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더 오래살 줄 알고 참았더니 그것도 아닐것 같네요

후후 조회수 : 4,783
작성일 : 2021-01-17 19:07:45
엄마랑 딸은 애증의 관계라더니.
제가 그러네요
헌신적이지만 애정 넘치는 간섭이 좀 심하세요.

다행히 대학때부터 떨어져 살아서 가끔 쏟아지는 소나기만 피하면 되었었는데

제가 건강이 안좋아지니 자꾸 엄마말에 상처 받아요.

자궁쪽이 안좋아서 수술날 받아놓고 기다리는 중인데

며칠전에는 아는 사람 이야기 하다가 학교 선생님이라고 하니까 너도 교사 못하냐고 ㅎㅎㅎㅎ
대학다닐때 교직이수 해놓은 것 가지고 사립학교는 할 수 있다고 지금까지 그 타령이신.
아이도 어리고 교직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장 다니다가 지금 퇴사한지가 언젠데
수술날 받아놓은 사람한테 뭐라는건지
딸의 경력단절이 아쉬운건 알겠는데 그래도 지금은 아니지. 엄마.
시어머님은 저 퇴사하고 나니 당신이 항상 직장생활하시느라고 아이들 못 챙겨줬는데 네가 엄마 한을 풀어주는것 같아서 좋다고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더만....

내 엄마지만 은근 질투많으심.

어릴때는 딸이 아들보다 공부 잘한다고 둘이 바꿨으면 좋겠다고 내 앞에서 맨날 대놓고 이야기해서 내가 기를 쓰고 서울에 있는 대학 지원하게 만드시더니

아...진짜...
내가 더 오래 살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가슴에 자잘한 상처가 쌓이네요
건강할때는 그냥 남편한테 앙앙 거리고 말았을텐데 맘이 약해졌는지 눈물나네요.  
IP : 119.202.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17 7:12 PM (1.225.xxx.4) - 삭제된댓글

    저는 평생 시달렸는데
    제가 암수술하면서 엄마손절
    언제까지 그럴수 있나모르겠지만
    내 심사뒤트는 사람은 무조건 외면
    내가 살고봐야해서요
    자식 며느리로 자책감느키는 것도 지긋지긋해요

  • 2. ㅇㅇㅇㅇ
    '21.1.17 7:17 PM (123.214.xxx.100)

    원글님 아직 착하시네요
    전 아프고 나서
    시모 친모 다 안보고 살아요
    남편도 이혼하고 싶어요
    아마 제가 더 빨리 죽을거 같아요

  • 3. ...
    '21.1.17 7:20 PM (211.36.xxx.182) - 삭제된댓글

    안타깝네요
    그렇다고 엄마가 님을 안사랑하는건 아닐텐데
    말로 다 까먹네요
    멀리하는게 제일 좋은데 엄마라 또 ...

  • 4. ...
    '21.1.17 7:26 PM (121.153.xxx.202)

    삶은 유한합니다 내가 먼저이고요... 수술 잘 받으시고
    쾌유하시길요

  • 5. happ
    '21.1.17 7:33 PM (115.161.xxx.185)

    윗님 사랑은 하는 사람이 아니고
    받는 사람 기준이어야 하는거죠.

    애 때리고 사랑의 매다 이딴 소리
    자기 분풀이고 아이에게 강요까지
    하는 못난 부모고요.
    자녀 입장에서 판단하는 사랑을 줘야지
    자기 계산속에 시샘에 말로 애를 잡는 거
    다 너 사랑해서다...그러니 크고 나서
    자녀가 맘 접어요.
    그제야 서운하니 어쩌니 ㅉㅉ

    이성간의 사랑도 서로 행복해야지
    한쪽이 집착하고 몰아 부치면서
    다 사랑해서다 그래봤자 도망가요.

    원글님 기준에 행복하고 좋은 맘
    안들면 사랑 아닌거죠.

  • 6. ...
    '21.1.17 7:43 PM (218.48.xxx.16)

    엄마와 딸은 애증 관계라는데 공감합니다
    아들 딸 차별까지도 딸한테는 큰 마음의 상처로 남아요
    아들 사랑 심하신 분들은 평생 그 사랑이 아들에게로 더 향한다는걸 느껴요
    더 아픈 손가락이더라구요

    저도 시어머님이 저 아플 때 따뜻한 말로 많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님 수술 앞두시고 마음이 약해지셨나봐요
    잘 드시고 기운 내세요
    수술 잘 받으시고 쾌유하세요^^

  • 7. 휴~
    '21.1.17 7:53 PM (125.134.xxx.116)

    자식 며느리로 자책감 느끼는거..
    동감합니다..
    어찌 표현을 할까요.
    한 단지에 시어머니 ,친정부모 다 계시는데
    내가 60 넘으니 가슴이 답답해요.
    남편도 쓰러져서 식이요법하고 돌본지 오래됐는데 나는 맨날 젊은 줄 알고 정신적으로
    치대니 .. 못 견디겠어요.ㅠㅠ
    원글님
    본인이 우선이니 이기적이 되세요.
    쾌유하시기를 ~

  • 8. 토닥토닥
    '21.1.17 7:56 P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친엄마라도 함부로 대하면 거리두세요
    그래야 조심합니다

    부모 자식 남편 친구
    내가죽으면 다필요없어요
    올해 수술받고 제가느낀겁니다

    지금은 건강만신경쓰세요
    한숨푹자고나면 수술끝나있을데니
    열심히걷고 회복빨리하세요

    전수술다음날 일어나걷는데
    침대세우고 일어나기까지
    30분 걸리고 죽을것같이아팠어요
    엉금엉금겉었는데
    진짜 회복이 쑥쑥

    병실복도를 히루종일걸었어요

    첫발떼기 힘든데
    그거안떼면 계속회복느려요

    근종카페 가입하셔서 예습하시고
    준비물챙기고 쾌유바랍니다

  • 9. ...
    '21.1.17 8:20 PM (211.201.xxx.108)

    수술 잘 되실겁니다.
    몸 잘 챙기세요

  • 10. 나는나
    '21.1.17 8:42 PM (39.118.xxx.220)

    아들 없는 우리 엄마 아직도 50 가까운 딸내미 공부해서 일하라고..남들한테 내세울 그럴듯한 직업 가졌으면 해요.
    수술 잘 되서 쾌차하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8219 LH사태 분노하면서 오세훈 찍는 인간들 ㅎㅎㅎ 38 승리 2021/03/29 1,438
1188218 남편이 말도 안되는걸로 애를 잡으면 어떻게 하세요?? 21 답답 2021/03/29 3,430
1188217 뼈 잘 붙는 음식 14 2021/03/29 2,083
1188216 검색어 자동 완성이 지역에따라 다르게 나오나요 3 ㅇㅇ 2021/03/29 260
1188215 박수홍 부모가 모르고 있었다는 말은 안 믿기네요 20 버비 2021/03/29 5,396
1188214 미세먼지 핑계로 저녁은 뭘해먹을지...ㅠㅠ 7 ........ 2021/03/29 1,243
1188213 오세훈 후보가 피해자가 되는 과정입니다. 11 팩트 2021/03/29 1,244
1188212 바삭바삭한거 먹고싶은데요 5 칩스 2021/03/29 1,631
1188211 제 우울증의 원인을 이제 보면 가족들 같애요. 5 그래도내인생.. 2021/03/29 2,312
1188210 이면수에어프라이어에 구으면 어떤가요? 5 생선 2021/03/29 957
1188209 박수홍 동생도 있던데 8 ........ 2021/03/29 11,616
1188208 조강치처가 좋더라~ 2 수능송도 아.. 2021/03/29 972
1188207 문재인 부동산때문에 싫어하는 분들... 16 ........ 2021/03/29 1,573
1188206 초등 소풍때 학교급식먹나요? 2 .. 2021/03/29 622
1188205 닭볶음탕 할려고해요 2 .. 2021/03/29 769
1188204 정세균 "검찰 500명 등 총 2000명 수사인력 투입.. 13 ... 2021/03/29 1,321
1188203 부모님 백신신청 질문이요 2 ..... 2021/03/29 683
1188202 대학졸업자 전형으로 가는 학교들요. 3 .. 2021/03/29 1,083
1188201 미우새에 박수홍엄마 나왔나요? 14 sstt 2021/03/29 4,764
1188200 다홍이보니 블랙고양이 매력 쩌네요 6 ..... 2021/03/29 2,362
1188199 고민정 피로호소인 눈물호소인 아웃 14 광진구민 2021/03/29 1,372
1188198 나를 괴롭히는 사고의 습관, 어떻게 고칠까요 4 원글 2021/03/29 1,731
1188197 집값 과열 정말 우려되긴 합니다. 33 그런데 2021/03/29 3,096
1188196 박수홍 sns에 공식 인정 19 ..... 2021/03/29 7,797
1188195 '설강화' 유현미 작가 이력도 도마 위 6 ㅇㅇㅇ 2021/03/29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