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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늘이 또 어두워지네요. 제 생활습관 올려봐요.

난나 조회수 : 5,226
작성일 : 2020-08-05 10:29:40

회사다닌 이후로 내내  

지방근무 때문에 이사도 여러번 하고  

업무도 바뀌니 퇴근 후나 주말에 업무공부를 해야되는 일이 많고

가정사도 복잡해서 십년넘게 몸도 마음도 머리도 복잡한 기분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나 스스로 중심을 잡아보려고

생각하지 않고 실천하는 습관 을  가져보려고 몇년째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에 몇가지 공유하면서 다른 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1. 아침에 일어나면 양치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회사 출근해서 책상 닦고 손닦고 나서 따뜻한 물 500미리 유리병 jar 에 마셔요.

 절반정도는 바로 먹고 남은 것도 10시 전에는 다 마시는 것 같아요.

 식으면 뜨거운 물 더 넣어 먹고요. 오전에 회의있을 때도 들고 다녀요.  

  어디서 보니까 뜨거운 물에 찬물 섞지 말고 찬물에 뜨거운 물을 섞어야 된다고 하던데

  근거있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이 말을 보기전에도 자연스레 그렇게 하고 있었던 거라 신기했어요.

  그리고 다 마시면 이 유리병에 얼음 넣어 차나 아메리카노 아주 연하게 마시거나 해요.

 


2. 장보는 식재료를 반나절 정도 걸려서 한 번 정리해놨어요.

   저한테 필요한 음식들. 몸에 맞는 음식들. 그래서 늘 상비할 것들.

   가끔씩 변화가 있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정리를 하고

   이 음식이 맛뿐만 아니라 어디에 좋은지  알고 먹으니까 좋더라고요.  

   그런데 정리하고 나니까 너무 흔한 식재료고 남들도 다 이렇게 먹고 살 것 같았어요 ㅎㅎ

   식도염에 도움되는 음식중에 양배추.미역

   노화방지에 도움되는 토마토. 베리류.마늘.아보카도.아몬드.검은콩

   저혈압에 도움되는 생선.유제품

   혈액순환에 좋은 생강

   면역.항암에 좋은 마늘.양파.꿀.대추.버섯.단호박 등등

    그 외 제가 너무 좋아하는 두부. 견과류.

   이것들은 핸드폰. 수첩등 여기저기 있고

   장볼 때 이것먼저 확인해서 떨어졌는지 다시 확인하고 이 재료들을 이용해서 메뉴를 짜요. 


3. 식재료는 고민하지 않고 소량구매해요. 

    가격이 같아도 신선재료는 2주. 냉동식품도 한달안에 먹을 수 있을만큼 사요.

    제가 한달에 얼마나 먹는지 대강 알고 있어요.

    양파는 일주일에 2개. 대파는 2주에 한단. 고구마.감자는 2주에 2키로...

    엄청 맛있다 싶어서 구매했던 것도 질리기도 하고 냉동실에서 화석화되면 먹기 싫더라고요.

    냉장고가 작기도 하고..  (237 L뚱땡이 쓰다가 452L 쓰는데 오히려 237L가 더 큰 것 같더라고요. )

  

4. 시간을 재면서 하는 일들이 더러 있어요.

   이건 그냥 누구나 하듯 등교할때 머리까지 감고 가려면 아무리 늦어도 몇시까지는 일어나야 된다..

   이런 건 어릴때부터 습관이 되어있잖아요.

   그게 약간 좀 더 범위가 넓어졌다고 해야할까.

   그런 게 없으면 매일 하던 것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늘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양치하고 머리감고 샤워하는 데 15분이면 충분한데

    아무생각없이 물 맞고 있거나 비누칠하고.. 하다보면 35분이 걸리기도 하고,    

    볶음밥 만들때 파기름 내서 볶아도 15분 걸렸는데 의식안하고 하다보면 30분 걸리기도 하고.

    그러면 시간만 쓴 게 아니라 다른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체력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반복적으로 하는 것들은 시간을 좀 의식하는 편이예요.

    씻으러 들어가면 시간 먼저 확인하고 시간 맞춰 나와요.

    어떨땐 유튜브 동영상 15분짜리 틀어놓기도 하고요.

    

5. 여행가기전이나 집을 하루이상 비울 때는 청소하고 쓰레기통 다 비우고 가요.

    그래야 갔다와서 기분도 좋고, 짐을 빨리 풀어서 정리하게 되더라고요.

    루트를 벗어나거나 할 경우 무슨 일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니까

    혹시 나한테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누가 우리집에 왔을 때 엉망인 걸 보여주기 싫다는 생각도 들고요..


6. 주말 오전에는 꼭 카페에 가요. 이건 정말 저한테 힐링이예요.

    다행히 걸어서 15분 거리에 맘에 쏙 드는 북카페가 있어서

    토, 일 양일가기도 하고 적어도 하루는 꼭 10시쯤 가서 일단 회사일 숙지해야하는 부분 보고

     보고 싶은 책 한권이상 보고 맘에 드는 건 주변에 선물하려고 사 와요.

     이 시간이 있어 일주일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고 다음 일주일도 준비가 되네요.

    

7. 쓰레기 봉투값은 아까워하지 않고 버리는 날이다 싶으면 꽉 안찼어도 버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추가내용



8. 평일은 출근할 때 로봇 물걸레 청소기 돌리기, 수건 빨래만 세탁기 돌려요. 

  금요일은 일찍 자기 아쉬운데 집안일 하기는 싫잖아요.

  저는 그럴 때는 라디오나 동영상을 틀고해요.

  (이것도 매주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요.. )

  라디오는 금희언니 꺼를 좋아하는데 8시면 끝나버리니 주로 동영상을 트는데

  미드는 소리가 안들려서 안되고.. ^^;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나 시트콤이 좋은 것 같아요.

  틀어놓고 냉장고 비우고 주방정리하거나, 방에 어지러놓은 물건을 치우거나..

  그렇게만 해놓고 자도 

  주말 아침 누워있을때도 한결 마음이 가볍고 거실로 나왔을 때 집이 정돈되어있으면 편안해져요.

  나머지는 주말에 하는데, 주말아침 너무 늦잠자고 싶잖아요..

  근데 마음은 그래도 눈은 출근시간 쯤이면  떠지고

  다시 감아봐도 9시에는 떠지더라고요..

  늦게 일어나는 게 주말 행복일 것 같지만 11시..1시까지 있어봐도 저는 별거 없더라고요.

  그 생각이 들면 로봇처럼 일어나서

  창문 열고 침구 걷어서 세탁기 먼저 돌려요.

  나는 놀아도 누군가는 일할 수 있게..

 (어떨 땐 물 한모금 마시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면 다시 눞기가 좀 애매해지거든요.. 침구가 없으니까..

  물론 여분을 다시 세팅해도 되지만 보통은 그냥 일어나요.

   이불빨래는 세탁다되서 빼고 건조기 넣으면 2시간 30분 걸리는데 되는데

   돌리고 밖에 나갈 때가 많아요.

   그리고 돌아오면 침구 다시 정리한 후에 낮잠자요 ㅎㅎㅎㅎ

   깨끗한 침구도 좋고 주말도 좋고 낮잠도 좋아요.

   이때는 인생이 쾌적한 느낌이 들어요.

  



  

    




        

     

   

 

 


IP : 1.230.xxx.10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5 10:36 AM (218.148.xxx.195)

    원글님 아주단정하고 정확하신 분일꺼같네요 ^^

  • 2. ..
    '20.8.5 10:39 AM (175.114.xxx.179)

    이런 글 때문에 82가 더 좋아져요.
    저도 제 습관 정리해 봐야겠어요.

  • 3. ㅇㅇㅇ
    '20.8.5 10:39 AM (175.223.xxx.141) - 삭제된댓글

    jar 소독 철저히 안 하면... 말 안 해도 아시죠?
    (그냥 병이라 해도 되는데...)

  • 4. 인생무념
    '20.8.5 10:39 AM (121.138.xxx.181)

    좋은 팁 감사합니다..

  • 5. 오~
    '20.8.5 10:41 AM (223.62.xxx.172)

    비 오는날 읽기 좋은 너무 정갈한 글 정갈한 습관이시네요.
    ㅎㅎ 바로 윗댓글님은 뭘 또 그리 지적을...
    잔잔히 읽기 좋은 글이라 추천 꾸욱 눌러드립니다.

  • 6. 박수
    '20.8.5 10:42 AM (49.169.xxx.133)

    여기에 운동 루틴만 추가하연 금상첨확겠어요.
    식생활이 안정돼서 필요멊을까요?

  • 7. 습관
    '20.8.5 10:43 AM (223.38.xxx.104)

    팁공유 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기능 있으면 저도 추천하고 싶은 글이네요????

  • 8. ㅡㅡ
    '20.8.5 10:47 AM (211.221.xxx.234)

    좋은 글인데 ..

    1번은 공유할만한 건 아닌것같아요.
    아침공복이 좋은게 아닌데다 커피마시는 거
    장기적으로 위염 가는 지름길예요. 난 위장튼튼해서
    아닌데? 네 저도 그랬고.. 82서 자주 올라와요 경험담.

  • 9. 근데
    '20.8.5 10:55 AM (220.123.xxx.111)

    고기. 생선을 꾸준히 안드시나요?
    단백질이 부족한 식단같아서요..

  • 10.
    '20.8.5 10:59 AM (218.54.xxx.190)

    공유 감사해요-^^
    평소 습관을 보니 차분하신분 같아요

  • 11. ..
    '20.8.5 11:00 AM (1.244.xxx.178)

    좋은 습관들이네요 왠지 분위기가 혼자 사시는 분 같은 느낌도 드네요..

  • 12. 난나
    '20.8.5 11:28 AM (1.230.xxx.102) - 삭제된댓글

    정돈된 편이긴 한데 환경때문에 자주 멘붕이 오는 통에 루틴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박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운동이 필요한데 그게 어렵더라고요. 산책하는 건 좋아하고 실제로 자주하는데 이건 사실 의미없고 파워워킹 정도 되야 운동효과나려나요.. 필라테스는 코로나 때문에 2월부터 못가고 있고 홈트는 아직 의지가 너무 약하네요.
    근데님/
    고기나 생선은 사실 점심회사 급식에서 매일 먹을 수 있고, 외식할때 고기를 자주 먹어서
    제가 따로 챙길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가끔 메인이라 채끝 구워먹거나 낙지연포탕 정도 해먹는 정도.
    ㅡㅡ님/
    따뜻한 물을 마신다는 게 포인트인데 커피로 샜네요.

  • 13. ㅎㅎ
    '20.8.5 11:30 AM (119.149.xxx.15)

    좋은습관 저장해요

  • 14. 감사
    '20.8.5 11:32 AM (122.40.xxx.84)

    이런 글 때문에 82가 더 좋아져요.
    저도 제 습관 정리해 봐야겠어요.222
    전 출근해서 꼭 책 10분 읽고 업무시작해요. 읽기 힘든 책으로 ㅋ
    또 월요일 즐거운 출근길 되려고 맥도널드 드라이브 쓰루에서 아커와 애파 2000원에 사서 아침으로 먹어요.

  • 15. ..
    '20.8.5 11:42 AM (220.118.xxx.142)

    주말 북카페 좋네요

  • 16. ㅇㄹ
    '20.8.5 11:44 AM (211.184.xxx.199)

    따뜻한 물 마시기 습관들이는게 참 안되던데 좋은 습관입니다.
    집 가까운 곳에 북카페 있는 것이 가장 부럽네요~^^
    님 글 덕분에 제 습관 다시한번 정리해봐요

  • 17. ..
    '20.8.5 11:53 AM (211.201.xxx.105)

    진짜 너무 좋은 이야기를 들은거 같아요 차분하게 잘 읽어보고 저도 배워야겠어요

  • 18. 크런키
    '20.8.5 11:55 AM (180.70.xxx.230)

    1번과 5번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여행가기 전에 빨래며 청소며 미리 다 해놓고 가요.
    갔다 오면 너무 피곤한데 어지러운 집안을 보면 피로가 2배가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음..그리고 평일 5일은 꼭 하루 30분 이상씩은 땀이 흐를 정도의 운동하기.
    루틴이 잡혀 있는 일상을 보내면 그래도 하루를 헛되게 쓰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금은 보람차지죠. 내가 나를 칭찬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고~^^

  • 19. ㅌㅌ
    '20.8.5 12:01 PM (42.82.xxx.142)

    샤워할때 시간재는건 배울만하네요

  • 20. ㅇㅇ
    '20.8.5 12:20 PM (218.237.xxx.203)

    시간을 알차게 쓰시네요
    샤워시간 줄여봐야 겠어요 ㅠ

  • 21. ㅇㅇ
    '20.8.5 1:26 PM (183.78.xxx.32)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생활 루틴이 있어서 지키지 않으면 찝찝해요.

  • 22. 솔이
    '20.8.5 1:55 PM (121.124.xxx.21)

    멋진 분이시네요. 배울 점이 너무 많네요. 행쇼!

  • 23. 독특
    '20.8.5 2:21 PM (211.217.xxx.121)

    하루도 원글님 처럼 살아보지 못한 거 같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24. ...
    '20.8.5 2:55 PM (125.191.xxx.148)

    좋은 습관이시네요.

  • 25. 좋은 습관
    '20.8.5 3:17 PM (112.65.xxx.89)

    근데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뭐가 그렇게 먹고싶어요 ;;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식재료도 대용량으로 쟁이게 되고요 ㅋㅋ

  • 26. 미소
    '20.8.5 4:02 PM (218.55.xxx.84)

    매일 하는 습관적인 일에 체계를 세우는 게 힘든 일인데
    감탄하게 되네요.
    힌트 얻어서 적용해보고 싶어요.

  • 27.
    '20.11.8 2:11 AM (218.144.xxx.202)

    좋은 루틴이네요. 감사해요

  • 28. ...
    '21.5.24 10:37 AM (211.205.xxx.242)

    감사해요~^^가끔씩 찾아서 이 글을 봅니다

  • 29. 난나
    '21.8.17 6:20 PM (1.255.xxx.102) - 삭제된댓글

    위 점세개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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