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0세 이후 혼자 사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음... 조회수 : 8,141
작성일 : 2020-09-14 21:27:28
남편하고 정서적으로 유대감이 전혀 없어요.
당장 이혼해도 이상할게 전혀 없는 관계입니다.
아마 서로 이웃사람 정도의 느낌일거에요.
이리 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살고 있는데요.

지금 오십인데 정년 보장 직장에 다녀요. 직장 다니는 동안은 혼자 사는게 아무렇지 않고 홀가분할 것 같아요. 평생 맞벌이였으나 가족 치닥거리에 시부모 봉양까지 제 몫이었어서 이제 정말 다 귀찮습니다.

그런데 정년 이후 60대에 혼자 살면 어떤 느낌일지 감이 안오네요.
남보다 못한 남편이라도 한집에서 나 아닌 다른 인간의 온기가 있는게 나은지 딱 그 온기 외엔 아무 의미없는 인간의 존재가 더 견디기 힘들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같이 살기 편한 사람은 전혀 아니고요. 젊은 시절에는 걸핏하면 버럭질에 본인 빈정 상하면 한없이 꼬이는 성격이라 살얼음판 같던 시기도 있었어요. 지금도 그 성질 어디 안갔지만 이제는 저도 가만히 있지 않으니 성질 부리는 빈도가 줄긴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대응하는 것도 피곤해요.

친구 많고 모임 많고 그래도 어쨌든 집에 오면 혼자인거쟎아요. 스무살부터 결혼할 때까지 십년 가까이 혼자 살 때는 즐겁게 잘 살았는데 그 땐 집에 혼자 있어도 편하고 좋았어요. 집순이 기질이라 집에 있는 시간 길었고요. 근데 육십대 이후도 그럴지 모르겠어요.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IP : 223.38.xxx.24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14 9:31 PM (119.64.xxx.182)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는 온기가 필요할까요?
    자유를 누리세요.

  • 2. ...
    '20.9.14 9:32 PM (119.64.xxx.182)

    그런 사람의 온기가 필요할까요? 자유를 누리세요.

  • 3. 원글
    '20.9.14 9:33 PM (223.38.xxx.246)

    제 수입으로 혼자 사는데 문제 없고 퇴직 후는 연금 나와서 경제적 문제는 없습니다.
    아이 하나 있는데 대학 기숙사에 있고 졸업 후 유학 예정이라 아이 문제도 걸리지 않아요.

  • 4. ㅁㅁㅁ
    '20.9.14 9:33 PM (121.152.xxx.127)

    정년보장 직장에, 지금 남처럼 산다면...
    하루라도 빨리 자유로워지는게 본인에게 득일듯...

  • 5. 자기 일은
    '20.9.14 9:35 PM (121.174.xxx.82)

    자기가 결정하면 되죠.

  • 6. 독거
    '20.9.14 9:36 PM (49.175.xxx.115)

    저는 내년에 60인데 작년에 이혼하고 혼자 삽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아직도 일하고 건강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게 편한 세상이 있나 싶답니다. 진정한 자유가 이런건가 느끼며 매일매일에 감사하며 삽니다

  • 7. 성향나름
    '20.9.14 9:36 PM (121.133.xxx.137)

    아닐까요?
    저 55세인데
    남편과 자영업 같이 하거든요
    주변에서 놀랄 정도로 사이 좋아요
    보통은 종일 붙어있으면...아시죠?ㅎㅎ
    일 끝나고도 하하호호하면서 가볍게
    술도 잘 마시구요
    근데 이 일 접으면...2년 후...남편은
    지 고향 내려가서 농사 짓는다하고
    저는 평생 서울 살던 사람이라
    안 따라 내려가는걸로 합의 본지 몇년 됐어요

  • 8.
    '20.9.14 9:36 PM (120.142.xxx.201)

    어자피 지금 서로 개 닭보듯하는 사이이니 방도 각방 쓰시겠네오
    내 공간이 충분히 있으면 괜찮지 않나요 서로 부딪치지 않고 안 보고 있어야죠. 그게 편하다면요.
    그간 고생했으니 너도 나도 알아서 편히 살자 .
    나 갱년기 우울증 왔고 너무 힘드니 건드리지마라 . 너 어느날 칼 맞을 수 있다 .
    딱 단호히 말하고 거리를 확실히 두고 지내 보세요.
    그래도 둘이 있는 자체가 힘들고 부딪치면 별거나 이혼 하자 해야죠
    모든게 귀찮고 힘들어지는 마당에 열받는 인간때문에 더이상 마음 몸 썩고 살 수 없죠
    안방 퀸 침대 버리시고 싱글 각자 쓰시고 방 완전 분리 하세요

  • 9. ㆍㆍ
    '20.9.14 9:42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부럽습니다. 저는 노년을 혼자 살 준비중이거든요.
    지금도 고양이, 개 기르는데 얘네들 있으면 혼자 충분히 살거 같아요. 전 이웃과 좀 떨어진 시골에서 살고, 혼자도 그렇게 살거거든요. 얘네들까지 충분히 먹여살릴 능력과 공간을 가지고 혼자 사는게 노년계획이에요.
    티비프로이긴 하지만 박원숙 같이삽시다 같은거 좋은데요. 저는 친구와 살고싶은(같은 집은 아니고) 생각도 있었는데 친구들이 원치 않아서ㅋ 그건 안되고요. ㅎㅎ

  • 10.
    '20.9.14 9:49 PM (223.62.xxx.40)

    14.55님 어떤 점이 부러우실까요? 남같은 남편이라도 같이 살지 따로 살지 고민의 여지가 있다는 걸 부러워하신다면..제가 살아온 이십여년 시간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겉만 평화로운 이 생활도 지옥같은 이십년 후에 가능했답니다.

  • 11. 아니
    '20.9.14 9:50 PM (220.119.xxx.22)

    혼자사는게 두려우세요?
    경제적어려움만 없다면 혼자사는게 얼마나 좋아요?
    저희엄마 84세인데 혼자사는게 너무너무 편하대요
    66세때 아빠돌아가신후 혼자사시는데
    외롭다는 또래분들 이해가 안된다고ᆢ
    원글님도 혼자사는 연습하시고 미리걱정마세요
    혼자살아도 할것다하고 사시면되죠
    전 혼자사는것에대한 불안은 하나도 없어요
    성격이 외로움타는편인데도요
    어차피 인간은 혼자 아니던가요?

  • 12.
    '20.9.14 9:57 PM (220.85.xxx.141)

    친구많고 모임많은 사람은
    오히려 혼자 살기 힘들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외로운걸 두려워하니까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고 지속하는거죠
    대인관계는 절친 한 둘이 다고
    혼자있는 걸 사람 만나는 것보다
    편하게 즐기는 사람이
    혼자 살기는 더 적임자예요

  • 13. ㆍㆍ
    '20.9.14 9:59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제가 잘 모르고 부럽다고 했나봐요. 전, 친구많고 모임많고, 경제적으로 독립가능한거 말이었어요.
    그래서 남편문제도 원글님 선택권 안에 있잖아요.^^

  • 14. 그렇게
    '20.9.14 10:01 PM (211.187.xxx.172)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어떻게 같이 사나요.
    그나마 직장 있을땐 피곤하고 하니 저녁에 잠깐 보는걸로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사이 안 좋은 두명의 백수가 한집에???? 누구하나 병 날듯

  • 15. ㅁㅁㅁ
    '20.9.14 10:54 PM (49.196.xxx.217)

    41 이고 따로 나와 살고 있어요.
    강아지 두마리 낮에는 일가고 밤에는 목욕하고 강아지 데리거 자는 데 홀가분하니 좋네요

  • 16. 자유의소중함
    '20.9.14 11:08 PM (175.213.xxx.96)

    남편에 구속되지 않고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오로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며 행복합니다. 단지 이즘 아파서 혼자라는 사실이 슬프네요. 제성격에 누구에게 도움 청하기도 그렇고.

  • 17. 혼자 15년째
    '20.9.14 11:24 PM (175.117.xxx.71)

    지금 60인데 15년째 혼자 삽니다 남편은 집에서 먼곳으로 일자리를 찾아가네요
    사이는 안 좋아요 함께 살면 자주 싸우고 짜증 나는데 일 때문에 별거아닌 별거한지 15년
    각자 자기하고 싶은대로 사니 편하네요 어쩌다 한번 집에 오면 남 같고 남편도 볼일만 보고 바로 돌아갑니다
    외로울때도 있지만 괴롭지 않으니 좋구요
    전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무엇을 배우거나 여행가거나
    혼자하는거 잘 하니 괜찮아요
    혼밥도 잘 하는데 2인이상 주문 요런게 좀 아쉽지요
    그럴때 친구를 부르면 되는데
    주말엔 그러기도 뭐해서
    주말은 집에서 쉽니다

  • 18. 혼자 15년째
    '20.9.14 11:30 PM (175.117.xxx.71)

    여기 지방인데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도권에서 직장 따라온 사람이 있는데 청소일을 하는 50대 여자분이었어요
    원룸에서 살고 집에 한번씩 다녀온다고 하는데
    뭐 대단한 직업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로 따로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여긴 남쪽인데 남편은 해외로 수도권으로 직장을 구해서 다니는데 여자도 먼데 직장을 구할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19. . .
    '20.9.15 2:54 AM (59.0.xxx.190)

    나이드니..친구들도 그다지 맘에 안들고..
    아주 친한 친구 몇명은 필요하겠죠.
    혼자 사는거 괜챦아요.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니..
    혼자가 편한것 같아요.
    직장에서 조금만 편해지면 운동이나 하면서 살려고요.
    아무래도 돈이 문제겠죠?
    럭셔리 해야 하니...

  • 20. ㅇㅇ
    '20.9.15 3:52 AM (223.62.xxx.189)

    남편과 사이도 안좋은데 맞벌이에 시부모봉양까지하면서
    결혼생활 유지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여요
    더구나 아이도 이미 성인이고
    원글님 경제력도 있고 모임, 취미 즐기면서 남은
    인생 원글님을 위해 즐기면서 사셨으면하네요
    친구도 직업도 경제력도 없는 전업은 혼자 살기힘들되만
    사회생활 계속 하신분들은 60대에도 혼자 즐기면서
    사시는분들 많아요

  • 21. 선택
    '20.9.15 8:47 A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

    사람의 온기와 그에 따른 부대낌과 책임
    혼자만의 냉기와 자유

    둘 중에 성향따라 결정하는거지요

  • 22. ,,,
    '20.9.15 11:15 A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70세 가까운 나이인데 서로 선 지키고 이웃처럼 한집에서 살고 있어요.
    혼자 살면 편하지만 둘이 사는 장점도 억지로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은 식사. 세탁에서 저에게 도움 받고요.
    저는 제가 못하는거 수선할거 같은거 무거운거 드는거 심지어는 병 같은거도
    손의 힘이 없어 잘 못따요. 화장실 변기 막혔을때 도움 받아요.
    밥 차리는거 귀찮아도 혼자 먹는거 보다는 낫고 TV 보면서 대화도 가끔 해요.
    마트 갈때도 물건 담고 들고 오는것도 시키고요.
    지금도 아파트에서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방송 나왔는데 나가서 보고 오라고 시켰어요.
    남편 있으면 자식에게도 덜 신경쓰고 덜 매달리게 돼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손주 둘 보는데 혼자 하면 힘들텐데 둘이 보니 덜 힘들어요.

  • 23. 후음
    '20.9.15 5:15 PM (149.167.xxx.71)

    따로 또 같이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절충안을 찾아 보세요.

  • 24. 혼사모
    '20.9.15 6:29 PM (106.197.xxx.137)

    저는 작년에 2개월 떨어져 있었더니 정말 좋더군요. 다녀와서 잠시지만 사이도 좋아지고요. 올핸 , 코로나때문에 못갔어요. 서로를 위해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년부터 다시 6월에 2개월 계획하고 있네요. 점점 기간을 늘려보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8154 김용민, '검찰개혁 막으려고 티끌이라도 잡는 중' 9 응원합니다 2020/09/15 1,409
1118153 후라이팬보관 어떻게 하시나요 5 ㅇㅇ 2020/09/15 2,212
1118152 명절 열차표 '매크로'로 4백여 장 싹쓸이..중고사이트서 판매 2 뉴스 2020/09/15 2,011
1118151 다이어트 잘하다가 요즘 과자를 먹고 있어요 7 망해가요 2020/09/15 2,629
1118150 한화시스템 오늘 뉴스 나왔네요 14 한화시스템 2020/09/15 5,973
1118149 마흔에 결혼하면서 예쁘다 소리 듣고 싶으세요? 53 . . 2020/09/15 9,516
1118148 조지 엘리엇 소설은 읽기 어떤가요 3 ㅇㅇ 2020/09/15 1,221
1118147 직진 우회전 차로에서 양보 해주시나요? 24 ㄱㄴㄷㄹ 2020/09/15 2,609
1118146 제가 정말 몰라서요... 요즘 고등학생애들은 정리정돈을 안하나요.. 10 아 미치겠다.. 2020/09/15 4,938
1118145 스콘이 왜 맛있어 진건지 13 ... 2020/09/15 4,463
1118144 천식검사힘드나요? 5 답답 2020/09/15 1,403
1118143 녹용 해먹이라는데 어디로 가야해요? 답주심 매우 감사.^^ 7 녹용 2020/09/15 1,472
1118142 다이슨 가격에 비해 성능이 어떤건가요? 8 근데 2020/09/15 1,646
1118141 목디스크 통증 효과 본 운동 추천합니다. 3 간단해요 2020/09/15 3,354
1118140 미쳐 돌아가는 미투네요 48 ... 2020/09/15 19,605
1118139 10년만에 연락온 동창...다단계권유하네요ㅠㅠㅠㅠ 5 궁금하다 2020/09/15 3,688
1118138 물건을 샀는데 팔아서는 안되는 물건을 팔았네요. 7 중고나라 2020/09/15 3,938
1118137 며느리 길들이기 일까요? 14 ... 2020/09/15 7,189
1118136 펌 충격과 소름의 대리수술 12 ..... 2020/09/15 2,979
1118135 동남향 7층 vs정남향 도로가8층 20 아파트 고민.. 2020/09/15 3,320
1118134 그래도 적극적이고 오지랖넓은 사람이 잘 사는거 같아요ㅡ 1 2020/09/15 1,252
1118133 세무서와 상가의 공시지가나 세금 조정 가능한가요? 2 상가세금 2020/09/15 858
1118132 엄마가 집 올랐다고 자꾸 자랑하시네요 16 ... 2020/09/15 5,741
1118131 추미애장관이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된다? 24 무슨뜻이예요.. 2020/09/15 2,790
1118130 조두순 소아성애 여전한것으로 평가 43 2020/09/15 6,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