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락론자 남자를 남편으로 두신분 계신가요
3년간 집 사자자고 설득했는데
집값은 떨어진다고 화만내고
결국 3년전보다 3-4억 올랐어요(경기도)
흙수저에 가진건 그나마 맞벌이 높은 연봉인데
안사면 어쩌자는건지
더이상은 정말 안되겠다 싶어 몇개월간 미친년처럼 화내고 생GR을
해서 꼭지에 집 샀는데 그보다 호가는 더 올랐고
전세는 씨가 말랐네요
부동산 계약할때도 정말 똥씹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는데
전세난나고 더 오르니 표정이 좋네요
근데 주변에 집사기 싫어하는 남편들 하는 말이 똑같에요
집값은 떨어진다
우리는 돈이 부족하다
이 가격에 이 집은 비싸다
ㅠㅠㅠ
왜이런거에요 남자들
1. 겁나서
'20.10.30 2:32 PM (106.102.xxx.139)리스크 감수하기 무서워서요.
2. ...
'20.10.30 2:35 PM (116.121.xxx.143)자기가 평생 갚아야 하니까요.
실직이라도 되면...3. ...
'20.10.30 2:37 PM (110.70.xxx.140)저희 남편도 폭락론자 친구 전문가그룹을 모두 동원해서 빈대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사지 않은 아파트가 2년새 7억 넘게 오르고 2년 동안 혹독하게 바가지 긁혀서 결국 아파트 샀어요. 그게 2017년이라 그뒤로 10억이상 올랐고 지금은.부동산 뉴스는 다 찾아봐요. 내가 그렇게 공부해서 스크랩한거 읽어보랄때는 안하고.... 폭락론자는 집사면 바로 오르길 바람
4. 많아욛
'20.10.30 2:37 PM (120.142.xxx.201)우리 집에도 있고 내 친구들 집에도 있어요
어느 친구는 한 6년전??? 8년?? 암튼 분당 집 팔고 애들 학교때매
반포에 전세 돈 다 넣었죠
그리고는 대출 받아 집에 올인한 친구 걱정을 엄청 해 주는거예요
꼭대기에 집 샀다고 어쩜 좋냐고... 남편한테 세뇌 당해서 한 말이었는데....
3년 전에 반포에서 어디론가 말없이 이사 가더니 아예 연락 두절 ㅠ
아무도 그 친구 연락처
알 길이 없어요.5. ..
'20.10.30 2:38 PM (218.148.xxx.195)다른건 모르지만 집은 여자말들어야해요
6. 신기
'20.10.30 2:56 PM (223.62.xxx.112)어쩜 남편들은 그렇게 다들 폭락론자들일까요..
즤집도 있네요
좀 기다리면 떨어진다 그 때 사자
지금은 때가 아니란거에 동의는 하지만,
폭락은 없을듯요ㅜㅡ7. 결혼 후
'20.10.30 3:12 PM (182.228.xxx.105)25년간 폭락런자라 이사 다닐 때마다 이혼불사했어요
정말 이혼하자고 협박해서 큰집, 새집으로 이사 가능했어요
설득이 안되니 협박 ㅎㅎ8. 남편을 위한 변명
'20.10.30 3:16 PM (119.203.xxx.70)저도 폭락론자 남편 설득해서 우겨서 집 산 사람인데요.
남편이 정말 대출금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온다고 2번만 연체하면 이자가 배로뛴다고 걱정에 걱정 하더라고요.
집값 뛰는게 문제가 아니라 대출금 못 내서 파산할까 걱정하더라고요 ㅠㅠ 그 걱정 크더라고요.
지금은 여기말고 좀 더 무리해서 다른 곳 샀어야 한다고 하길래 집 살 생각 있었냐고 한소리 하긴 해요.9. 남자들이 단순
'20.10.30 3:22 PM (220.78.xxx.47)회사.집.회사동료.이게 접하는 사회의 거의 전부에요.
오히려 여자들이 정보소스 다양하고,
모여앉아 의논꺼리 오가는 중에 감잡는 경우들이 더 많고.
시장의 생생한 얘기 더 많이 알게되고.
부동산은 여자들이 훨씬 감이 빨라요.10. ㅇㅇ
'20.10.30 4:13 PM (58.234.xxx.21)저희 남편도 그런편
제가 하도 화내고 푸념하고 그러니 그런 제가 견디기 힘들었던지 마지 못해 사긴 했었죠
작년에도 공급이 부족해서 더 오를거라고 했드니
라이트 하우스 얘기하면서 인구 줄어드는데 뭔 공급이 부족하냐고 공급 부족 얘기하는 사람들은 다 투기꾼이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말다툼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 전세가가 저희 집 산 가격보다 더 오르고
정부에서 공급책 내놓느라 전전긍긍 하는거 보고
제 덕이라고 인정하네요11. 흠.
'20.10.30 4:59 PM (210.94.xxx.89)진짜 남편들 왜 그러나요.
저도 남편이 집값 최저였던 2013년 부터 전세로 사는 조건으로 집 팔자고, 어차피 집값은 안 오른다고,
아니 그런 조건의 전세를 어떻게 구하냐고 그렇게 살다가 전세 나가라 하면 나가야 하는데 그 때 전세는 또 어떻게 구할꺼냐고, 그렇게 구하고 이사하고 다 내 일 아니냐고, 그런거 하는 거 딱 질색이라고 꿈쩍도 안 했는데..
결과적으로 살고 있던 집은 지켰지만, 남편때문에 부동산 자체에 관심을 끊었더니, 세상에나.. 공격적으로 집을 늘려 나가거나 위치를 바꾸거나 그랬어야 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