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을 50이 되어서야 알았어요.
이전까지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나만 아는구나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저 자신조차 사랑하고 있었던게 아니었어요.
나조차도 사랑하지 않고 괴롭히고 있으니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여유도 없죠.
늘 나를 몰아세우고,
늘 전전긍긍하고
늘 불안하고
어렸을때 부모님의 이혼, 엄마없이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어렸을때 들었던 이야기,,
엄마랑 살거냐,
아빠랑 살거냐..
늘 외로왔고,
그 외로움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어요.
늘 지금 이순간을 살지 못하고
늘 불안해하며,
미래를 걱정하면서 살아왔어요.
과거에 걱정했던 미래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걸 아는데도
저는 현재에 살지 못하고 늘 미래와 과거에서 살고 있어요.
다행히 착한 남편, 아이들도 착하고
겉으로는 멀쩡한 결혼생활을 해나가고 있어요.
정말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인것 처럼 포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힘든건 아니구요.
우울이 늘 디폴트로 깔려있는데
억지로 억지로 정말 열심히 밝은척 하며 포장하며 살아왔어요.
나를 사랑하는 법,,,
아니, 나를 괴롭히지 않기 위해서 생각을 전환하고 바꾸려 해도 잘 안되요.
조금만 방심하면 나를 괴롭히는 사고의 회로로 돌아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사람들과 있을땐 유쾌해요.
내가 우울하고 힘들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요.
항상 저에게 비난하는건 저 자신이예요.
저를 인정하고 저를 칭찬하고 싶지만 그게 정말 어렵습니다.
타인의 인정이나 칭찬도 그저 하는 말이겠지로 생각되요..
무엇부터 시작해야 적어도 제가 저를 괴롭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