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후보
<콜롬비아와의 우정을 기억하며, 더 좋은 미래를 기약합니다>
콜롬비아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님이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나셨습니다. 두케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코로나 이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첫 국빈이셨습니다.
콜롬비아는 제가 국무총리로 일하며 찾았던 28개국 중 20번째 방문국.
2019년 5월 보고타에서 만났던 두케 대통령은 활력 넘치고 화제가 풍부하셨습니다. IT와 문화, 당신의 ‘오렌지 경제’ 정책에 대해 정성스레 설명해주셨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 높으셨습니다.
특히 콜롬비아가 중남미에서 유일한 6·25참전국이란 사실에 자부심이 크셨습니다. 피로 맺어진 형제 같은 국가여서 처음 만났지만 회담은 화기애애했고, 예정시간 70분보다 90분이나 더 길어졌습니다.
이번 문재인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연대와 우의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보훈과 경제를 비롯해 백신 등 보건 의료, 문화, 교육으로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콜롬비아는 꽃과 커피가 좋은 나라. 2년 전 두케 대통령님과의 오찬에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문블렌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콜롬비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원두를 4:3:2:1로 섞은 커피입니다.
어제 두케 대통령님은 콜롬비아 커피를 저에게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커피’. 커피 향기만큼 깊은 우정이 전해 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두케 대통령님 성함을 한글로 새긴 도장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님, 한국에서 알찬 성과 거두셨기를 바랍니다. 다시 뵐 날을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