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0세 이후 혼자 사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당장 이혼해도 이상할게 전혀 없는 관계입니다.
아마 서로 이웃사람 정도의 느낌일거에요.
이리 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살고 있는데요.
지금 오십인데 정년 보장 직장에 다녀요. 직장 다니는 동안은 혼자 사는게 아무렇지 않고 홀가분할 것 같아요. 평생 맞벌이였으나 가족 치닥거리에 시부모 봉양까지 제 몫이었어서 이제 정말 다 귀찮습니다.
그런데 정년 이후 60대에 혼자 살면 어떤 느낌일지 감이 안오네요.
남보다 못한 남편이라도 한집에서 나 아닌 다른 인간의 온기가 있는게 나은지 딱 그 온기 외엔 아무 의미없는 인간의 존재가 더 견디기 힘들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같이 살기 편한 사람은 전혀 아니고요. 젊은 시절에는 걸핏하면 버럭질에 본인 빈정 상하면 한없이 꼬이는 성격이라 살얼음판 같던 시기도 있었어요. 지금도 그 성질 어디 안갔지만 이제는 저도 가만히 있지 않으니 성질 부리는 빈도가 줄긴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대응하는 것도 피곤해요.
친구 많고 모임 많고 그래도 어쨌든 집에 오면 혼자인거쟎아요. 스무살부터 결혼할 때까지 십년 가까이 혼자 살 때는 즐겁게 잘 살았는데 그 땐 집에 혼자 있어도 편하고 좋았어요. 집순이 기질이라 집에 있는 시간 길었고요. 근데 육십대 이후도 그럴지 모르겠어요.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1. ...
'20.9.14 9:31 PM (119.64.xxx.182) - 삭제된댓글그런 사람는 온기가 필요할까요?
자유를 누리세요.2. ...
'20.9.14 9:32 PM (119.64.xxx.182)그런 사람의 온기가 필요할까요? 자유를 누리세요.
3. 원글
'20.9.14 9:33 PM (223.38.xxx.246)제 수입으로 혼자 사는데 문제 없고 퇴직 후는 연금 나와서 경제적 문제는 없습니다.
아이 하나 있는데 대학 기숙사에 있고 졸업 후 유학 예정이라 아이 문제도 걸리지 않아요.4. ㅁㅁㅁ
'20.9.14 9:33 PM (121.152.xxx.127)정년보장 직장에, 지금 남처럼 산다면...
하루라도 빨리 자유로워지는게 본인에게 득일듯...5. 자기 일은
'20.9.14 9:35 PM (121.174.xxx.82)자기가 결정하면 되죠.
6. 독거
'20.9.14 9:36 PM (49.175.xxx.115)저는 내년에 60인데 작년에 이혼하고 혼자 삽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아직도 일하고 건강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게 편한 세상이 있나 싶답니다. 진정한 자유가 이런건가 느끼며 매일매일에 감사하며 삽니다7. 성향나름
'20.9.14 9:36 PM (121.133.xxx.137)아닐까요?
저 55세인데
남편과 자영업 같이 하거든요
주변에서 놀랄 정도로 사이 좋아요
보통은 종일 붙어있으면...아시죠?ㅎㅎ
일 끝나고도 하하호호하면서 가볍게
술도 잘 마시구요
근데 이 일 접으면...2년 후...남편은
지 고향 내려가서 농사 짓는다하고
저는 평생 서울 살던 사람이라
안 따라 내려가는걸로 합의 본지 몇년 됐어요8. 음
'20.9.14 9:36 PM (120.142.xxx.201)어자피 지금 서로 개 닭보듯하는 사이이니 방도 각방 쓰시겠네오
내 공간이 충분히 있으면 괜찮지 않나요 서로 부딪치지 않고 안 보고 있어야죠. 그게 편하다면요.
그간 고생했으니 너도 나도 알아서 편히 살자 .
나 갱년기 우울증 왔고 너무 힘드니 건드리지마라 . 너 어느날 칼 맞을 수 있다 .
딱 단호히 말하고 거리를 확실히 두고 지내 보세요.
그래도 둘이 있는 자체가 힘들고 부딪치면 별거나 이혼 하자 해야죠
모든게 귀찮고 힘들어지는 마당에 열받는 인간때문에 더이상 마음 몸 썩고 살 수 없죠
안방 퀸 침대 버리시고 싱글 각자 쓰시고 방 완전 분리 하세요9. ㆍㆍ
'20.9.14 9:42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부럽습니다. 저는 노년을 혼자 살 준비중이거든요.
지금도 고양이, 개 기르는데 얘네들 있으면 혼자 충분히 살거 같아요. 전 이웃과 좀 떨어진 시골에서 살고, 혼자도 그렇게 살거거든요. 얘네들까지 충분히 먹여살릴 능력과 공간을 가지고 혼자 사는게 노년계획이에요.
티비프로이긴 하지만 박원숙 같이삽시다 같은거 좋은데요. 저는 친구와 살고싶은(같은 집은 아니고) 생각도 있었는데 친구들이 원치 않아서ㅋ 그건 안되고요. ㅎㅎ10. 음
'20.9.14 9:49 PM (223.62.xxx.40)14.55님 어떤 점이 부러우실까요? 남같은 남편이라도 같이 살지 따로 살지 고민의 여지가 있다는 걸 부러워하신다면..제가 살아온 이십여년 시간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겉만 평화로운 이 생활도 지옥같은 이십년 후에 가능했답니다.
11. 아니
'20.9.14 9:50 PM (220.119.xxx.22)혼자사는게 두려우세요?
경제적어려움만 없다면 혼자사는게 얼마나 좋아요?
저희엄마 84세인데 혼자사는게 너무너무 편하대요
66세때 아빠돌아가신후 혼자사시는데
외롭다는 또래분들 이해가 안된다고ᆢ
원글님도 혼자사는 연습하시고 미리걱정마세요
혼자살아도 할것다하고 사시면되죠
전 혼자사는것에대한 불안은 하나도 없어요
성격이 외로움타는편인데도요
어차피 인간은 혼자 아니던가요?12. ㅇ
'20.9.14 9:57 PM (220.85.xxx.141)친구많고 모임많은 사람은
오히려 혼자 살기 힘들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외로운걸 두려워하니까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고 지속하는거죠
대인관계는 절친 한 둘이 다고
혼자있는 걸 사람 만나는 것보다
편하게 즐기는 사람이
혼자 살기는 더 적임자예요13. ㆍㆍ
'20.9.14 9:59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원글님 제가 잘 모르고 부럽다고 했나봐요. 전, 친구많고 모임많고, 경제적으로 독립가능한거 말이었어요.
그래서 남편문제도 원글님 선택권 안에 있잖아요.^^14. 그렇게
'20.9.14 10:01 PM (211.187.xxx.172)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어떻게 같이 사나요.
그나마 직장 있을땐 피곤하고 하니 저녁에 잠깐 보는걸로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사이 안 좋은 두명의 백수가 한집에???? 누구하나 병 날듯15. ㅁㅁㅁ
'20.9.14 10:54 PM (49.196.xxx.217)41 이고 따로 나와 살고 있어요.
강아지 두마리 낮에는 일가고 밤에는 목욕하고 강아지 데리거 자는 데 홀가분하니 좋네요16. 자유의소중함
'20.9.14 11:08 PM (175.213.xxx.96)남편에 구속되지 않고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오로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며 행복합니다. 단지 이즘 아파서 혼자라는 사실이 슬프네요. 제성격에 누구에게 도움 청하기도 그렇고.
17. 혼자 15년째
'20.9.14 11:24 PM (175.117.xxx.71)지금 60인데 15년째 혼자 삽니다 남편은 집에서 먼곳으로 일자리를 찾아가네요
사이는 안 좋아요 함께 살면 자주 싸우고 짜증 나는데 일 때문에 별거아닌 별거한지 15년
각자 자기하고 싶은대로 사니 편하네요 어쩌다 한번 집에 오면 남 같고 남편도 볼일만 보고 바로 돌아갑니다
외로울때도 있지만 괴롭지 않으니 좋구요
전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무엇을 배우거나 여행가거나
혼자하는거 잘 하니 괜찮아요
혼밥도 잘 하는데 2인이상 주문 요런게 좀 아쉽지요
그럴때 친구를 부르면 되는데
주말엔 그러기도 뭐해서
주말은 집에서 쉽니다18. 혼자 15년째
'20.9.14 11:30 PM (175.117.xxx.71)여기 지방인데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도권에서 직장 따라온 사람이 있는데 청소일을 하는 50대 여자분이었어요
원룸에서 살고 집에 한번씩 다녀온다고 하는데
뭐 대단한 직업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로 따로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여긴 남쪽인데 남편은 해외로 수도권으로 직장을 구해서 다니는데 여자도 먼데 직장을 구할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19. . .
'20.9.15 2:54 AM (59.0.xxx.190)나이드니..친구들도 그다지 맘에 안들고..
아주 친한 친구 몇명은 필요하겠죠.
혼자 사는거 괜챦아요.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니..
혼자가 편한것 같아요.
직장에서 조금만 편해지면 운동이나 하면서 살려고요.
아무래도 돈이 문제겠죠?
럭셔리 해야 하니...20. ㅇㅇ
'20.9.15 3:52 AM (223.62.xxx.189)남편과 사이도 안좋은데 맞벌이에 시부모봉양까지하면서
결혼생활 유지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여요
더구나 아이도 이미 성인이고
원글님 경제력도 있고 모임, 취미 즐기면서 남은
인생 원글님을 위해 즐기면서 사셨으면하네요
친구도 직업도 경제력도 없는 전업은 혼자 살기힘들되만
사회생활 계속 하신분들은 60대에도 혼자 즐기면서
사시는분들 많아요21. 선택
'20.9.15 8:47 A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사람의 온기와 그에 따른 부대낌과 책임
혼자만의 냉기와 자유
둘 중에 성향따라 결정하는거지요22. ,,,
'20.9.15 11:15 A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70세 가까운 나이인데 서로 선 지키고 이웃처럼 한집에서 살고 있어요.
혼자 살면 편하지만 둘이 사는 장점도 억지로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은 식사. 세탁에서 저에게 도움 받고요.
저는 제가 못하는거 수선할거 같은거 무거운거 드는거 심지어는 병 같은거도
손의 힘이 없어 잘 못따요. 화장실 변기 막혔을때 도움 받아요.
밥 차리는거 귀찮아도 혼자 먹는거 보다는 낫고 TV 보면서 대화도 가끔 해요.
마트 갈때도 물건 담고 들고 오는것도 시키고요.
지금도 아파트에서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방송 나왔는데 나가서 보고 오라고 시켰어요.
남편 있으면 자식에게도 덜 신경쓰고 덜 매달리게 돼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손주 둘 보는데 혼자 하면 힘들텐데 둘이 보니 덜 힘들어요.23. 후음
'20.9.15 5:15 PM (149.167.xxx.71)따로 또 같이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절충안을 찾아 보세요.
24. 혼사모
'20.9.15 6:29 PM (106.197.xxx.137)저는 작년에 2개월 떨어져 있었더니 정말 좋더군요. 다녀와서 잠시지만 사이도 좋아지고요. 올핸 , 코로나때문에 못갔어요. 서로를 위해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년부터 다시 6월에 2개월 계획하고 있네요. 점점 기간을 늘려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