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다들 어쩌시나요
중1초5 구요. 7세부터 그냥 꾸준히 피아노 배웠어요.
개인교습도 하다가 작은 교습소도 다니다가.
솔직히 재능도 없어뵈고^^;;; 크게 피아노를 즐기지도 않구요.
그럼에도 또 절대 안치겠다 하지도 않고 그냥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학교다니는 것에 호불호 가불가의 고민을 하지 않듯 딱 그 수준에서요.
아이들도 큰 욕심이 없고 엄마인 저도 큰 기대가 없이 그냥 습관처럼 해 온 피아노구요. 굳이 말하자면 엄마인 저의 한풀이 정도^^;;; 제가 어릴때 피아노에 한이 맺힌 여자거든요. 배우고 싶었는데 못해서.
둘다 체르니 40 치고 있고 지금은 개인 레슨 주2회 하고 있어요.
체르니 40 정도면 다들 자기 스스로 좋아하는 곡 찾아 쳐 볼 실력은 된다고들 하던데 저희 애들은 ㅎㅎㅎ 피아노에 별 재능도 없고 취미도 없고 애착도 없어서... ㅠㅠ 수업을 하면서 치고, 숙제로 나오는 것 하루에 15분 정도 동당거릴뿐, 레슨을 종료하면 일년가야 피아노 뚜껑한번 안 열지 싶어요.
그동안은 레슨비 정도야 내 한풀이 비용으로 쓸 수 있다 했어요. 애들하고 크게 싸우지도 않으니까 그냥 지불하는 비용정도.
그런데 이제 애들 학년이 점점 올라가니... 사교육비 지출이 만만찮아서 다른데 나가는 돈을 줄여야하는 시점이 온 거죠.
이쯤되면 피아노. 중단하는 게 맞겠죠?
머리론 알겠는데 마음이 차마... 손이 놔 지지가 않아서요...
1. 그냥
'19.12.15 2:20 PM (211.58.xxx.158)그시간 피아노 친걸로 만족해요
지금 대당아들 둘 중3까지 쳤어요
체르니 30 40까지요
대학생 되면서 이사하며 피아노 처분했구요2. 며칠전에
'19.12.15 2:24 PM (14.52.xxx.225)피아노 처분했는데 너무 허전하네요.
이젠 거의 안치지만 추억이 많아서.
아들이 처음 캐논을 쳤을 때를 잊을 수가 없네요3. ......
'19.12.15 2:24 PM (106.102.xxx.173)전공할거아니면40이면
그만쳐도되고요
자기가.치고싶은날 좋아하던곡 쳐도되고
어른되서 더 해도되고요.4. ..
'19.12.15 2:27 PM (117.111.xxx.40) - 삭제된댓글저는 아이들 고등 졸업하면서 피아노 처분하고
디지털피아노 한대 두고 있어요. 피아노는 소음때문에
민폐라 처분하고 디지털은 이어폰으로 소음 예방가능하니
아이가 가끔 치고 싶을때 치게 두었네요.
아이가 크게 관심 없음 포기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본인이 간절해야 늘지 옆에서 치라해도 안하더라구요.5. ..
'19.12.15 2:30 PM (119.67.xxx.194)전공아니면 그만해도 되죠
6. ...
'19.12.15 2:54 PM (175.223.xxx.55) - 삭제된댓글저도 아이 둘 중학교 2학년까지 피아노 계속 가르쳤어요. 전공할 것도 아니고 전공할 재능도 아니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 거라서 후회 없어요. 한 아이는 좀 뚱땅거리고 한 아이는 전혀 치지 읺는데, 피아노 배우던 기억을 즐겁게 간직하고 있어요.
7. 행복한새댁
'19.12.16 12:17 AM (121.174.xxx.102)그정도로 충분한 것 같아요..
전 체르니 40까지 했는데.. 흠.. 지녀분이랑 상태 비슷했구요.. 나이 들어서 다시 최근에 레슨받고 얼마전에 피아노 한대 샀어요.
엄마가 보내준 학원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다닌 저에게 참 수고했다 싶어요. 이젠 평생 취미로 가지려구요.
전공자는 아닌데 그냥.. 아이들 피아노 가르칠 기회가 있었는데 체르니 40번 치면 정말.. 이해하는 속도가 장난 아니고.. 터치감 리듬감.. 말로해서 뭐하겠어요 ㅎ
그래서 저도 저희 애들 40까지는 치게해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다시 여유 생기니 피아노 앞에 앉게 되네요.