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다 (무거, 무그니, 뭉는)
「1」 일정한 때를 지나서 오래된 상태가 되다.
용례 : 묵은 때를 벗기다.
나는 그의 마음속에 있는 묵은 상처를 건드렸다.
수백 년은 묵었을 나무들이 돌처럼 단단하고 높이가 20미터씩이나 되었으므로….≪안정효, 하얀 전쟁≫
「2」 밭이나 논 따위가 사용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다.
용례 : 동네마다 묵는 땅이 지천이던 것은 논밭 두서너 마지기가 고작인 영세농민들이 땅을 버리고 도망해 간 까닭이었다.≪이문구, 오자룡≫
묵다 (무거, 무그니, 뭉는)
일정한 곳에서 나그네로 머무르다.
용례 : 친구 집에서 며칠 묵다.
산행하다가 근처 절에서 하루를 묵었다.
박태영은…벽암사에서 하룻밤을 묵고 거기서 함양읍에 잠입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짤 참이었다.≪이병주, 지리산≫
묶다 (무꺼, 무끄니, 뭉는)
-끈, 줄 따위를 매듭으로 만들다. (용례 : 신발 끈을 묶다.)
-법령 따위로 금지하거나 제한하다. (용례 : 경기가 어려워지자 은행은 가계 대출을 묶기 시작했다.)
-끈, 줄 따위를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단단히 잡아매다. (용례 : 죄인을 포승으로 묶어 끌고 가다.)
-사람이나 사물을 한데 붙어 있도록 끈 따위로 동이다. (용례 : 어머니는 내 짐을 동생의 짐과 함께 묶어 놓으셨다.)
-여럿을 한군데로 모으거나 합하다. (용례 : 우리 집에 닥친 위기는 오히려 가족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여럿을 한 체제로 합치다. (용례 : 그는 그동안 썼던 단편 소설을 책으로 묶어 내기로 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해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