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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의 도움을 구합니다.. 조언이 절실해요.

고민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21-03-12 17:01:46

어디 알아봐야할지 도무지 몰라 82에 도움을 구합니다.

저는 남매인데, 아들은 연을 끊다시피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수년 전 위독하실 때, 아들에게 연락하니
엄마가 천주교 세례를 받으시게 하고, 천주교식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해서
(아들이 그새 천주교도가 된 것도 몰랐는데)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 애증이 있어 저러는 것 같아
저도 동의했습니다.
엄마는 천주교 전혀 아니셨지만, 중환자실에 아들이 다니는 성당 신부님을 모셔와 세례를 받으셨고, 세례명도 생기셨죠.
곧 엄마 돌아가시고 천주교식 장례도 치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원하는 묘지에 안장했구요.

그리고 다시 아들은 연락 없고, 아빠한테도 당연히..
몇년전부터 아빠가 안좋으신데, 연락도 안받고 오지도 않습니다.
(엄마 제사는 제가 지내고 있구요. )
이얘기는 할수록 기가 막혀서.. 생략하겠습니다.
아빠는 여러번 생사 고비를 넘기셨고
지금은 연세가 워낙 많으셔서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중에도 아들은 여전히 나몰라라고
전 의무적으로 연락만 하고 있습니다.
전화 안받아서, 아빠 **병원 중환자실 입원
이런식으로 문자 보내고.. 답은 물론 없습니다.

저희집 근처에 절이 있는데
절 안에 납골당이 있습니다. 좁지만 풍수도 좋고
절도 좋아서.. 전 신자는 아니지만,
그곳에 나중에 아빠를 모시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도 모셔오고 싶습니다.
엄마는 생전에 종종 절에 등을 다셨고
아빠도 같이 다니셨구요.

그런데 천주교식 장례를 치른 엄마를
절로 모셔와도 될까요? 무슨 절차가 있는지..
그당시 자기 맘대로 천주교를 고집한 아들도 싫고
그냥 허락한 저도 한심하고..
아빠는 나몰라라하는 아들과 상의할 수도 없고.

전 엄마도 절에 모시고 싶은데
그냥 옮겨와도 되는지 그걸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혹시 아들이 왜 부모와 절연했는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어 간단히 설명드리면..
아들이 결혼할 때 부모님이 반대했습니다. 결혼식 안가셨구요.
손주 태어난 뒤, 집과 예물 해주셨습니다. 며느리 손주 몇번 오가고 역시 끝났구요.
며느리와 시부모의 갈등 이런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제 시각에선, 결혼식에 맺힌 한 그거 하나로 모든게 프리패스라고 생각하는 아들이 정말 용납 안됩니다. )
IP : 39.7.xxx.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12 5:10 PM (211.109.xxx.109) - 삭제된댓글

    이미 천주교 장례를 치른 어머니를 굳이 절로
    왜 모셔옵니까. 나중에라도 동생인지 오빠인지한테
    원한 만들일 있습니까?
    아버지는 계속 연락하시다가 마지막까지 안나타나면
    원글님이 알아서 하셔야겠지요.
    어머니건은 손 안대심이 좋을 듯 합니다.

  • 2.
    '21.3.12 5:18 PM (211.36.xxx.62) - 삭제된댓글

    저는 생각이 다른데 두군데 나눠서 모시면 누가 관리할 건가요. 원글님이 모든 짐을 다 맡으셔야 한다면 원글님 뜻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3. ...
    '21.3.12 5:28 PM (121.187.xxx.203)

    천주교는 죽으면 연옥을 간다고합니다.
    천국 가기전의 예비장소죠.

    그런데 옮기면 천주교의식이 강한 아들이
    무척 괴로울 것 같아요. 많은 원망을 하겠지요.
    엄마도
    남매의 다툼은 원치 않으실 겁니다.
    엄마는 그냥두시고 아빠만 잘 챙기셔도
    원글님은 자식도리를 잘하시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 4. 고민
    '21.3.12 5:34 PM (39.7.xxx.47)

    다 맞는 말씀이세요..
    아들과 갈등하는게 싫어서 그만두고 싶은데
    엄마 산소 위치가 맘에 안들고..(주위 공장들이 있어요)
    나중에 아빠 돌아가시면 따로따로 챙기기도 힘들 것 같아서인 이유도 있어요.
    정말 옮기면 안좋을까요..

  • 5. 뿌린대로
    '21.3.12 5:37 PM (202.166.xxx.154)

    뿌린대로 거두는 거 아닌가요? 결혼식도 안 갔으니
    장례식 안가고

    저라면 같이 모셔요. 천주교 불교 편한곳에 모시면 되죠

  • 6.
    '21.3.12 5:39 PM (210.94.xxx.156)

    전 천주교인이지만,
    부모님 같이 모시는게 님이 편하시리라 생각해요.
    나머지 자식이
    집까지 받아놓고 나몰라라 하니 어쩔수없지요.에휴

    그냥 절에 같이 모시세요.
    제보기엔
    그 아들,
    엄마묘소에 가볼것 같지도 않네요.

  • 7. 저도 천주교
    '21.3.12 5:44 PM (39.7.xxx.211)

    상관 없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이랑 절에 모시세요~~
    성당에는 그런거 따지는것 없습니다

    모셔갈때 미사한대 넣으셔도 되구요
    절에 함께 모셔야 원글님 찾아뵙기도 편하실것입니다

  • 8. ...
    '21.3.12 6:18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나몰라라 하는 아들을 뭐하러 신경쓰냐요?
    님 하고픈대로 하세요. 생전에 절에 다니셨다니 절에 모시는게 좋겠네요. 솔직히 세례는 아들 때문에 어머님이 그냥 맘에 없는 세례 받으신거죠.
    부모님 두분 같이 절에 모시세요.
    아버님까지 돌아가시면 뭐 상속문제때 만날일 말고는 남남으로 살겠는데요.

  • 9. .....
    '21.3.12 8:18 PM (39.7.xxx.250) - 삭제된댓글

    그 아들 이제 그 집 아들 아니라고 생각하고 처리하세요.
    집에 비슷한 아들있는데 아들 배려, 존중해봤자 그거 누가 바랬냐고 할꺼예요.
    단, 미리 의견은 직접 물어보세요. 면피용이라고 생각하시고 ..

  • 10. 고민
    '21.3.12 8:36 PM (110.35.xxx.56)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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