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정도라고까지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악플이죠.
이번 학기에 학생들한테서 강의 중간평가 한 거
보다가 내 이 나이되도록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인격이 부정되는 단어를 봤을 때 느꼈던 그 상처로
인해서 일주일 내내 말로만 들어보던 불면증이라는 걸 겪고 나니
함부로 내뱉는 말이 그 말을 보는 사람한테는 얼마나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그것도 친구들끼리 잡담 시간같은 상황이 아니라 공적인 공간에서 떡하니 있는 걸 아무런 준비없이
봤을 때 관련자가 겪을 수도 있는 고통은 예상을 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악의적인 악플은 그냥
두고 갈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나야 익명의 평가니 누군지도 모르고 그걸 봤을 때 너무 놀랬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는데도 그때 바로
그 학생도 있을 그 반 수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내 감정을 돌볼 시간도 없이
그 상황에서 웃으면서 일하고 나서 생긴 우울이 불면증으로 이어졌던 건데
그래서 요즘은 제가 변한 거 하나는 여기 자게에서 댓글 적을 때
너무 아닌 거 같은 원글 이야기 나오면 아예 댓글을 적지를 않고 넘어가 버리게 됐어요.
그냥 험한 소리 적을 거 같으면 아예 적지를 않게 된건데
저런 연예인은 악플자가 누군지 알 수 있으니 계속 하도록 내버려 두기보다는
저런 해악에 대해서는 단호할 필요가 있다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