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띄엄띄엄 봐서 놓친 내용들이 많은것 같아요,
너무 개연성이 부족하고, 김희애를 둘러싼 주변 등장인물들도 전부 속을 알수없는 사람들만 있어요.
채국희(산부인과 의사역할)도 김희애를 걱정해주는건지, 걱정해주는 척하는건지
그걸 잘 알수가 없어요,
김희애남편은, 인물도 잘생기고 키도 큰데 제가 보기엔 연기하는게 좀 아슬아슬, 난폭스러워요.
부부의 세계라는 스토리가 어떤건지에 대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억지로 시청자들에게 설명하는 것같다고
느껴지는게 어디냐면,
채국희가 모임에 모인 사람들에게 당신네 부부생활은 어떻냐고 인터뷰하듯이 차례차례 물어볼때,
여자바텐더가 김희애의 부탁을 받고 의도적으로 한소희에게 자신도 의도적으로 임신했다고 접근할때와
아이를 지웠다고 멍든 모습으로 나타났을때,
김희애앞에 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일부러 하면서 이 드라마의 의도가 무엇인지
등장인물들이 나름대로 설명할때.
현실에서는 이런 일들이 가능한 일들이 아니잖아요,
모르는 사람에게 은밀한 내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수있는것도 아닌데,
이 드라마에서는 불량배같은 남자친구에게 쫒기던 미모의 바텐더가 직업도, 재산도, 명예도, 미모도, 몸매도
다 가진 여의사에게 고개를 치켜들고,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을수 있기도해요.
현실에선 그저 모두들, 가면을 쓰고 속마음을 감추고 사는데 말이죠.
드라마속에선 오늘 만난 사람도 갑자기 전지적작가시점을 가진 채 서로가 진지한 친구가 되어요.
제가 어쩌면 드라마를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 허구적인게 너무 많이 보여서 그런가봐요,
어찌되었든, 이번 드라마에서의 여인들은 전부 이쁘네요,,
저 외모와 몸매로 저와 함께 동시대를 사는 저 여인들은 너무 좋겠어요,
아마도 이 계절을 걸어가는 나와 저 여인들의 계절은 똑같은 봄이겠으나, 또 다른 봄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