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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믿고 점점 불성실해 지는 고1아이 시험후 하는말

ㅇㅇ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20-10-30 15:12:43
이제 공부를 포기하겠다고...

이 아이는 공부머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고
첫 시험에는 전교 10등 정도였어요
그런데 멘탈이 너무 약하고 완벽주의자죠
불안과 강박과 예민함이 크고,
신경이 항상 곤두서 있다보니 자기 중심적이고, 방은 정말 난민촌같아요.
all or nothing 
최고 아니면 차라리 시도 안하려고 하고.
근데 또 놀기도 좋아하고 그렇게 요새는 EPL과 유투브를 보고
집에 오면 아이패드와 폰 끼고 살고..
이번에는 정말 잘해보겠다고 한 50일전에 시험 시작. 만. 하더니
결국 마지막 벼락치기까지 손놓고 있다가 시험보니
당연히 성적이 안좋겠죠.

자기에게 실망하는지,,더 못할까봐 겁나는지
공부 그만두겠다고 하네요. 
저는 둘째는 훨씬 훨씬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자기 능력껏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리 쉽게 포기하는 아이가 너무 안타까워요.
특목고도 가려다가 막판에 자신이 없으니 그만뒀던 아이,
학원에서는 공부 잘한다고 막 밀어주는데 
심리적 압박을 못견뎌서 그만두고싶다고 펑펑 울길래 
정 그렇다면 그냥 관둬라 했어요.
아이는 일부러 학군지에서 벗어나 실력 낮은 학교로 지원하더군요
자기는 공부를 잘 할 재목이 아니라고..
더 푸쉬하면 강하게 저항하는 아이라서
아이의 선택대로 존중해줬어요. 
아이의 행동을 보면 
빠짝 노력해서 전교 상위권 안에 들 수 있어야만 할만하다고 생각하나봐요.
전 그냥 아이가 착실하게 할만큼만 했으면 좋겠는데
노력보다는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니 점점 더 불성실해져요

늘 아이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려고 노력해왔는데
아이는 늘 자기 자신에 자신이 없어해요
아휴......쉬운 아이가 없네요. 
IP : 221.140.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20.10.30 3:18 PM (114.203.xxx.133)

    공부를 포기하겠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인생을 뭘로 보고.

    알겠다고 하시고, 학원비도 다 둘째한테 올인하겠다고 하세요.
    너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 알아보라고 하시고요.

  • 2. .....
    '20.10.30 3:21 PM (221.157.xxx.127)

    공부포기는 잘하기를 포기한단거겠지 그렇다고 안하기야 할까요.

  • 3. ...
    '20.10.30 3:51 PM (220.85.xxx.163)

    고등아이면 엄마가 해줄게 없어요
    뭐 설득도 혼내는것도 안먹히니 그냥 놔두세요..
    야단치고 싸워봤자 말이 안먹혀요

  • 4. ㅡㅡ
    '20.10.30 3:52 PM (223.62.xxx.112)

    어쩜 제 학창시절이랑 똑같네요
    머리 좋은거, 성실 없으면 암것도 못 이뤄요
    뭐든 하면 잘 하는데, 동기부여나 완벽한 상황 기다리다 끝.
    근데 머리 좋은데 노력하기가 또 쉽지않죠ㅜㅜ
    저희 부모님은 전혀 푸쉬 없으셨고 그게 넘 감사했어요.
    그냥저냥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뭐든 중간이상은 하니까요.
    크게 욕심만 안 부리면 잘 살아집니다~
    무던하고 성실한 남편 만난게 큰 몫 했고요~ 아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를 옆에서 많이 배우고 깨달아요^^

  • 5. 그래도
    '20.10.30 3:55 PM (105.42.xxx.204)

    포기하시면 안돼요.
    저희아들도 머리가 좋은 편이에요. 여기는 외국인데 영어가 아닌 나라에 살고 있어요. 6학년부터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교에 다녔는데 공부를 안해도 늘 100점 받았는데 국제학교에 다니고 부터 첫시험에 평균 82점을 받아왔어요. 물론 한국어로 수업받다가 영어로 수업 받고 영어로 시험을 보니 멘붕이었겠죠. 아이가 다니는 국제학교는 시험보면 성적표를 교실에 붙이고, 85점이상(85점부터 A)인 아이들은 학교로비에 이름을 분이죠. 당연히 부모들 교육열이 엄청나구요.
    시험을 보고나면 울고 공부에 소질없다고 축구선수 하겠다고 하구 정말 가족 모두 힘들었어요. 8학년부터 성적이 오르더군요. 여기는 고등학교가 9학년 분인데 9학년부터는 전 과목 올A였구요. 12학년에선 전과목 올 A 로 졸업했어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아이가 힘들어서 그런거지 절대 공부를 포기한다고 하는 말은 아닐거에요. 그럴때일수록 믿고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아이한테 말해주는거에요.
    저희 아이는 미국대학도 고민했는데 아이가 한국에 대학을 다니고 싶다고 해서 카이중 경제학부 한곳에 다니고 있어요

  • 6. 좋은말씀감사
    '20.10.30 4:32 PM (221.140.xxx.230)

    이 아이는 좋은걸 가지고 있음에도
    한 50-70밖에 못써요
    푸쉬도 방치도 아이를 망치고
    얼마나 예민한지 상대의 의도를 귀신같이 알아채고
    맹목적인 사랑? 을 갈구해요
    계속 격려한다고 해주는데 감정노동 엄청나요

    못해도 괜찮다 하면 자긴 안괜찮다고 쏘아붙이고
    열심히 해봐라 할수 있다 그러면 왜 과대평가 하냐고
    승질 부리고
    아이가 안쓰럽다가 다때려치라고 뒤통수 갈겨주고 싶다가
    속이 시끄러워요
    어제 실수로 틀렸다고 엄청 아쉬워하길래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안아주고 그랬는데
    오늘 또 저럼..

    아이가 성실히 하고
    잘안나오면 에이씨 한번 그러고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이상은 내려놔야겠죠

  • 7. 윗님들 말씀처럼
    '20.10.30 4:33 PM (221.140.xxx.230)

    넘 안달복달말고
    아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격려해줘야겠어요 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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