47 PM (125.128.xxx.150)

    고등학교 못가도 돼요
    1-2년 놀다가 검정고시 볼 수도 있는거니까
    원글님 정신건강에 더 힘쓰세요
    저런 애랑 씨름하기 시작하면 엄마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져요
    엄마의 몸과 마음도 중요합니다.

  • 14. 내려놓고
    '21.9.8 2:35 PM (14.32.xxx.215)

    학원비 할 돈 모아놓으세요
    일단 출석이라도 열심히 해서 고교는 졸업하시고
    전문대 하고싶은거 시키세요
    나중에 모은 돈으로 샵이라도 얻어주면 좋아해요
    저 아는 애 ...그렇게 놀더니 작은 김밥집 잘되고 자꾸 거기서 본인이 머리를 써서 피크닉 도시락 조식 이런거 개발하더라구요
    아들 친구 사이에서 청년재벌이라 불려요
    공부로 먹고사는애는 반에서 1~2등 해야돼요
    나머진 자기 깜냥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8480 사회생활 만랩화원님 저좀 도와주새요 11 짜자라재취업.. 2021/09/14 1,151
1248479 화천대유. 무료변론. 잊지맙시다 5 .. 2021/09/14 501
1248478 82쿡님들 1시간 남았어요! 14 ㅇㅇㅇ 2021/09/14 2,252
1248477 엄마친구아들이 백신맞고 43 ㄱㅂㄴ 2021/09/14 24,153
1248476 조정석이 생계곤란으로 군면제를 받았다는데 33 오잉 2021/09/14 35,316
1248475 요즘 명절 전이라 길이 이렇게 막히는건가요? 7 ... 2021/09/14 1,247
1248474 [단독] 尹 장모 대응문건 내용 보니..'18년째 소송' 정대택.. 13 장모yuji.. 2021/09/14 1,536
1248473 교수 사모님들 대답해 주세요! 41 제자 와이프.. 2021/09/14 7,845
1248472 아이 엄마한테 이야기 해야할까요? 14 .. 2021/09/14 3,416
1248471 전북지역 중소상인·자영업 550명, 이낙연 신복지 정책 지지 7 ㅇㅇㅇ 2021/09/14 671
1248470 82쿡 친정엄마들 보면요, 11 ㅂㅂㅂ 2021/09/14 2,974
1248469 정수기 코디 일 해보신분 있으세요? 14 *** 2021/09/14 3,686
1248468 썩었다 썩었어 진보유투브들 13 썩었다 2021/09/14 1,728
1248467 Ocn에서 본시리즈 합니다 2 . . . 2021/09/14 801
1248466 여기 82와는 달리 뉴스보니 추석에 삼천만명 넘게 움직인다고 .. 4 추석 2021/09/14 1,368
1248465 아프간 난민이 13살 여아를 성폭행 하고 영국으로 도망 41 .. 2021/09/14 6,395
1248464 기억력이 너무 떨어져서 검사받고 왔어요 ㅎㅎ 12 ㅇㅇ 2021/09/14 3,228
1248463 백신 2차도 잔여 예약 가능한가요? 2 2차 2021/09/14 1,159
1248462 BTS도 이긴 이재명 관련 트윗 트렌드 9 포털에선 묻.. 2021/09/14 1,256
1248461 보육원 아이들 선물 추천해주세요. 20 추천해주세요.. 2021/09/14 1,648
1248460 집에 아주머니가 있어도 일하는 엄마한테 국 끓여놓고 가라는 초딩.. 4 ㅇㅇ 2021/09/14 2,901
1248459 홍씨가 원래 이런 인간이예요. 21 간신배 2021/09/14 2,612
1248458 김밥&국물 떡볶이 vs 잡채밥&고추잡채 11 2021/09/14 1,642
1248457 문 대통령과 BTS가 만나던 날! 아미들을 위해 풀버전 나노편집.. 12 ㅇㅇㅇ 2021/09/14 1,833
1248456 한진희씨 드라마 말고 예능이나 그런거 나온적 있나요.??? 13 ... 2021/09/14 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