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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곱등이.

어쩌면 좋을까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21-06-12 07:23:17
사흘전,
낮에 잠자고있던 아이가 제옆에 와서
팔뚝위로 바퀴벌레가 기어다닌다고 해서
가봤어요.
긴 더듬이와 굽은등과 유난히 긴 다리들이더라고요.
확인차 
혹시 팔뚝위에서 점프했냐고 했더니
맞대요.
맘을 단단히 먹고 심호흡을 한뒤
휴지를 상당히 많이 감아쥔다음
다가갔을때 그 놈이 제 머리맡에서 훌쩍 뛰어오르는데
오히려 제가 더 놀라서 뒷걸음질치고보니
그사이에 점프몇번만으로 없어진거에요.

다시 고무장갑을 끼고 랜턴으로 방구석구석을 살펴보았지만 
없었어요.
꼭 잡아야할텐데 점프한다는 놈이라 무서웠어요.
집엔 저와 아이말고는 더 없었고 
혹시 점프해서 덤빌수도 있을까봐
접이식 밥상다리를 펴서 방패처럼 막고보니
잠자리채가 생각났어요.
그 잠자리채를 아이가 찾으러 간사이 
옷장옆벽에서 긴 나선형의 더듬이가 굼실거려요.
살금살금 가봤더니 그 더듬이와 또 소름끼치게 있더라구요.
또 점프하려고 몸을 낮춘 그순간.
저도 필사적으로 잠자리채를 휘둘러 덮은뒤
무조건 밖으로 달려나가 화단에 털어버렸어요.
그런데 또 어젯밤 엘베앞에서 이놈을 또 봤어요.
실내소독도 어제 했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요즘 곱등이 많이 보이나요?
혹시 우리집에 더 있는걸까요??

IP : 1.245.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12 7:29 AM (118.217.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작년에 곱등이 나와서 놀랬는데요
    베란다 물 내려가는 곳 있잖아요. 철물점 가면 그거 막는 통있어요.
    그럴로 막으세요. 그 하수구서 들어온 거더라고요.
    아파트 300년 집이라 그런지 요즘은 그런것 말고 잔벌레들이 많아 소독하는 아주머니 에게 물어보니 아파트 오래되면 하수구에 알들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 끓인물 부어주라 하더라고요. 알죽게..
    샤워하는 물의 온도가 알들이 좋아하는 온도라 잘 자란데요.
    여하튼 저희 집은 그것 사서 막은 후로 안 보였어요. 한 만원 안팎했던거 같아요

  • 2. ..
    '21.6.12 7:30 AM (118.217.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작년에 곱등이 나와서 놀랬는데요
    베란다 물 내려가는 곳 있잖아요. 철물점 가면 그거 막는 통있어요.
    그걸로 막으세요. 그 하수구서 들어온 거더라고요.
    아파트 30년 집이라 그런지 요즘은 그런것 말고 잔벌레들이 많아 소독하는 아주머니 에게 물어보니 아파트 오래되면 하수구에 알들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 끓인물 부어주라 하더라고요. 알죽게..
    샤워하는 물의 온도가 알들이 좋아하는 온도라 잘 자란데요.
    여하튼 저희 집은 그것 사서 막은 후로 안 보였어요. 한 만원 안팎했던거 같아요

  • 3. 33
    '21.6.12 7:31 AM (118.217.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작년에 곱등이 나와서 놀랬는데요
    베란다 물 내려가는 곳 있잖아요. 철물점 가면 그거 막는 통있어요.
    그걸로 막으세요. 그 하수구서 들어온 거더라고요.
    아파트 30년 집이라 그런지 요즘은 그런것 말고 잔벌레들이 많아 소독하는 아주머니 에게 물어보니 아파트 오래되면 하수구에 알들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 끓인물 부어주라 하더라고요. 알죽게..
    샤워하는 물의 온도가 알들이 좋아하는 온도라 잘 자란데요.
    여하튼 저희 집은 그것 사서 막은 후로 안 보였어요. 한 만원 안팎했던거 같아요
    저는 혹시나 해서 앞뒤 베란다 다 막았어요

  • 4. 안녕
    '21.6.12 7:32 AM (118.217.xxx.15)

    저도 작년에 곱등이 나와서 놀랬는데요
    베란다 물 내려가는 곳 있잖아요. 철물점 가면 그거 막는 통있어요.
    그걸로 막으세요. 그 하수구서 들어온 거더라고요.
    아파트 30년 집이라 그런지 요즘은 그런것 말고 잔벌레들이 많아 소독하는 아주머니 에게 물어보니 아파트 오래되면 하수구에 알들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 끓인물 부어주라 하더라고요. 알죽게..
    샤워하는 물의 온도가 알들이 좋아하는 온도라 잘 자란데요.
    여하튼 저희 집은 그것 사서 막은 후로 안 보였어요. 한 만원 안팎했던거 같아요

  • 5. 꼬슈몽뜨
    '21.6.12 8:09 AM (223.38.xxx.82)

    남편따라 대전에 2년정도 거주했을때 아파트1층에살았는데
    곱등이를난생처음봤어요 진짜1미터씩점프하는데 불켜고 집에오자마자 제발등에 앉아서 기절할뻔했던ㅜㅜ
    애기 갓 태어나서 누워있을때라 저는이사갔었어요ㅜ
    새아파트였는데 일층이라그런지 쥐도나와서..

  • 6. ...
    '21.6.12 9:06 AM (67.160.xxx.53)

    원글님 접이식밥상 방패 지점에서 빵터짐. 묘사력 장난 없네요. 곱등이와의 전투에서 꼭 건승하세요.

  • 7. ..
    '21.6.12 9:28 AM (39.115.xxx.58)

    https://youtu.be/iMwecJ-mpX4

  • 8. ..
    '21.6.12 9:32 AM (39.115.xxx.58)

    저 어제 위에 유튜브 봤는데
    그 분은 큰 집게로 곱등이와 한판승 했어요 ㅎ

  • 9. 원글
    '21.6.12 10:54 AM (1.245.xxx.138)

    30년넘은 아파트라 나무도 울창하고 풀도 제법 많아요.
    종종 수목소독을 하긴해도, 가끔 밖에서 들어온 바퀴, 놀래기,풍뎅이. 사마귀 다 있어요.
    방충망에 이런 벌레들이 적나라하게 생생한 표본으로 걸린거보면 기분 뭐라 형언하기 힘들어요.
    무섭고, 혐오스럽고.
    밥먹고싶어지는 생각이 없어져요.
    잠자리채 필수인것같아요. 지금 초2아이가 7살때 잠자리잡기체험용으로 어린이집준비물로 있었을때
    산건데 코로나로 어린이집 잠정휴원하다가 결국 폐원해서 못다녔다가 당근에도 무료나눔헀는데도
    그냥 남았거든요. 마음 강하게 먹고 곱등이는 생각보다 높이 뛰기때문에 그 박자에 맞춰 한번만 날렵하게
    휘둘러주면, 제일 간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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