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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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도둑에 대처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모든 식구들에게 자존감도둑이에요.
저희 남편은 길러질때부터 그래와서 이미 만성적인 무력감이 있구요.
저는 살면서 이런 사람과의 관계가 처음이고, 인간관계를 커트도 잘하고 건강하게 맺어왔던 사람인데 결혼해서 어쩔수없이 얽히게 되는 상황에 너무 괴로웠어요.
지금은 한번 제가 터뜨린 뒤로 아버님이랑은 적당히 거리는 두고 지내지만 어머님이나 애들 사촌지간에 사이가 좋기때문에 분란 일으키고싶지는 않구요.
그런데 볼때마다 한번씩 속이 끓는 얘기들을 하셔서 듣고넘겼는데 급기야 어머님 생신때 어머님이 자리 비우자마자 남편 애들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있는 사람을 순식간에 잉여인간 만들어버리고 처음에 조심스럽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혼자 흥분하셔서는 논리없는 비난하시더라구요. 옆에 듣는 남편은 아무 얘기 못하고 안해요. 해도 달라지는것도 없고 저렇게 말하고 나중에 또 다르게 말하고 말이 안통하거든요. 잘되면 내탓, 못되면 니탓. 맥락없고 심각한 남존여비사상. 일단 아버님 집안사람들부터가 평범하지않고요. 아버님 본인도 비정상적인부모밑에 컸어요. 부모정이라는거 모르고요. 본인 자식도 키워보질 않았고. 그러다보니 하시는 얘기들에 현실성도 떨어지고요.
애들 공부잘하게 하려면 고급가정교사붙이면 무조건 잘한다 이런 논리. 남편클때도 맨날 들은 소리가 공부방있는데 왜 공부못하냐였대요.
사업을 같이 하는 관계로 끊질 못하고 시키는대로만 하도록 큰 남편은 회피를 택했구요.
저희 부부는 아버님아니면 싸울일이 없어요. 아주버님네 돈 다 퍼주실동안 우리는 착실히 모아서 집사고 10억을 차익실현했고, 이번에 아버님 돈 버신것도 남편이 정보를 준것인데 나는 잘나서 돈벌었고 너는 등신이다를 시전하시더라구요. 남편은 무시하라는데 무시하려고 해도 자꾸 생채기가 나는걸 어쩌는지. 한번 듣고나면 일주일을 일이 손에 안잡히고 기분이 나빠요. 예전에는 그래도 얘기듣고나면 내잘못인것같고 기대에 부응하지못한것같아서 속상했는데 이제는 그냥 기분나빠요. 이것도 조금은 발전한거겠죠.
6-7년전에 초기치매 판정을 받아서 그런것도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머님이 원래 그랬다고 하시네요. 검사에 수학문제도 있었는데 셈은 원래 못하신다는데 문제에 셈이 있었대요.
1. 샬랄라
'21.8.29 2:48 PM (222.112.xxx.101)바이러스 대하듯이 하면 됩니다
2. ..
'21.8.29 2:50 PM (112.152.xxx.35)바이러스요? 그게 어떤 의미일까요ㅜ
3. 샬랄라
'21.8.29 3:03 PM (222.112.xxx.101)최대한 피해야죠
그리고 전화나 모임 전후에 님이 좋아하는 일을 하셔서
중화시키세요4. ㅡㅡ
'21.8.29 3:04 PM (1.222.xxx.53)그냥 안보는게 최고인데..
남편 본인이 참으면 어쩔수 없고
원글이나 애들 괴롭히면 시부고 뭐고 없죠.
손주들한테는 안그러나요?5. ...
'21.8.29 3:12 PM (125.140.xxx.71)남편 분 딱하네요. 저는 시어머니가 저런 스타일...
남편에게는 많이 다독여주고 응원해주세요.
이겨서 꺽을 수 없으면 멀~리 하세요. 전 내가 선택한 남자한테 함부로 하는 꼴은 못보겠더라구요.
시어머니랑은 한 5년 좀 참다가, 크게 뒤집어엎고 나서 5년간 왕래 안하다가 시어머니가 졌다고 인정하셔서 다시 간혹 왕래한 지 5년이에요.
첨 5년도 제 기준에서는 많이 참은 거지만, "제 남편 무시하지 마시라","딸(시누)들한테 잘해주시라"류의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며느리 안한다고 발걸음 끊기 전에는 안 바뀌더라구요. 오죽하면 며느리인 제가 시누들 감싸고 방어를 했겠나요.
그나마 자기 자식들은 쉽게 봐도, 하나 뿐인 며느리는 노후에 자신의 명줄을 쥐고 있다는 구식 사고방식 때문에 가능했던 것도 있어요. ㅜㅜ6. 식구들도 참 ㅜ
'21.8.29 8:52 PM (14.32.xxx.215)6-7년전 초기 치매면 지금은 중가이후에요
인지검사에 수학 나오는거 당연하죠!!!
그래서 저걸 6-7년을 방치하셨어요??
치매는 자기 성품이 극대화돼서 나타나는 거에요
자존감 도둑이 아니라 전두엽 치매 아니면 이미 중기 넘어서 망상과 현실왜곡이 나오는 거라구요
답답하시네 ㅠ7. ..
'21.8.29 11:57 PM (112.152.xxx.35)같은 말씀도 듣는 입장을 고려해서 좀 예쁘게하시면 듣는 사람도 참 고마운 충고로 받아들일텐데.
고마운 이야기 하고도 감사 못 들을 답답한 분이시네요ㅜ
시어머니가 치매 아니라고 강력주장했고 그 뒤 추적검사도 큰 문제 없었다고 하고, 원래 젊을때부터 성격이 저랬다고 하시니 저로써는 알 턱이 있나요?
위로 형님도 계시고 다른 식구들 아무말 안 하는 상황에서 제가 아버님 행동으로 봐서 의심이 되니 물어보는 거잖아요.8. ..
'21.8.30 12:01 AM (112.152.xxx.35)덧붙이자면 건강염려증 있으셔서 매년 대학병원에서 풀로 정밀검진 및 정기관리 받으시는데 아무 얘기 없었어요. 치매가 뇌ct나 mri에도 안잡히나요? 당시 정황이나 얘기하다 갑자기 강하게 상대를 비난하거나 생각한걸 두서없이 주절주절하는 듯한 모습에 저는 치매 초기 증상인가도 싶은데 식구들은 계속 원래 그랬다하니 긴가민가 한거에요. 저야 객식구인데 답답할게 뭔가요. 걱정되서 얘기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