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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라도 남탓하는 것 좀 그렇네요

... 조회수 : 2,384
작성일 : 2021-01-31 22:30:49

친정 부모님 댁이 2년 전에 이사를 하셨어요
구축 32평 아파트라서 샷시까지 올수리를 하고
이사하셨고 그 과정에서 제가 저희집 공사했던
인테리어 사장님을 소개해드렸어요.
사실 인테리어는 예민하고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소개해주고도 욕먹거나 서로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몇 번 지인 소개해주고 나서는
아무한테도 소개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 댁이고 하니 고민하다가 공사를 맡겨서
했어요. 물론 사장님도 신경 써주셨고 부모님도
만족하셨구요.
근데 친정 엄마가 자꾸 이것저것 불만(?)을
토로하세요. 사실 하자도 아니고 얘기한대로 공사가
안된 것도 아니고 살아보니 불편한 점 뭐 그런
소소한 것들이라 그러니시냐고 그냥 넘기긴했는데요.
얼마전부터는 자꾸 싱크대가 높다고 하세요.
제가 어쩌다보니 인테리어 공사를 여러번 해봤는데
싱크대는 거의 표준처럼 쓰는 높이가 정해져있어서
친정집이 특별히 높은게 아니에요;;
친정엄마 키가 150대 초반으로 작으신 편이죠..
뭐 불편하다 느끼실 수는 있는데 그걸 이제 싱크대 디자인이
잘못됐다고 그래서 불편한거라고 바꾸지 말았어야 했다고
하시는거에요.
원래 주방 구조가.. 구축 32평 아파트 주방 구조 다들 아시죠??
정면에 주방 창문이 있고 가스렌지와 싱크볼이 있고 ,
왼쪽은 뒷베란다 나가는 문
오른쪽으로 꺾어진 싱크대가 있는 전형적인 구조요.
이 경우 냉장고를 베란다 나가는 문 옆에 두면 주방을 다 가려서
답답하기도 하고 김치냉장고와 식탁 놓을 자리도 애매합니다.
그래서 새로 공사하면서 꺾어진 부분 싱크대 길이를 줄이고
거기에 냉장고를 두었구요. 싱크대 공간이 줄어드니 싱크볼은
꺾어지는 코너로 옮겼어요.
인테리어 사장님들 하루 이틀 공사하는 거 아니고
온갖 구조의 집 다 해보셔서 이렇게 하는게 이 집은
나을거라고 조언해주셨어요. 물론 강요한 거 아니고
이렇게 하는거 다 설명하고 엄마도 오케이하셨구요.
공사했고 그 결과 김치냉장고와 1800 짜리 식탁도
주방에 다 자리잡았습니다.
가리는 것도 없고 동선도 편리하고요.
근데 이제와서 불편하시대요 ;;
근데 싱크볼이 코너에 있는거랑 높은거는 상관이 없잖아요.
그냥 트집 잡으시는거 같은거죠 저는..
싱크대 높이가 높아서 불편하다.. 원래 있던 구조로 했어야
더 편했을 거 같다.. 이거 높이를 내릴 수는 없냐 하시는데
공사 할 수는 있는데 비용대비 효율이 안나기도 하거니와
약간 굽있는 슬리퍼를 신으셔도 되는 문제인데 자꾸 얘기하시니
제가 기분이 좋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죠.
차라리 그럴거면 식기세척기를 사드리겠다.
지금 원인 파악이 잘못된거 같다고요..
비용 100을 들여 대공사를 해서
설거지의 불편함 10을 8로 만드느니
불편함을 발생시키는 일(설거지) 자체를 없애면 되지 않겠냐고요
그래서 설 선물 겸 식세기 주문해드렸어요.
식세기는 가로 60센티 높이 82센티가 표준이에요.
친정집 싱크대 하부장을 재보니 가로 50 높이 82 이더라구요.
그래서 식세기 설치 전에 싱크대 업체에서 와서 하부장을 60센티로
조정하는 공사를 먼저하고 식세기 배송이 올거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이런 집들 많거든요.별로 큰 공사도 아니고요.
그랬더니 또 인테리어할 때 괜히 싱크볼을 코너로 옮겨서
그런거래요 ;;아 진짜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왜 이렇게 남탓을 하고 엉뚱한데서 원인을 찾는건지
들어드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아 정말 한소리 하고 싶은데 꾹꾹 참습니다 ㅠㅠ

IP : 116.37.xxx.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31 10:34 PM (125.177.xxx.201)

    그냥 늙어서 뭐든 새로운거 익숙해지는 게 힘드니깐 예전것이 낫다고 하는 거에요. 저는 양가어머님들 두분다 그래서 두손두발 다들었어요. 응응 괜찮다 해놓고 며칠지나면 다 맘에 안든다 불만 가득. ㅜㅜ

  • 2. 진짜
    '21.1.31 10:47 PM (149.248.xxx.66)

    부모님들 자식이 뭐해주면 불만있어도 군말좀 하지않았으면. 아님 하더라도 1절만 하시던가.
    기껏 시간들여 뭐 알아봐드리면 뭐가 어쩌고저쩌고. 다시는 양말한짝도 알아봐드리기 싫어져요.
    울 시모도 이사할집 알아봐달라해서 원하는조건이 뭐냐물어보니 어짜피 2년전세살거다 니들이 다 알아서해라 난 상관안한다 하더니 한여름에 발품팔아 여기저기 동네 다 다니며 알아보고 자기엄마 걸어다니느라 고생할까 남편이 더비싼 지하철역가까운 집 얻어드렸더니(우리돈으로 얻어드렸음) 살면서 2년간 뭐가 어쩌네저쩌네 불평불만을 어찌나 하는지.
    진짜 그럴거면 자기가 알아보든지!!! 상관없다고 뒤로 빠져있지나 말든지!!!

    저라면 기껏 알아본사람 성의 좀 무시하지말라고 혼자 다 알아서 하시라하고 빠지겠어요. 들이받지않으면 본인이 뭐 잘못하는지도 모를걸요.

  • 3. 그래서
    '21.1.31 10:47 PM (119.204.xxx.36)

    전 친정엄마가 무엇을 물어도 모른다고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도와드리면 그 불평불만과 남탓하기, 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머리 나쁜애, 돈 아까운지 모르고 살림하는애..
    내부모에게 누가 그리 나쁘게 한다고 참내
    당신들이 부모에게 그렇게 했으니 당연히 자식인 저도 그럴거리는거지요
    몇번의 일이 있은후 절대로 친정일에 관여 안합니다
    형식적인 대화 외에는 말을 섞지 않습니다
    한소리 하셔도 그때뿐일겁니다

  • 4. ...
    '21.1.31 11:07 PM (116.37.xxx.92)

    저만 그런 거 아니었네요
    정말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들 알아봐드리고 하는거
    해드려야죠 연로하시고 잘 모르시니까요
    근데 이렇게 자꾸 말도 안되는 불평하시니 진짜
    해드리기 싫고 다른 집하고 비교하고 트집 잡으시고
    하는데 참 쉽지 않네요. 내 부모니까 참지만
    진짜 부모자식 형제자매라도 호의나 도움을 당연시
    해서는 안될 거 같아요 ㅠ

  • 5. ...
    '21.1.31 11:29 PM (122.32.xxx.199)

    아이고.. 진짜 그럴땐 너무 속상하시죠. 싱크대를 다시 하려면 일이 커지니 바닥에 나무로 멋진 발판을 만드는건 어떨까요?

  • 6. ...
    '21.2.1 4:10 AM (121.166.xxx.61)

    본인이 원하시는 게 확실한데 그걸 해드리세요. 원글님 판단보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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