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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외할머니가 빨리 돌아가셨음 좋겠다는...

희나리 조회수 : 4,624
작성일 : 2021-03-19 14:22:33
자꾸 외할머니가 빨리 돌아가시길 바라던 
나쁘고 못땐...손녀딸이 ....
지금..너무 너무 후회하네요
외할머니보다도
저희 엄마가 너무 고생하시는거 같아서
엄마도 환자인데...
엄마도 아픈데..
노인이 노인을 돌보고
환자가 환자를 돌보고 있으니
억장이 무녀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자꾸 할머니만 돌아가시면
저희엄마 편할텐데..싶어서..
그런 생각 엄청 했어요
근데 막상 할머니가
오늘내일 하신다고 하시니깐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파요
할머니 본인도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서.......
.눈물나고..
할머니 떠나고 나서도 
엄마가 얼마나 슬퍼하실지..
잘 견뎌내셔야 할텐데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그렇게 할머니 돌아가셨음 한걸.
엄마가 아시면
얼마나 또 억장이 무녀질까요
엄마한테는 그렇게 짐이었던 
할머니지만.
.그래도 옆에 더 있어주길 원하셨을텐데요
아직 죽음도 오기전에
저희엄마 얼마나 우셨는지
눈이 팅팅 붓고
엄마도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네요
병원에서는...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이제 고령에 모든 기능이 다해서
어찌할수가 없다고 하네요 ㅜㅜㅜ
정말 할머니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할머니 미워서 그런건 절대 아니었는데..........
저희엄마도 살아야하니깐.....
우리곁에
오래오래 있어주셔야해서
제가 제생각만 했나봐요
요양병원 들어가기전........손 잡아드리면서
할머니 밥많이 드세요 하니깐
겨우겨우 제 이름 알아들으시면서
누구야 왔나..애들은 잘크나 하시는데
눈물이나서 껴안고 울었던게
자꾸 생각이 나네요
우리 할머니 눈도 안보이시는데
저승은 어찌 혼자가실련지..
너무너무 마음이아파 미치겠어요
정말 이별은 너무 슬퍼요.....................ㅠㅜㅜ
IP : 110.45.xxx.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징허다
    '21.3.19 2:23 PM (111.118.xxx.150) - 삭제된댓글

    허구헌 날..징징

  • 2. ㅇㅇ
    '21.3.19 2:26 PM (223.62.xxx.60) - 삭제된댓글

    첫 댓 ㅠ

  • 3. 삼산
    '21.3.19 2:26 PM (61.254.xxx.151)

    죄책감 갖지마세요 외할머니보다 내엄마가우선이니까요~~저라도 님처럼 그런생각했을껍니다~~너무 힘드시지않게 돌아가시도록 빌어주시고

  • 4. ㅠㅠ
    '21.3.19 2:27 PM (1.225.xxx.38)

    슬프네요.....

  • 5. ㅁㅁ
    '21.3.19 2:27 PM (121.132.xxx.60)

    위로 드립니다
    엄마를 생각해서 그랬으니 누가 뭐랄까요..

  • 6.
    '21.3.19 2:36 PM (210.99.xxx.244)

    맘은 이해하는데 빨리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절대 마세요 어차피 가실 나이신데 ㅠ 원글이 그런 마음 가지시고 입밖으로 내시는 순간 평생 죄의식을 갖게 될꺼예요ㅠ

  • 7. 길게 보면
    '21.3.19 2:41 PM (118.221.xxx.212)

    이렇게 자손둘이 아쉬워할 때 가시는 거 좋은 거에요...
    죽는다는 걸 짐스러워진 육신이라는 옷을 벗고 자유로워진 영혼 상태로 천국 같은 좋은 곳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훨 마음이 편하실 거에요..
    이별 자체는 슬픈 거지만 할머니께서는 천수를 누리고 좋은 곳으로 여행 가신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않으시길~~

  • 8. ........
    '21.3.19 3:10 PM (211.250.xxx.45)

    토닥토닥.........

    인생은....
    저는 할머니도 힘드실거라생각해요
    고통없이 소천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아빠....평생 속만썩이는 아빠
    남들에겐 말못하고 동생이랑 둘이서만....ㅠㅠ

    이마음도 아프긴하네요

  • 9. 뭐였더라
    '21.3.19 3:18 PM (211.178.xxx.171)

    제가 혹시라도 나 없이 살아야할 딸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사람은 먼저 난 사람이 먼저 가는게 순리다.
    혹시 네가 먼저 가고서 남아서 슬퍼할 나를 생각하면 어떻겠냐.
    내가 먼저가는 건 순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라구요.

    요즘 제 주변 지인들의 부친상 모친상 장인상 장모상.. 너무 많이 연락이 오는데
    제 나이의 부모님들이라면 오히려 장수 하신 편일테니 슬퍼할 일만은 아니라 생각해요.
    예전보다 수명이 많이 늘어서 장수 하시긴 하지만 오랜 지병으로 누워서 계시다 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외할머니도 언젠가 가셔야 하는 거니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엄마가 먼저 가시는 것 보다는 외할머니 안 계셔 엄마가 슬퍼하는 게 낫지요.
    살아서 고생하시는 것보다는 낫다고 위로해드리세요.
    고통 없는 곳으로 가시는 거니까요.

    일제치하. 해방. 625 전쟁. 등등 드라마보다 더한 인생을 사신 분들이 이제 세상을 뜨고 계시네요.
    엄마가 일제치하 해방 얼마전 호열자(콜레라) 때문에 학교도 못간 이야기를 하시면서 지금의 코로나 만큼 대단했다고 하시네요.

  • 10. 괜찮아요
    '21.3.19 3:50 PM (221.162.xxx.146) - 삭제된댓글

    그런 생각드는게 인간이죠.
    내가 힘들어 죽어도 타인을 위해 버티는것도 인간이고.
    엄마한테 말만 안하면 됨

  • 11. ...
    '21.3.19 3:55 PM (223.38.xxx.192)

    누구나 다 비슷한 생각일 거에요..
    할머니도 원글님 마음 아실거구요..
    자책하지 마시라구요...!
    그렇게 또 흘러가는게 우리네 인생인거 같아요..
    각자 맡은바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고 사는게 정도를 걷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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