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 서숙희
빈, 하고 네 이름을 부르는 저녁이면
하루는 무인도처럼 고요히 저물고
내 입엔 셀로판지 같은
적막이 물리지
어느 낮은 처마 아래 묻어 둔 밤의 울음
그 울음 푸른 잎을 내미는 아침이면
빈, 너는 갓 씻은 햇살로
반듯하게 내게 오지
심심한 창은 종일 구름을 당겼다 밀고
더 심심한 나는 구름의 뿔을 잡았다 놓고
비워둔 내 시의 행간에
번지듯 빈, 너는 오지
찾아봤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사곡에 나온 '가난' 이라는 시
서숙희 조회수 : 6,249
작성일 : 2021-08-08 22:17:26
IP : 14.138.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8.8 10:20 PM (14.138.xxx.159)제 39회 중앙시조대상이네요.
2. 그닥
'21.8.8 10:24 PM (220.78.xxx.226)와 닿지는 않네요
3. ㅇㅇ
'21.8.8 10:24 PM (203.254.xxx.131)왜이리 시가 이해가 안될까요 ㅠㅠ
중의적표현이 아닌 직설법만 이해되는 나4. ...
'21.8.8 10:33 PM (122.35.xxx.158) - 삭제된댓글저도 별로네요.
5. 저는
'21.8.8 10:37 PM (1.237.xxx.191)좋았어요.
6. 차라리
'21.8.9 5:46 AM (112.164.xxx.231)가난이라고 히지 빈이 누구 이릉인줄.
멋이 엄청든,7. ...
'21.8.9 6:30 AM (49.171.xxx.28)후져요
가난을 굉장히 있어보이게 표현하려 애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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